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수요일-서비스(Service) 정신
마태복음 20:26-28
26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27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26 Not so with you. Instead, whoever wants to become great among you must be your servant,
27 and whoever wants to be first must be your slave--
28 just as the Son of Man did not come to be served, but to serve, and to give his life as a ransom for many."
1. 제가 아는 어떤 목사님은 목사들 모임에서 대표 기도를 할 때면 늘 목사들에 대해 꼭 주의 종님들이라고 하시며 기도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2. 그냥 주의 종이라고 기도해도 될 것을 그 목사님은 꼭 주의 종님이라고 하셨습니다.
3. 저는 그분의 기도를 들을 때마다 그 표현이 늘 마음에 거슬렸습니다. 아니 종이면 그냥 종이지 종님은 도대체 뭐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종님이라고 할 거면 종이라고 하지 말든지 굳이 종이란 표현을 사용하면서 종님이라고 하는 것이 좀처럼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5. 목사가 스스로 하나님의 종이라는 마음을 가지길 원한다면 종놈의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종님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 목사들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6. 이것은 단지 목사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교회에서 직분을 맡은 모든 교인은 종놈의 심정으로 교회와 교우들을 섬겨야 합니다.
7. 하지만 대부분 교회 직분자들은 종놈이 아닌 종님의 마음으로 교회 일을 합니다.
8.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자기가 하는 봉사를 교인들이 제대로 알아주지 않는다고 섭섭한 마음이 들고 이런저런 일로 삐지는 것입니다.
9.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이 땅에 오신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셨습니다.
10. 마태복음 20: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11. 섬김받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것이 예수님의 뜻이라면 그분을 통해 구원받은 우리도 섬김받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것이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12. 예수님 십자가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이 하나님과 사람을 섬기는 것 말고는 그 어떤 것으로도 인생의 참된 기쁨과 진정한 만족을 누릴 수 없습니다.
13. 하나님과 사람을 섬기는 것을 교회에서는 예배라고 합니다. 예배의 본질은 하나님을 섬기는 그 마음으로 이웃을 섬기는 것입니다.
14. 그래서 예배를 영어에서는 서비스(service)라고 합니다. Service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무슨 뜻입니까? 봉사 또는 섬김이라는 뜻입니다.
15. 영어의 ‘서비스’(service)라는 단어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 번역되지만, 사람들에게 행하는 ‘봉사와 섬김’으로도 번역됩니다.
16. 다시 말해 온전한 예배는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이웃을 섬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17. 성경의 가르침에 따르면 예배와 일은 하나였습니다. 예배와 일, 이 두 행위가 모두 하나님께 드려지는 산 제물과 같은 것입니다.
18. 일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라면, 예배는 주의 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었습니다.
19. 우리의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행해진다면, 성과 속을 구분하고, 일의 귀천을 구분하고, 무엇보다 일과 예배를 분리하려는 이원론적 태도는 매우 잘못된 신앙입니다.
20. 어떤 이들은 교회에 와서는 그 누구보다 거룩하고 은혜롭게 예배드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단히 신실해 보입니다.
21. 하지만, 이런 사람들 대부분은 일상에서는 남을 돕지도 않고 자신은 조금의 손해나 희생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22. 과연 이런 사람의 예배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요. 절대로 그렇지 못할 것입니다.
23. 교회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예배하는 사람은 직장에서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사람을 섬길 수 있어야 합니다.
24. 한마디로 ‘서비스 정신’은 기독교 예배의 핵심이고 본질이며 우리 모든 삶에 적용되는 신앙적 가치가 되어야 합니다.
25. 물론 예배에서 형식도 중요하고 예배의 순서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예배의 형식이나 순서보다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이 있습니다.
26. 하나님을 섬기고 교회공동체를 섬기고 나아가 이웃을 섬기려는 섬김의 태도와 자세가 예배의 본질이며 이것이 곧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27.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려는 마음이 없는 예배는 아무리 훌륭하게 멋진 순서에 따라 예배를 드렸다고 해도 이것은 예배가 아니라 한낱 자기만족과 외식에 지나지 않습니다.
28. 남을 섬기려는 서비스 정신이야말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기독교인들이 반드시 가져야 하는 예배의 자세이며 태도입니다.
29.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서비스 정신이 없는 사람은 결코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30.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에 의해 지음받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사명입니다. 그런데 예배에 대해 분명히 그리고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예배의 핵심과 본질은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서비스 정신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참 섬김과 사랑의 본을 보여주신 하나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섬김의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는 섬김을 받으며 살 때보다 섬기며 살 때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기쁨과 만족을 누릴 수 있음을 날마다 체험하며 살게 하옵소서. 오늘도 서비스 정신으로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섬기는 하루를 살아내길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