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일 목요-흉년의 때를 지나는 믿음

 

룻기 1:1a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1. 오늘부터는 룻기의 말씀을 가지고 아침 묵상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2. 오늘부터 묵상하려는 룻기의 말씀은 신구약 성경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알려진 성경 말씀입니다.

 

3. 하지만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룻기는 매우 비극적인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4. 룻기가 기록하고 있는 나오미와 룻의 이야기는 인생을 살면서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불행한 사건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5. 하지만 룻기에 나오는 나오미와 룻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아픔이 그 누구보다 컸기에 역설적으로 저들의 이야기가 더욱 아름답고 은혜로울 수 있었습니다.

 

6. 나오미와 룻이 극복해야 하는 고통과 아픔이 컸기에 저들의 사랑과 삶이 더욱 빛날 수 있었습니다.

 

7. 저들이 감당해야 할 고통과 아픔이 컸기에 하나님께 받은 회복의 은혜가 더욱 아름다울 수 있었습니다.

 

8. 이것은 단지 룻기에 등장하는 나오미와 룻에게만 적용되는 영적 원리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영적 원리이기도 합니다.

 

9. 골짜기가 깊으면 깊을수록 봉우리가 높은 것처럼, 인생을 살면서 겪어야 하는 고난이나 시련이 클수록 장차 우리가 누리게 될 회복의 은혜가 더욱더 크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10.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룻기 11절 전반부의 말씀은 비록 아주 짧은 말씀이지만 당시 시대적 상황과 형편이 어떠했는지를 아주 잘 드러내는 말씀입니다.

 

11. 룻기 1:1a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12. 룻기가 기록하고 있는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는 이집트에서 탈출한 히브리 민족이 40년의 광야 생활을 마치고 이제 막 가나안 땅에 정착하였던 시대였습니다.

 

13. 40년의 광야 생활을 마치고 이제 막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의 초기 역사는 정치와 종교 모든 분야에 걸쳐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었습니다.

 

14.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스리던 최고 지도자를 사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 시대를 사사 시대라고 합니다.

 

15. 사사는 재판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통치자라기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백성들을 재판하고 다스리는 재판관에 가까웠습니다.

 

16. 하지만 선과 악을 온전히 분별하여 정의로운 재판을 해야 하는 사사들의 영적 분별력과 판단은 점점 무디어져 갔습니다.

 

17. 사사들의 영적 타락은 곧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 타락으로 이어졌습니다.

 

18. 그래서 성경 사사기는 사사들이 다스리던 시대를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멋대로 살았던 그야말로 혼동과 혼란의 시대라고 소개하였습니다.

 

19. 사사기 21:25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20. 사사 시대는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최고의 정치적 혼돈의 시대였을 뿐만 아니라 종교적 혼란과 함께 심각한 영적 타락의 시대였습니다.

 

21. 정치적 혼란과 영적 타락으로 뒤숭숭하던 때에 설상가상으로 흉년까지 들게 된 것입니다.

 

22. 40년간의 광야 생활을 마치고 마침내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고 인도하신 젖과 꿀이 흐른다는 가나안 땅에 정착했지만, 그곳에도 흉년이 든 것입니다.

 

23. 이것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 대해 매우 중요한 교훈을 주는 말씀입니다.

 

24.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고 인도하신 가나안 땅에 가기만 한다고 해서 인생의 모든 문제로부터 면제받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25. 예수님께서 타신 배에도 풍랑이 일고 침몰하기 직전까지 간 것처럼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도 흉년이 들 수 있습니다.

 

26.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이 된다고 하는 것은 결코, 인생의 모든 문제로부터 면제를 받는 것이 결코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27.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결코 인생을 살면서 겪게 되는 시련이나 역경으로부터 면제받는 것이 아닙니다.

 

28.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는 상관없이 누구나 언젠가는 인생의 흉년을 통과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인생입니다.

 

29. 아무리 열심히 산다고 해도 내 노력과는 상관없이 주변 상황으로 인해 누구라도 경제적 위기를 겪게 됩니다. 이것을 경제적 흉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0. 살다 보면 내가 믿고 신뢰하던 사람에게서 배신당하거나 가깝게 지내던 이들과의 관계가 깨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것을 인간관계의 흉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1. 건강만은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건강의 흉년이 찾아옵니다. 건강하던 몸이 아프기 시작하고 병이 듭니다.

 

32. 그런데 이 모든 흉년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영적인 흉년입니다. 영적인 흉년은 우리의 삶 전부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게 합니다.

 

33. 사람들이 완전히 무너지고 넘어지는 것은 경제적인 흉년이나 육신의 흉년 때문이 아닙니다. 흉년의 때를 극복할 수 있는 영적인 능력을 잃어버렸을 때 사람은 완전히 무너지고 맙니다.

 

34. 비록 인생을 살면서 경제적 흉년, 인간관계의 흉년, 건강의 흉년을 겪을지라도 영적인 흉년에만 빠지지 않으면 인생의 그 어떤 흉년도 능히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날마다 우리와 동행하여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인생을 살면서 예상치 못한 고난과 역경을 겪을 때마다, 예상치 못한 인생의 흉년을 만날 때마다 이런 것들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우리를 결코 무너뜨리지 못한다는 믿음으로 흉년의 때, 역경의 때를 극복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늘도 그 어떤 일을 만난다고 할지라도 능히 처할 줄 아는 삶을 살아 내길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