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화요일-왜 하필 보아스인가?
룻기 2:10-12 (개역개정)
10 룻이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하니
11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
12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1. 보아스는 자신의 밭에서 이삭을 줍는 소녀가 나오미의 며느리 룻이라는 것을 알고는 그녀에게 과분할 정도의 친절과 배려를 베풉니다.
2. 룻은 보아스에게 어찌하여 이방 여인인 자신에게 이토록 과분한 친절과 은혜를 베푸냐며 어쩔 줄 몰라 합니다.
3. 그러자 보아스는 자신은 이미 룻이 지금까지 행한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4. 그리고 자신이 베푸는 모든 친절과 배려는 룻이 지금까지 행한 일에 대한 하나님의 상급이며 은혜라고 말합니다.
5. 하나님께서 보아스를 통해 이방 여인 룻에게 베풀 은혜를 예비하신 것입니다.
6. 그렇다면 왜 하필 보아스였을까요? 보아스가 어떤 사람이었기에 하나님께서는 보아스를 통해 룻을 축복하신 것입니까?
7. 룻기는 보아스를 엘리멜렉의 친족이며 유력한 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8. 룻2:1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으로 유력한 자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보아스더라
9. 그런데 마태복음 1장에 기록된 예수님의 족보를 보면 룻기에 나오지 않는 보아스의 어머니에 대한 소개가 나오고 있습니다.
10. 성경은 계보(족보)를 기록할 때 남자들의 이름만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11. 하지만 마태복음 1장 5절을 보면 매우 특이하게도 보아스를 중심으로 두 명의 여인이 동시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12. 마태복음 1: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13. 마태복음 1장 5절에 등장하는 두 명의 여인이 누구입니까? 라합과 룻입니다.
14. 라합이 보아스의 어머니였다면 룻은 보아스의 아내였습니다.
15. 그리고 라합과 룻 두 여인의 매우 중요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라합과 룻 두 여인 모두 이방 여인이라는 것입니다.
16.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방인이라고 하면 지옥의 땔감이라며 무시하고 차별했습니다.
17. 게다가 보아스의 어머니 라합은 기생 출신이었습니다. 당시 기생이라고 하면 가장 비참한 처지에 놓였던 여인이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져야 했던 가장 비천한 직업이었습니다.
18.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비천한 여인의 몸에서 보아스와 같은 훌륭한 아들을 보게 하셨습니다.
19. 보아스는 자신의 아버지 살몬이 이방 여인 라합과 결혼한 것처럼 자신 역시 아버지와 똑같이 이방 여인 룻과 결혼합니다.
20. 이스라엘 백성들의 관점에서 보면 살몬과 그 아들 보아스는 이방 여인과의 결혼을 대물림 한 것입니다.
21. 하지만 저들의 결혼이 불행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은 물론이고 저들과 결혼한 라합과 룻의 인생도 누구보다 존귀한 인생을 살게 했습니다.
22. 비천한 이방 여인으로 자기 어머니가 받아야 했던 차별과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보아스가 룻이라는 비천한 이방 여인을 만나게 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23. 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치밀하신 섭리라는 것을 발견하고 깨달을 수 있어야 합니다.
24. 보아스가 이방 여인 룻에게 보여준 친절함과 배려는 비천한 이방 여인이었던 자신의 어머니 라합의 상처와 아픔을 위로하는 것입니다.
25. 이것이야말로 보아스와 룻의 만남이 주는 가장 아름다운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26. 천국에는 쓰레기통이 없다고 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는 그 어떤 것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27. 개인적으로 저는 우리가 살면서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고통이나 아픔 재난이나 재앙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고는 믿지 않습니다.
28. 하지만 좋으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겪는 어떠한 고난이나 아픔도 낭비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29. 하나님은 우리가 겪은 인생의 고난이나 아픔을 선용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30. 특별히 내가 겪은 아픔이나 고통을 통해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위대한 하나님의 은혜라고 믿습니다.
31. 상처 많은 연약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이 무엇입니까?
32.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은 우리가 겪었던 가장 큰 아픔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33.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들을 누가 가장 잘 위로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남편이나 아내를 떠나보내고 혼자된 사람을 누가 가장 잘 위로할 수 있습니까?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이 가장 잘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을 것입니다.
34.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겪는 고통과 아픔은 단지 고통과 아픔만이 아닙니다. 비슷한 고통과 아픔을 겪는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거룩한 사명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아픔과 상처마저도 선용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보아스의 가정이 겪어야 했던 어려움과 고통을 통해 모압 여인 룻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과 고통을 위로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하옵소서. 오늘도 내가 겪어야 했던 인생의 고통과 아픔으로 비슷한 고통과 아픔을 겪는 이들을 위로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