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일 수요-인간관계가 뜻대로 되지 않는 이유

 

마태복음 5:43-44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You have heard that it was said, 'Love your neighbor and hate your enemy.' But I tell you: Love your enemies and pray for those who persecute you,

 

1. 대부분 사람은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여겨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하지만 막상 현실은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2.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원하지만 결국은 관계가 깨어지고 갈등과 상처만 남게 되는 가장 결정적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의 마음 때문입니다.

 

3.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은 마음먹은 대로움직이기보다는 제 마음대로움직이는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

 

4. 여기서 말하는 마음에는 두 가지 마음이 있습니다. “마음먹은 대로에서의 마음은 사람의 생각이나 의지를 뜻하는 것입니다.


5. 반면에 제 마음대로움직이는 마음은 무의식에 의한 감정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6. 마음에는 서로 다른 두 개의 그릇이 있습니다. 생각 또는 의지라는 그릇과 느낌 또는 감정이라는 그릇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두 가지를 다 마음이라고 부릅니다.

 

7. 생각 또는 의지라는 마음의 그릇은 사람이 기억할 수 있고 의식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8. 그래서 이 마음의 그릇에는 성경을 통해 배우고 익힌 교훈이나 가르침, 교육을 통해 배우고 익힌 것을 담을 수 있습니다.

 

9. 반면에 감정이라는 마음의 그릇은 기억하지도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 또는 잠재의식의 공간입니다.

 

10. 감정이라는 마음의 그릇에는 나면서부터 가지고 태어난 기질과, 살면서 경험되어진 기쁨과 슬픔, 그리고 분노와 상처, 고통과 같은 기억들이 담겨 있습니다.

 

11. 건강한 삶과 인간관계를 위해선 이 두 마음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12. 하지만 두 마음이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항상 한 가지 마음이 다른 마음을 주도합니다.

 

13. 결정적인 순간에 사람의 마음을 주도하는 마음은 생각이라는 마음보다는 감정이라는 마음입니다.

 

14. 그런데 문제는 감정에 이끌린 선택과 결정이 우리를 바른 선택과 결정을 하도록 이끌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15. 특별히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감정에 따른 행동으로 인해 관계를 망가뜨리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16. 그렇다면 우리는 왜 중요한 선택과 결정을 할 때 생각이라는 마음보다 감정이라는 마음이 앞서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17. 감정은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입니다. 그래서 생각할 틈도 없이 순간적으로 그리고 자동으로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18. 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대부분 사람은 순간적으로 그리고 자동으로 나타나는 감정을 가장 정직하고 솔직한 자기의 본모습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19. 많은 사람이 감정을 옳다고 여기기에 감정에 충실한 것이 가장 진실한 것이고 정직한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20. 물론 사람을 사랑함에 있어서 감정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좋은 느낌(감정)이 있어야 서로에게 끌릴 수 있습니다.

 

21. 심지어 사랑하는 감정은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 그 어떤 장애물도 뛰어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 됩니다.

 

22. 하지만 온갖 장애물을 극복하면서도 사랑을 시작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가 감정이라고 한다면 마찬가지로 그 불타는 사랑을 시시하게 만들고 냉랭하게 만드는 것 역시 감정입니다.

 

23. 심지어 불타는 사랑을 한순간에 분노와 증오심으로 변하게 만드는 것도 감정입니다.

 

24. 감정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정을 절대적인 것으로 여기거나 내 감정이 항상 옳은 것이라 여겨서는 안 됩니다.

 

25.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의지와 신념이 항상 옳은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의 감정 역시 항상 옳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26. 예수님은 가르치시길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27. 사랑을 감정의 문제로만 여긴다면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도무지 실천 불가능한 가르침일 것입니다.

 

28. 누구도 원수에게 좋은 감정이 들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기적인 사람을 보면서 사랑하고 싶은 감정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29. 하지만 예수님이 가르치신 사랑의 본질은 제멋대로 왔다가 제멋대로 사라지는 감정이 아닙니다.

 

30.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사랑의 본질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려는 의지이고 노력입니다.

 

31.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는 생각과 의지가 내 마음에 자동으로 생겨나는 감정보다 더 중요합니다.

 

32. 왜냐하면 내 감정이 옳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이 옳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감정과 의지라는 두 마음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으로 감정과 의지라는 두 마음을 적절히 다스릴 줄 아는 성숙한 사람으로 날마다 자라가게 하옵소서. 오늘도 함께 슬퍼하고 함께 기뻐하는 감정으로 이웃 사랑을 이루어가는 복된 하루 살아 내길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