112일 금요일-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누가복음 10:41-42

41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42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1. 우리 교회는 다른 교회들에 비해 집회나 모임이 절대적으로 적습니다.

 

2. 예배는 주일예배가 전부이고 주일예배 이외의 특별한 모음은 거의 없습니다.

 

3. 게다가 우리 교회가 창립되고 지금까지 다른 교회는 일 년에도 여러 번 한다는 그 흔한 부흥회 한 번을 하지 않았습니다.

 

4. 이것은 자유교회를 목회하는 제가 의도적으로 최대한 특별한 집회나 모임을 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5. 반면에 제가 자유교회를 개척하기 이전, 한국과 미국에서 부목사로 사역하였던 교회는 예배와 모임이 유난히 많았던 교회였습니다.

 

6.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기도회가 있었고 주일예배, 주일 저녁 예배, 화요일 전도 모임, 수요 오전 기도회, 수요 저녁 기도회, 금요 속회, 금요 철야 기도회, 각종 선교회 모임에 성경 공부, 그리고 일 년에 두 번이 넘는 부흥회까지 그야말로 숨 돌릴 틈도 없을 만큼 빡빡한 일정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7. 목회를 직업으로 하는 당시 부목사였던 저조차도 교회에서 열리는 모든 집회와 모임에 참석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8. 그런데 그 많은 집회와 모임을 목사인 저보다 더 열심히 참석하는 교인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교인이 직업인 교인들이 꽤 있었습니다.

 

9. 그렇다면 교인을 직업 삼은 교인들은 그렇지 않은 다른 교인들보다 믿음이 훨씬 더 성숙하고 좋았을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10. 많은 교인이 정말 분주하게 그리고 열심히 신앙생활 하는 것 같은데 막상 바쁜 신앙생활에 대한 만족과 기쁨을 누리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11. 심지어 그렇게 열심히 신앙 생활하는 것 같은데도 막상 만나서 대화를 나누어보면 저 사람이 정말 신실한 사람인가 의문이 드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12. 교인이 직업인 것처럼 보일 정도로 교회 생활에는 열심이지만 막상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본이 되는 경우도 별로 없습니다.

 

13. 도대체 왜 이런 일이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습니까? 신앙을 통해 이루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친 채 그저 바쁘고 열심히 신앙 생활하는 것으로 만족하였기 때문입니다.

 

14. 교회는 무엇을 하는 것이 급하거나 중요한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가장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15. 교회에서 하는 모든 일은 일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중요합니다.

 

16. 교회는 교회 모임이나 봉사 때문에 바쁜 곳이 되어 서도 안되고 교회에서 무슨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곳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17. 교회에 꼭 필요한 것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유일하게 가장 중요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18. 교회 일을 하면서 어떤 사람이 되느냐보다 내가 맡은 일을 얼마나 잘하느냐에만 열중한 결과가 무엇입니까?

 

19. 자신이 한 일을 가지고 남에게 자랑하거나 인정받으려고 합니다.

 

20. 내가 좋아서 시작한 교회 봉사 때문에 남들은 자신처럼 봉사하지 않는다며 불평불만 합니다. 심지어 다른 사람들을 정죄합니다.

 

21. 교회에서 하는 모든 봉사는 나를 이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남을 미워하고 정죄하게 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22. 만약 내가 하는 봉사나 섬김으로 내가 이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는커녕 교회 일로 근심이 생기고 불평불만만 생긴다면 이것은 매우 심각한 신앙의 위기입니다.

 

23. 마르다는 왜 예수님을 대접하는 좋은 일을 하면서도 그 마음에 불평과 불만이 가득하였을까요?

 

24. 무엇이 되느냐(to be)보다 무엇을 할 것이냐(to do)에만 초점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25. 그 결과 마르다는 예수님을 잘 대접하려는 마음으로 분주했기에 자신을 돕지 않는 동생 마리아에 대한 불평불만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26. 하지만 마리아는 예수님 말씀 듣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으며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느냐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27. 예수님께서는 이런 마리아의 태도를 예수님을 대접하려고 분주하였던 마르다의 태도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28. 교회는 무엇을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어떤 사람이 되느냐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곳이어야 합니다.

 

29. 교회에서 하는 모든 일은 그것이 어떤 것이라 하더라도 일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통해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중요합니다.

 

30. 이런 의미에서 교회 일로 바쁜 것을 자랑하는 교인은 영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31.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무슨 일을 했는지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느냐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구원받은 존귀한 사람이 되시길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무슨 일을 하느냐에만 초점을 두고 바쁘고 분주하게만 살아가기보다는 어떤 사람이 되고 있느냐에 초점을 두고 당장 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에 인생의 우선순위를 두고 살아가는 믿음과 용기를 주옵소서. 오늘도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존귀한 그리스도인으로 하루를 살아내는 사명을 잘 감당하길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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