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요-어떤 것이 정말 가식적인 태도인가?

 

고린도전서 13:4-7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Love is patient, love is kind. It does not envy, it does not boast, it is not proud. It is not rude, it is not self-seeking, it is not easily angered, it keeps no record of wrongs. Love does not delight in evil but rejoices with the truth. It always protects, always trusts, always hopes, always perseveres.

 

1.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다 보면, 예의 바르고 친절하며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2. 우리가 만나는 사람 중에는 자기보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약한 사람이라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존중해 주고 자신과 다른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려는 좋은 사람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3. 목사로서 이런 사람을 만나면 큰 위로와 힘이 되며 목사와 교인의 관계로 오랫동안 그 인연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4. 그런데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면 항상 예의 바르고 친절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들만 만나지는 못합니다.

 

5. 예의와 매너는 도대체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찾아보기 힘들며, 자기보다 강하면 아부나 하려고 하고 자기보다 약하면 함부로 여기는 사람도 만나게 됩니다.

 

6. 심지어 예의와 매너는커녕 오히려 사람을 이용하여 자기의 욕심만 채우려고 하는 매우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7. 이런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나쁩니다. 목사로서 이런 사람들까지 사랑하고 섬겨야 하나 고민이 들고 목회에 회의가 들 때가 있습니다.


8. 무례하며 친절하지 않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며 함부로 말하며 이기적인 사람을 만나면 제가 아무리 좋은 목사가 되기 위해 애쓰는 목사라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심지어 화가 나기도 합니다.

 

9. 이런 사람을 만나면 제가 아무리 목사라고 해도 사랑하고 싶은 마음보다도 본능적으로 미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듭니다.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듭니다.

 

10. 하지만 예의가 없고 불친절하며 심지어 목사를 이용하려는 사람을 만나면 본능적으로 싫어하고 거부하려는 마음이 들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또 다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11. “그래도 사랑해야지, 이해하려고 해야지, 포용하려고 해야지, 그래야 목사지. 예의 바르고 친절하고 정의로운 사람만 사랑하면 그게 무슨 사랑이고 그게 무슨 목사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12.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럴 때 목사인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3. 마음이 느끼는 대로 예의 없고 배려할 줄 모르고 이기적인 사람과는 아예 상종도 하지 말아야 할까요?

 

14. 아니면 비록 무례하고 불친절하고 이기적이더라도 참고 견디며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섬기려고 노력해야 할까요? 어떤 것이 목사로서 올바른 태도입니까?

 

15. 목회하다 보면 신앙과 구원을 위해 교회를 다니지 않고 대놓고 교회와 목사를 이용하기 위해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16. 그런데 그 사람이 대놓고 교회와 목사를 이용한다는 것을 알아도 목사인 저는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심방하고 설교합니다.

 

17. 물론 제 감정은 불편하고 싫지만 그래도 티 내지 않고 친절하게 대하며 다소 무리한 부탁을 해도 웬만하면 거절하지 않고 힘이 닿는 대로 최대한 도와주려고 노력합니다.

 

18. 그런데 문제는 제가 항상 그렇게 하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싫은 감정이 거부하는 감정이 제 믿음과 의지를 앞설 때가 있습니다.

 

19. 불편한 감정을 통제하거나 감추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여지없이 제 믿음과 의지보다는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반응하고 행동합니다.

 

20. 여러분은 어떤 것이 목사로서 또는 신앙인으로서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하십니까?

 

21. 믿음과 의지를 앞세워 비록 감정은 내키지 않더라도 친절과 예의를 갖추어 그 사람을 섬기려 하는 것입니까?

 

22. 아니면 감정에 따라 비록 대놓고 싫은 티는 내지 않지만, 은근슬쩍 그 사람을 피하는 것이 목사로서 올바른 모습입니까?

 

23. 대부분 사람이 불편하고 싫은 감정을 감추고 친절과 예의를 갖추는 것이 위선적이고 가식적이라 생각합니다.


24. 그런데 정말 이런 생각이 옳은 생각일까요? 저는 절대로 이런 생각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25. 만약 사랑이 자신의 감정에 따라 태도와 행동이 결정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원수를 사랑하고 원수에게 친절을 베풀라는 예수님과 사도 바울의 가르침은 아무짝에도 필요가 없는 말씀이 되고 맙니다.

 

26. 비록 불편하고 싫은 감정에도 불구하고 친절과 예의를 다하는 것이 무례하고 불친절한 것보다 훨씬 더 성경의 가르침에 가까운 것입니다.

 

27.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그리스도인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28. 사랑은 오래참고 시기하지 않으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 예수를 그리스도라 믿는 그리스도인의 사랑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29. 이것은 제멋대로 왔다가 제멋대로 사라지는 감정으로는 도무지 이룰 수 없는 사랑입니다.

 

30. 비록 내키지 않는 감정이지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감정을 다스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하는 정직하고 진실한 바른 삶의 자세이고 태도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감정이라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감정이 이웃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도구로 사용되지 않고 이웃의 아픔과 기쁨을 공감하는 선한 도구로 사용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이웃 사랑의 계명을 믿음으로 실행하며 사는 하루 되길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