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일 수요-고통의 대물림을 끊는 영적 비결 


룻기 2:13 (개역개정)

룻이 이르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하녀 중의 하나와도 같지 못하오나 당신이 이 하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하니라

 

1.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룻기는 매우 안타까운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2. 엘리멜렉의 가정이 베들레헴에 닥친 흉년의 위기를 피해 잘살아 보고자 모압 땅으로 이주하였습니다.

 

3. 하지만 잘살아 보려고 모압 땅으로 피신한 엘리멜렉의 선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이방 땅 모압에서 남편이자 가장인 엘리멜렉이 죽고 맙니다.

 

4. 이방 땅에서 남편을 잃은 나오미에게는 그래도 두 아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나오미는 남은 두 아들 말론과 기룐을 장가보내어 두 며느리를 얻습니다.


5. 하지만 두 아들을 결혼시킨 지 10년이 채 못되어 두 아들 모두 죽고 맙니다. 고통스러운 사건이 대를 이어 계속됩니다.

 

6. 시어머니인 나오미가 남편을 잃은 고통을 나오미의 두 며느리였던 오르바와 룻 역시 똑같은 고통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7.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지만 룻기는 시어머니 나오미와 그의 두 며느리가 똑같은 고통과 비극을 대를 이어 겪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8. 하지만 이것은 단지 룻기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생각보다 많은 가정이 비슷한 고통을 대물림합니다.

 

9. 생김새나 성격만 유전되는 것이 아닙니다. 신기하게도 부모 세대의 죄나 실수 또는 잘못도 그대로 유전됩니다. 대물림됩니다.

 

10.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이가 나중에 좋은 아빠가 될 가능성이 클까요? 아버지와 같은 폭력적인 아빠가 될 가능성이 클까요?

 

11. 욕하면서 배운다고 자기 아버지와 같은 폭력적인 아빠가 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심지어 폭력적인 아버지보다 더한 폭력적인 아빠가 됩니다.

 

12. 예로부터 모진 시어머니 밑에서 자란 며느리가 모진 시어머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13. 모진 시어머니 밑에서 혹독한 시집살이를 하며 살았다면 그 누구보다도 며느리 된 설움을 잘 알 것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얼마나 서러운지를 누구보다 잘 알 것입니다.

 

14. 그러면 자신이 시어머니가 되면 똑같은 고통과 아픔을 대물림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15. 대부분 경우 자신이 경험한 상처와 고통을 그대로 며느리에게 대물림합니다. 심지어는 자신이 당했던 설움이나 고통보다 더 혹독하게 며느리를 다룹니다.

 

16.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납니까? 자신이 당했던 고통과 설움을 며느리에게 전가함으로 자신이 받은 고통을 보상받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어머니보다 더 독한 시어머니가 되는 것입니다.

 

17.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살면서 자신이 받았던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고 보상받으려고 하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18. 자신이 받은 상처나 아픔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것으로 자신의 상처나 아픔을 치유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한 사람의 상처나 아픔이 계속 다른 사람에게, 이웃에게 그리고 자녀들에게 전가되어져 갑니다.

 

19. 그런데 눈덩이를 굴릴 때마다 눈덩이가 점점 더 커지는 것처럼 자신이 받았던 상처나 고통을 떠넘길 때마다 고통은 점점 더 커져만 갑니다.

 

20. 따라서 분명히 기억해야 하는 것은 남에게 자신의 상처를 떠넘기는 것으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거나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두가 더 비참해질 뿐입니다.

 

21. 룻기는 대를 이어 계속되는 아픔과 고통을 어떻게 끊어 낼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룻기가 보여주는 고통의 대물림을 끊어 내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22. 나오미는 자신이 겪은 아픔과 고통 때문에 며느리들과의 관계가 나빠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며느리들을 친딸같이 여기며 불쌍히 여기며 저들의 장래를 진심으로 염려하며 도우려고 했습니다.

 

23. 시어머니 나오미의 사랑을 받은 며느리 룻도 자신의 비참한 처지 때문에 시어머니를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남편과 자식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시어머니를 끝까지 쫓았습니다.

 

24. 그리고 그 시어머니를 먹여 살리기 위해 추수하는 밭에 나가 이삭 줍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며느리였습니다.

 

25. 자신의 상처와 고통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려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나와 비슷한 상처와 고통을 겪는 다른 사람을 격려하고 위로할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26. 그리고 자신이 겪은 상처와 고통 때문에 다른 사람의 상처와 아픔을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허락하여 주십니다.

 

27. 시어머니를 섬기기 위해 이삭을 주우러 나갔던 룻은 보아스를 만나 그야말로 파격적인 은혜를 입었습니다.

 

28. 룻은 이방 출신의 미천한 여인에게 보아스같은 유력한 자가 파격적인 은혜를 베풀어주자 지금까지 그녀가 감당해야 했던 온갖 서러움이 눈 녹듯 녹는 것 같았습니다.

 

29. 룻기 2:13 룻이 이르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하녀 중의 하나와도 같지 못하오나 당신이 이 하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하니라

 

30. 자신의 상처와 고통을 다른 이에게 전가하지 않고 서로의 상처를 감싸주고 위로할 수 있었기에 나오미와 룻의 고통스러운 인생에 저들이 예상할 수 없었던 파격적인 은혜가 임한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상처와 고통을 싸매시고 치료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내가 받은 상처를 남에게 떠넘기는 것으로 내 아픔을 보상받기보다 비슷한 상처를 가진 이들을 품어 주고 위로해 주는 것으로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며 살게 하옵소서. 오늘도 서로의 상처를 감싸주고 위로하며 살기를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