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9일 목요일-징계와 형벌
룻기 1:19 (개역개정)
이에 그 두 사람이 베들레헴까지 갔더라 베들레헴에 이를 때에 온 성읍이 그들로 말미암아 떠들며 이르기를 이이가 나오미냐 하는지라
1. 마침내 나오미와 그를 끝까지 붙잡고 따라온 며느리 룻 두 사람이 모압 땅을 떠나 베들레헴에 도착하였습니다.
2. 나오미가 베들레헴에 돌아오자 온 성읍이 그녀가 돌아왔다는 소문으로 들썩거렸습니다.
3. 나오미가 돌아온 것을 두고 온 성읍이 들썩한 것을 보면 아마도 고향을 떠나기 전 그의 집안은 꽤 유력했었던 집안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4. 실패해서 돌아오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 실패해서 돌아온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요.
5. 그렇다면 모압 땅에서 남편과 두 아들을 잃은 나오미가 빈털터리가 되어서도 끝내 고향 땅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결정적 이유는 무엇입니까?
6. 나오미가 빈털터리가 되어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의 땅으로 돌아오는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7. 나오미는 자신이 겪어야 했던 비극과 불행을 하나님을 떠난 자신을 벌주시는 하나님의 형벌 또는 처벌이라고 여기지 않았습니다.
8. 나오미는 자신이 겪어야 했던 비극과 불행을 자기를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시는 하나님의 징계라고 여겼습니다.
9. 자신이 겪은 인생의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선택과 결정이 달라집니다.
10. 자신이 겪는 인생의 역경이나 시련을 하나님이 내리는 형벌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하나님을 피해 도망하려고만 합니다.
11. 엘리멜렉은 유다 땅 베들레헴에 닥친 흉년을 하나님이 내리시는 형벌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피해 모압 땅으로 도망친 것입니다.
12. 하지만 나오미는 자신이 겪어야 하는 비극 가운데서도 끝까지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와 용서를 믿었습니다.
13. 그래서 자신이 겪는 비극적인 고통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형벌이 아니라 자신을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징계라 여긴 것입니다.
14. 엘리멜렉과 나오미의 경우처럼 자신이 겪는 고통이나 고난을 하나님의 형벌로 여기느냐 아니면 하나님의 징계로 여기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선택과 결정이 달라집니다.
15. 얼핏 징계와 형벌은 그게 그것처럼 여겨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의 징계와 형벌을 분명하게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16. 잠언 3:12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같이 하시느니라
17. 여기서 징계는 죄의 대가로 치루어야 하는 벌이 아닙니다. 징계는 벌이 목적이 아니라 깨닫게 하기 위함이요 잘못된 것을 고치기 위함입니다.
18.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가 자녀를 꾸중하고 벌주는 것은 벌이나 꾸중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19. 사랑하는 자녀가 제대로 된 삶을 살게 하려고 자녀가 잘못할 때마다 부모가 자녀를 꾸중하거나 벌을 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징계라고 합니다.
20. 하지만 형벌은 징계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형벌은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입니다.
21. 한 마디로 형벌은 죄에 대한 대가를 묻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에는 사랑도 자비도 용서도 없습니다.
20. 잠언 17:5 가난한 자를 조롱하는 자는 이를 지으신 주를 멸시하는 자요 사람의 재앙을 기뻐하는 자는 형벌을 면치 못할 자니라
21. 여기서 말씀하는 형벌은 가난한 자를 조롱하고 사람의 재앙을 기뻐하는 것에 대한 대가로서 처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22. 성경이 형벌을 언급할 때는 이러한 죄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용서와 기회가 없는 하나님의 단호함을 뜻하는 말씀입니다.
23. 우리가 살면서 당하는 고난이나 시련이 항상 우리를 성숙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24. 비슷한 고난이 어떤 사람에게는 그 인생을 좌절하게 하고 망하게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그 고난이 유익함이 되어 그 사람의 신앙과 인격을 성숙시키기도 합니다.
25. 비슷한 고난을 겪으며 서로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이유가 무엇입니다. 성도가 겪는 고난에 대한 잘못된 생각 때문입니다.
26.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가 자녀를 꾸짖고 때로는 벌을 주는 것은 꾸짖고 벌을 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더 나은 길을 가게 하기 위함입니다.
27. 그런데 때때로 이런 부모의 심정을 자녀가 이해하지 못합니다. 당장 받은 꾸중이 서러워 부모의 품에서 도망합니다. 가출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자기 인생을 망치고 맙니다.
28.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신앙의 여정을 걸어가다 겪게 되는 고난이나 실패 또는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9. 하나님을 오해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징계를 징계로 이해하지 못하고 형벌로 처벌로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난을 피하려고만 합니다. 도망치려고만 합니다.
30. 나오미의 가정의 위기는 약속의 땅에 닥친 위기를 직면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생겨난 위기였습니다.
31.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의 잘못된 선택과 결정에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32. 비록 나오미가 빈털터리가 된 몸이지만 다시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으로 되돌아오도록 깨닫게 하시고 간섭하셨습니다.
33. 하나님의 사랑 앞에 너무 늦은 인생은 하나도 없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때라도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실패한 인생도 다시금 회복시켜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늘의 기도】
치유와 회복의 하나님 아버지, 비록 우리의 욕심으로 하나님을 떠나는 잘못된 선택과 결정을 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주님께 다시 돌아오시길 끝까지 참고 인내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의 사랑에 힘입어 우리의 잘못된 선택과 결정을 고쳐가는 복된 삶을 살기를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