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금요일-베들레헴을 떠나 모압으로 도망치는 엘리멜렉
룻기 1:1b-2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의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의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 그들이 모압 지방에 들어가서 거기 살더니
1. 이스라엘 역사에서 사사들이 다스리던 시대는 정치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가장 혼란스러웠던 혼동의 시대였습니다.
2. 정치적 혼란과 영적 타락으로 혼동과 혼란의 시대를 지나고 있을 때 설상가상으로 이스라엘 땅에 엄청난 흉년이 닥치게 되었습니다.
3. 이스라엘에 닥친 흉년은 젖과 꿀이 흐른다는 가나안 땅 가운데서도 가장 비옥하다고 알려진 베들레헴 지역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4. 베들레헴은 히브리어로 ‘빵집’이라는 뜻입니다. 혹은 ‘음식이 풍성히 있는 창고‘라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5. 그런데 ’빵집‘이라고 불렸던 베들레헴조차 당장 먹을 양식을 구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흉년을 맞게 된 것입니다.
6. 오늘 묵상하는 룻기의 말씀은 ’빵집‘이라 불리는 베들레헴 지역에 살던 한 가정이 흉년을 피해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땅을 떠나 모압 지방으로 피신하였다는 말씀입니다.
7. 룻기 1:1b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8. 룻기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땅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 지방으로 피신한 가족에 대해 저들의 이름을 일일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9. 룻1:2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의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의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 그들이 모압 지방에 들어가서 거기 살더니
10. 룻기가 베들레헴을 떠나 이방 땅 모압 지방으로 이주한 한 가족의 이름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데에는 저들의 이름에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11. 하나님께서 주신 베들레헴 땅을 떠나 이방 땅 모압으로 자기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간 가장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룻기는 그의 이름을 엘리멜렉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12. 엘리멜렉이라는 이름의 뜻이 무엇입니까? 엘레멜렉은 ’나의 하나님은 왕‘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내 하나님이 나를 통치하신다는 것입니다.
13. 하나님이 나의 왕이라는 엘리멜렉이 흉년이 들자 하나님께는 묻지도 않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땅 베들레헴을 버리고 가족들을 이끌고 모압 지방으로 간 것입니다.
14. 그렇다면 엘리멜렉이 베들레헴에서 도망친 모압이 어떤 곳입니까?
15. 창세기 19장을 보면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할 때 아브라함의 조카 롯은 뒤돌아보지 말라는 명령을 어기고 뒤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된 아내를 남겨두고 두 딸만 데리고 겨우 탈출하게 됩니다.
16. 훗날 롯의 두 딸은 자신들의 가문을 이루려는 욕심에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고는 아버지와 동침하여 자손을 얻게 됩니다.
17. 아버지와의 근친상간으로 두 딸은 각각 가문을 이루게 됩니다. 이들의 후손 가운데 하나는 모압의 조상이 되었고 다른 하나가 암몬의 조상이 된 것입니다.
18. 근친상간으로 이루어진 모압과 암몬 족속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 신을 숭배하였습니다.
19. 게다가 히브리 민족이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에 정착하려는 것을 방해하고 저주하였습니다.
20. 그래서 신명기 율법은 저들에 대해 엄중히 명령하기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없다고 금하였습니다.
21. 신23:3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 대뿐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22. 게다가 하나님께서는 모압과 암몬에 대해 엄중히 명하시길 저들의 누리는 평안함과 형통함을 절대로 부러워하지도 말고, 도움을 구하지도 말라고 명하셨습니다.
23. 신23:6 네 평생에 그들의 평안함과 형통함을 영원히 구하지 말지니라
24. 하지만 하나님은 나의 왕이라는 이름의 엘리멜렉이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땅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자 결코, 가지 말아야 할 모압 땅으로 도망친 것입니다.
25. 흉년이 닥치자 하나님의 약속이나 명령을 모두 내팽개치고 무조건 도망부터 치고 보는 엘리멜렉 가정의 이야기는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26. 너무나 많은 사람이 감당하기 힘든 문제를 만나게 되면 가장 먼저 취하는 행동은 문제로부터 도망치거나 피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27. 이것은 평소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자부하던 교인들도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당하면 어떻게 생각합니까?
28. 도대체 왜 나에게만 이렇게 힘든 일이 생기냐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왜 우리 가정만 이렇게 힘든 일을 겪어야 하느냐고 반문합니다.
29. 하지만 조금만 더 넓게 그리고 길게 세상과 인생을 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나에게만 내 가정에만 이런 고통이 임합니까? 아니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30.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코 나만, 내 가정만 어려움과 역경을 겪으며 사는 것이 아닙니다. 고통과 시련은 세상을 사는 모든 인생이 다 겪는 것입니다.
31.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살면서 누구나 인생의 흉년을 통과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그 어떤 예외도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32. 당장 극복하기 힘든 문제를 만나면 누구나 회피하고 싶고 도망치고 싶은 것이 우리 대부분의 생각일 것입니다.
33. 물론 당장은 당면한 문제로부터 회피하고 도망치는 것이 약삭빠른 임기응변이 될 수는 있을 것입니다.
34. 하지만 우리가 겪는 대부분 문제는 회피하고 도망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심각하고 어려운 문제로 곪아버리고 만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당장의 문제를 피하고자 하나님의 인도하심에서 제멋대로 벗어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하는 믿음의 사람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믿음의 방식으로 우리에게 닥친 인생의 문제를 극복해 가는 하루 살아 내길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