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일 화요-두 며느리의 엇갈린 선택

 

룻기 1:11-14 (개역개정)

나오미가 이르되 내 딸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나와 함께 가려느냐 내 태중에 너희의 남편 될 아들들이 아직 있느냐 내 딸들아 되돌아 가라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지라 가령 내가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든지 오늘 밤에 남편을 두어 아들들을 낳는다 하더라도 너희가 어찌 그들이 자라기를 기다리겠으며 어찌 남편 없이 지내겠다고 결심하겠느냐 내 딸들아 그렇지 아니하니라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말미암아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하매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

 

1. 나오미는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면서 자기를 따라나서는 두 며느리에게 친정집으로 돌아가라고 간절히 권유합니다.

 

2. 나오미가 자기를 따라나선 두 며느리를 친정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것은 더는 저들이 필요 없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3.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빈손으로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는 나오미에게 두 며느리가 함께 간다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4. 하지만 나오미는 자기의 두 며느리를 너무나 사랑했기에 차마 저들을 자기의 고향 유다 땅 베들레헴으로 데려갈 수 없었습니다.

 

5. 나오미는 자기의 두 며느리가 자신과 함께 베들레헴에 가는 것보다 저들의 고향 모압 땅에서 사는 것이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6. 나오미에게 유다 땅 베들레헴은 친척들과 친구들이 사는 고향 땅이지만 두 며느리에게는 모진 차별과 배척만이 기다리고 있는 이방 땅입니다.

 

7. 나오미는 자신에게는 이방 땅이었던 모압에서 겪어야 했던 설움을 자신의 두 며느리가 겪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8.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인에게 배타적이었는데 특별히 모압과 암몬은 율법으로 멀리하도록 명령한 족속이었습니다.

 

9. 그러니 모압 여인이었던 나오미의 두 며느리가 유다 땅 베들레헴에 간다면 필시 이스라엘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받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10. 나오미는 자신을 따라 베들레헴으로 가면 고생만 할 것이니 저들의 고향 모압 땅에서 새로운 남편을 얻어 새로운 인생을 살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축복한 것입니다.

 

11. 만약 두 며느리가 시어머니 나오미와 함께 베들레헴으로 따라오게 되면 저들은 이스라엘 율법을 따르며 살아야 했습니다.

 

12. 당시 이스라엘 율법에 따르면 이른 나이에 남편을 잃은 두 며느리가 재혼할 수 길은 오직 한 가지밖에 없었습니다.

 

13. 시어머니 나오미가 남편 엘리멜렉의 형제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고 그 아들이 장성한 다음 두 며느리와 결혼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13. 룻기 111절 이하에 기록된 말씀이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이것을 설명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14. 1:11-13a 나오미가 이르되 내 딸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나와 함께 가려느냐 내 태중에 너희의 남편 될 아들들이 아직 있느냐 내 딸들아 되돌아 가라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지라 가령 내가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든지 오늘 밤에 남편을 두어 아들들을 낳는다 하더라도 너희가 어찌 그들이 자라기를 기다리겠으며 어찌 남편 없이 지내겠다고 결심하겠느냐

 

15. 이것은 신명기에 기록된 율법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가문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고 동시에 남편을 잃고 자식마저 없는 여인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사회보장 제도였습니다.

 

16. 25:5-6 형제들이 함께 살다가, 그 가운데 하나가 아들이 없이 죽었을 때에, 그 죽은 사람의 아내는 딴 집안의 남자와 결혼하지 못한다. 남편의 형제 한 사람이 그 여자에게 가서,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 그의 남편의 형제된 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래서 그 여자가 낳은 첫 아들은 죽은 형제의 이름을 이어받게 하여, 이스라엘 가운데서 그 이름이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17. 이스라엘의 율법을 잘 알고 있는 나오미는 자기의 두 며느리가 베들레헴에 따라오면 더는 재혼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18. 그래서 두 며느리를 진심으로 사랑하였던 나오미는 자신을 따라나서지 말고 모압 땅에 남아 새로운 남편을 만나 결혼하라고 권유한 것입니다.

 

19. 시어머니 나오미의 간절한 당부에 결국 오르바는 울면서 모압 땅에 남기로 합니다. 하지만 룻은 끝까지 나오미를 따라나서는 것을 선택합니다.

 

20. 룻기는 기록하기를 룻이 시어머니를 붙좇았다고 했습니다. 붙좇는다는 것은 자기를 떠나보내려는 나오미를 붙잡고 놓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21. 1:14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

 

22. 시어머니 나오미의 권유에 따라 모압 땅에 남기로 한 오르바의 선택과 끝까지 나오미를 따라나선 룻의 선택이 엇갈렸습니다.

 

23. 그리고 두 며느리 오르바와 룻의 서로 다른 선택으로 저들의 인생은 전혀 다른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24. 그렇다고 모압 땅에 남기로 한 오르바의 선택과 결정을 비난할 필요도 없고 함부로 비난해서도 안 됩니다.

 

25. 오르바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을 한 것이고 룻 역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을 한 것입니다.

 

26. 많은 목사와 교인이 모압 땅에 남기로 한 오르바에 대해 하나님의 영원하신 기업을 포기하고 세상의 안정을 찾아간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여깁니다.

 

27. 하지만 오르바를 세속적이며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함부로 단정하거나 비하해서는 안 됩니다.

 

28. 오르바와 룻 두 며느리 모두 남편을 잃고도 늙고 과부 된 시어머니 곁에 남아 극진히 모셨습니다.

 

29. 또한 시어머니 나오미가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을 때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을지를 예상하면서도 시어머니를 따라나섰습니다.


30. 시어머니 나오미가 친정집으로 돌아가라고 했을 때도 곧바로 돌아가겠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의 간절한 설득에 울면서 마지못해 돌아간 것입니다.

 

31. 비록 친정집으로 돌아갔다고는 하지만 오르바 역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헌신을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했습니다.

 

32. 비록 오르바의 이야기가 더 이상 룻기에 기록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시어머니 나오미의 간절한 축복처럼 여호와 하나님의 헤세드가 그녀에게 임하였을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연약함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르바와 룻의 선택을 보며 우리의 선택이 우리의 삶과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돌아보게 하옵소서. 다른 사람의 선택과 결정이 때론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마음도 가지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주시길 간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