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요-나오미와 마라

 

룻기 1:20-22 (개역개정)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나를 마라라 부르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부르느냐 하니라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그의 며느리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

 

1. 흉년을 피해 베들레헴을 버리고 모압으로 도망쳤던 나오미가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것은 철저하게 파괴되고 잃어버린 그녀의 인생이 회복되는 전환점이 됩니다.

 

2. 물론 실패해서 돌아오는 것은 고통스럽고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돌아온다는 것이 죽기보다 싫을 수 있습니다.

 

3. 하지만 아무리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하나님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그래야만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열립니다.

 

4. 함께 떠난 남편과 두 아들 대신 모압 여인과 함께 빈털터리로 돌아온 나오미를 본 온 성읍의 여인들이 저 여인은 나오미가 아니냐며 수군거렸습니다.

 

5. 온 성읍이 자신을 두고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은 나오미는 더는 자신을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마라라고 불러달라고 부탁합니다.

 

6. 룻기 1:20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나를 마라라 부르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7. 나오미란 이름의 뜻은 기쁨입니다. 나오미가 자신을 마라라고 불러 달라고 한 마라는 쓰라림, 괴로움이란 뜻입니다.

 

8. 나오미는 자신을 기쁨이라는 뜻을 지닌 나오미가 아닌 쓰라림이란 뜻을 지닌 마라라고 불러달라는 것입니다.

 

9. 이스라엘 역사에서 마라라는 단어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10.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후 사흘 동안 마실 물을 얻지 못해 심각한 갈증으로 고생하다가 한 곳에 이르러 물을 만납니다.

 

11. 너무 반가워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물을 마시려 하였는데 물이 얼마나 쓴지 도저히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곳의 이름을 '마라'라고 했습니다.

 

12. 출애굽기 15:23 마라에 이르렀더니 그곳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겠으므로 그 이름을 마라라 하였더라.

 

13. 나오미가 자신을 그런 '마라'로 불러달라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이방 땅으로 도망갔다가 남편과 두 아들을 잃은 자신의 비참한 처지에 대한 자조 섞인 고백입니다.

 

14. 나오미는 자기의 실패와 고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것을 숨기거나 적당히 덮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아픔을 당당하게 드러냅니다.

 

15. 사람들이 자기를 향해 손가락질하고 놀리면 대들고 싸울 만도 할 텐데 그는 스스로 자기를 '마라'라고 하였습니다.

 

16. 자신이 당면한 문제를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치유가 쉬워집니다.

 

17. 하지만 대다수 사람은 자신이 당면한 문제를 인정하지 않거나 숨기고 감추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는 자신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18. 늙는 것도 받아들여야 하고 자녀가 자라면 떠나는 것도 받아들여야 하고 병드는 것도 받아들여야 하며 실수나 실패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19. 나오미는 신세타령을 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에 닥친 고통을 정확하게 보았습니다.

 

20. 나오미는 자신의 아픔과 고통이 하나님의 징벌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괴롭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21. 나오미의 고백은 하나님을 향한 원망과 불평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피해 도망쳤던 자신들의 잘못된 선택과 결정에 대한 후회이자 회개의 고백입니다.

 

22. 자신의 잘못된 선택과 결정에 대한 후회와 회개를 잘 드러내 보이고 있는 말씀이 121절의 말씀입니다.

 

23. 룻기 1:21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24.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나오미를 바라보는 온 성읍 사람들의 관심은 풍족하게 나갔던 나오미의 가정이 빈털터리가 되어 돌아왔다는 사실에만 있었습니다.

 

25. 하지만 하나님의 관심은 하나님을 떠난 나오미를 다시금 하나님께서 돌아오게 하셨다는 사실에 초점이 있었습니다.

 

26. 이것은 마치 탕자의 비유에서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아 풍족하게 집을 나간 둘째 아들을 동구 밖에서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과도 같습니다.

 

27. 집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은 그가 무엇을 가지고 돌아올 것인가에 관심이 있지 않았습니다.

 

28. 아버지의 유일한 관심사는 아들이 살아서 돌아오나 돌아오지 않나 그 자체에 관심이 있었던 것과 같습니다.


29. 비록 빈털터리가 되었지만,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오는 나오미에게 하나님께서는 저들이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소망을 보여주셨습니다.

 

30. 룻기 1:22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그 자부 모압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

 

31. 모압 여인 룻과 보리 추수 시작할 때 돌아왔다는 두 가지는 장차 나오미 가정을 회복하시기 위해 예비하신 하나님의 축복이 됩니다.

 

32.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만난 마라라는 쓴물을 단물이 되게 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오늘도 마라와 같이 쓰디쓴 우리 인생을 단물로 바꾸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늘의 기도

마라의 쓴물을 단물로 바꾸시는 하나님 아버지, 마라의 쓴물처럼 쓰디쓴 인생이라도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로 기쁨과 감사로 충만한 인생으로 바꾸어 주실 줄 믿습니다. 오늘도 마라의 쓴물 같은 하루가 아니라 내 인생에 다시 없을 하루를 살아가는 기쁨으로 살기를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