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목요-좋아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

 

로마서 12: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On the contrary: "If your enemy is hungry, feed him; if he is thirsty, give him something to drink. In doing this, you will heap burning coals on his head."

 

1. 예수님은 원수를 미워하지 말고 원수마저도 사랑하라고 핍박하는 자를 미워하지 말고 그를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치시고 그렇게 사셨습니다.

 

2. 전도 여행을 통해 예수님의 가르침을 지중해 세계에 전파한 사도 바울 역시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고 가르쳤습니다.

 

3.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원수가 배고프면 먹이고, 목마르면 마시게 하라는 사도 바울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선 사랑에 관해 우리가 반드시 구별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4. 대다수 사람이 사랑하는 것이 좋아하는 것이고 좋아하는 것이 사랑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5. 하지만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같은 것이 아니라 분명하게 구별해야 하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6. 예를 들면 고양이가 생선을 좋아한다고 하지 고양이가 생선을 사랑한다고 하지 않습니다.

 

7. 고양이가 생선을 좋아하는 것은 특별한 노력이나 훈련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8. 고양이가 생선을 좋아하는 것은 그것이 맛있는 먹잇감이기에 아무런 노력이 없이도 즉각적으로 그리고 자동으로 좋아하게 된 것입니다.

 

9. 만약 고양이가 생선을 사랑한다고 말하려면 고양이는 생선을 지키고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10. 고양이가 생선을 돕기 위해 자신을 희생할 때만 고양이가 생선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11. 이것은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특별한 노력이나 생각 없이도 자연스럽게 자동으로 그 사람에 대하여 좋은 감정을 가지는 것을 뜻합니다.

 

12. 다시 말해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감정에 속한 영역으로 좋아하려는 생각이나 노력이 없이도 즉각적이며 자동으로 나타나는 반응(reaction)입니다.

 

13. 이처럼 좋아하는 것은 즉각적이며 자동으로 나타나는 감정적 반응이기에 눈앞에서 나를 욕하거나 비난하는 사람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기는 어렵습니다.

 

14.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하고 예수님 말씀을 묵상한다고 해도 감정적으로 싫은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15. 왜냐하면 감정이라는 것이 생각할 틈도 없이 즉각적이며 반사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이기에 감정을 내 마음대로 조절하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16. 그래서 사람을 차별 없이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여전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17. 아무리 노력하고 훈련하고 하나님 말씀을 묵상한다고 해도 우리는 모든 사람을 다 좋아할 수 없습니다.

 

18.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생각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전적으로 감정에 속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감정은 생각할 틈도 없이 나타나는 반사적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19. 반면에 사랑은 좋아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사랑의 본질은 즉각적이며 자동적인 반응(느낌)이 아니라 본인의 적극적 태도이며 의지적인 행동(action)입니다.

 

20. 좋아하는 것은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것은 특별한 훈련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것은 노력이나 훈련이 없어도 자동으로 됩니다.

 

21. 하지만 사랑은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랑은 끊임없이 자신의 욕심과 싸우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사랑은 자기를 희생하고 남을 섬기려는 강력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22. 성경이 가르치는 사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에 순종하려는 자신의 의지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23.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저절로 되는 감정적 반응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결단 그리고 훈련을 통해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24. 어떤 부모라 할지라도 자녀들을 항상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자녀를 아무리 자기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겨도 자녀들을 미워할 때도 있습니다.

 

25. 부모가 자녀가 맘에 들지 않아 미워한다고 해서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것일까요? 아니요. 비록 미워한다고 해도 여전히 자기의 자녀를 사랑합니다.

 

26. 왜 그렇습니까? 좋아한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27. 우리가 좋아하는 감정이 있든지, 없든지 상관없이 우리는 사랑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과 의지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28. 만약 사랑이 감정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라면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사도 바울의 가르침은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말씀이 될 것입니다.

 

29. 왜냐하면 아무리 훌륭한 인격자라고 해도 원수에게서, 핍박하는 자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는 것은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30. 그런데 사랑이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고 한다면 그래서 내 생각과 의지를 예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려고 한다면,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 말씀은 세상과 사람을 구원하는 가장 강력하고 능력 있는 말씀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는 이웃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사랑이 감정에 좌우되는 사랑이 아니라 예수님 말씀에 순종하려는 의지와 믿음으로 이웃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는 그리스도인으로 하루를 살아 내길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