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일 월요-나오미의 두 며느리

 

룻기 1:7-10 (개역개정)

있던 곳에서 나오고 두 며느리도 그와 함께 하여 유다 땅으로 돌아오려고 길을 가다가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들과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허락하사 각기 남편의 집에서 위로를 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그들에게 입 맞추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울며 나오미에게 이르되 아니니이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나이다 하는지라

 

1. 나오미는 자신이 떠나온 고향 베들레헴에 마침내 흉년이 끝나고 하나님께서 먹을 양식을 내려 주셨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2. 고향 베들레헴의 소식은 남편과 두 아들을 떠나보내고 아무런 희망도 없이 살던 나오미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였습니다.

 

3. 물론 나오미에게는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빈털터리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결코, 쉬운 선택과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4. 하지만 이방 땅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모두 먼저 보낸 늙은 과부 신세인 나오미는 비록 빈털터리라도 고향 땅에서 마지막 생을 보내고 싶었던 것입니다.

 

5. 나오미에게 고향 땅 베들레헴은 단지 육신의 고향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품을 의미하는 이른바 영적 고향과 같은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6. 나오미가 고향 땅 베들레헴으로 떠난다고 하자 그의 두 며느리 오르바와 룻도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나섰습니다.

 

7. 나오미는 자신을 따라 유다 땅 베들레헴으로 가던 두 며느리에게 친정집으로 돌아가 재혼하여 새로운 인생을 살라고 합니다.

 

8. 1:8-9a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들과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허락하사 각기 남편의 집에서 위로를 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9. 이것은 자신을 따라나선 두 며느리에게 시어머니 나오미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과 배려였습니다.

 

10. 시어머니 나오미는 진심으로 자신의 두 며느리를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저들이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기를 원하는 마음에 친정집으로 돌아가 새로운 삶을 살라고 한 것입니다.

 

11. 이것은 빈털터리로 고향에 돌아가는 늙은 과부 신세인 나오미로서는 대단한 사랑과 배려가 아닐 수 없습니다.

 

12. 남편과 두 아들을 잃은 나오미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것은 두 며느리밖에 없었습니다.

 

13. 나오미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가난하고 늙은 과부 신세였습니다. 그녀가 고향에 돌아간다 해도 그녀를 돌봐 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14. 그녀가 고향을 떠날 때, 고향에 있던 모든 재산을 처분해서 떠났기 때문에 고향에 간다고 해도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15. 그렇다고 고향에 가서 막 일을 하며 먹고 살기에도 너무 늙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젊은 두 며느리라도 데리고 가야 겨우 먹고 살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17. 그런데 나오미는 자신을 도와 줄 수 있는 유일한 생계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두 며느리에게 친정집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18. 나오미는 왜 자발적으로 자신을 따라나선 두 며느리에게 친정집으로 돌아가라고 권한 것입니까? 나오미는 진심으로 자신의 두 며느리를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19. 나오미가 자신을 따라나선 두 며느리를 친정집으로 돌려보내며 하는 말을 살펴보면 선대라는 단어가 반복하여 등장합니다.

 

20. 1:8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들과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21. 앞에 등장하는 선대는 두 며느리가 자기 두 아들과 자신에게 베푼 선을 의미한다면 뒤에 나오는 선대는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와 은총을 의미하는 헤세드입니다.

 

22. 빈털터리로 고향을 향하는 나오미가 자신을 따라나선 두 며느리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자신이 믿는 여호와 하나님의 헤세드였습니다.

 

23.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베푼 축복은 그녀가 할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복을 구한 것입니다.

 

24. 지금 하나님의 헤세드 즉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와 은총이 가장 필요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바로 나오미 자신입니다.

 

25. 오르바와 룻 두 며느리가 비록 남편을 잃었다고는 하지만 시어머니 나오미는 남편만 잃은 것이 아니라 두 아들마저 잃은 늙은 과부였습니다.

 

26.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처량하고 불쌍한 늙은 과부인 나오미야말로 그 누구보다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27. 그런데 나오미는 하나님의 헤세드를 자신이 아닌 자기의 며느리들에게 내려 주시기를 간절히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28. 평생을 인도의 빈민들을 구제하고 섬겼던 테레사 수녀는 사랑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29. “당신은 아픔이 느껴질 때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무언가 희생이 될 만한 것을 주어야 합니다. 없어도 지장이 없는 것을 나누는 게 아니라 그것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이나 그것 없이는 살고 싶지 않은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을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사랑입니다.”

 

30. 나오미가 자신을 따라나선 두 며느리를 친정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을 두 며느리에게 행하는 것입니다.

 

31. 심지어 자신의 유일한 소망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자비 헤세드마저 두 며느리에게 양보합니다. 이것이 시어머니 나오미의 사랑입니다.

 

32. 우리는 내 사정이 급하고 힘들수록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눈이 감겨 버립니다. 그래서 자신으로 인해 남들도 힘들게 합니다.

 

33. 하지만 나오미는 자신이 처한 불행한 상황 때문에 두 며느리의 안타까운 처지를 긍휼하게 여기고 두 며느리에게 하나님의 헤세드가 임하길 간청했습니다.

 

34. 결과론적이지만 자신의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두 며느리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긴 나오미의 사랑이 그녀의 인생을 회복하고 역전시키는 첫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를 선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누구보다 하나님의 은총이 필요하였던 나오미가 두 며느리를 친정집으로 돌려보내며 하나님의 헤세드를 구하는 사건이 우리에게 영적 도전이 되게 하옵소서. 내 형편과 사정에만 매달려 주위를 돌아보지 않는 우리의 강팍함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오늘도 사랑의 마음으로 우리 주변을 돌아보는 복된 하루 살아 내길 소망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