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일 수요-사람을 통해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룻기 2:21-23 (개역개정)

21 모압 여인 룻이 이르되 그가 내게 또 이르기를 내 추수를 다 마치기까지 너는 내 소년들에게 가까이 있으라 하더이다 하니

22 나오미가 며느리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너는 그의 소녀들과 함께 나가고 다른 밭에서 사람을 만나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라 하는지라

23 이에 룻이 보아스의 소녀들에게 가까이 있어서 보리 추수와 밀 추수를 마치기까지 이삭을 주우며 그의 시어머니와 함께 거주하니라

 

1. 룻기에는 다른 성경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특별한 기적이나 신비한 사건이 단 한 번도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2. 룻기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심지어 우리 대부분보다 더 비참한 형편에 놓인 사람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3. 하지만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이야기로 가득한 룻기는 구약성경 39권 가운데서 매우 중요한 성경으로 여겨집니다.

 

4. 유대인들은 절기마다 특별한 성경을 읽는데 유월절에는 아가서를, 오순절에게는 룻기를, 장막절에는 전도서를 읽습니다.

 

5. 룻기를 낭독하는 오순절은 구약성경에서는 칠칠절 또는 맥추절이라고 알려진 축제의 절기로 보리 추수를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6. 맥추절은 가난한 친족과 이웃을 돌보는 절기로 하나님께서 주신 풍요를 가난한 이웃들과 나누는 인정과 친절이 강조된 절기입니다.

 

7.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로 가득한 룻기를 맥추절 절기 때마다 낭독한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8. 물론 룻기가 가난한 친족과 이웃을 돌보는 이야기로 가득하기에 맥추절에 낭독하기에 꼭 맞는 성경 말씀이기도 합니다.

 

9. 하지만 또 다른 중요한 메시지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는 특별한 기적이나 이적이 없이도 충분히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10.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나 음성을 듣는 신비한 은사체험이 없이도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11. 그러니 굳이 특별한 기적이나 신비한 은사체험 같은 것을 신앙의 중요한 목표로 삼을 필요가 없습니다.

 

12. 물론 특별한 기적이나 신비한 은사체험을 부정하거나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아닙니다.

 

13.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신비한 은사를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이 없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14. 오히려 초자연적인 사건이 없이도 자기의 삶에 나타나고 있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를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훨씬 더 중요한 신앙의 자세이며 태도라고 믿습니다.

 

15. 룻기에 등장하는 중요한 인물은 세 명입니다. 시어머니 나오미와 며느리 룻 그리고 라합의 아들 보아스입니다.

 

16.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이 세 사람의 인생은 그야말로 우여곡절로 가득한 상처 많은 인생이었습니다.

 

17. 룻기는 누구보다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세 사람의 만남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존귀한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18.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세 사람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잘 드러나 보이지는 않지만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저들을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됩니다.

 

19. 상처받은 사람들의 만남과 인연을 통해 상처받은 영혼을 도우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발견하고 깨닫는 것이야말로 룻기를 읽으며 우리가 반드시 배워야 하는 매우 중요한 영적 교훈이라 믿습니다.

 

19. 시어머니 나오미는 이방 며느리 룻이 우연히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줍고, 마침 보아스를 만나 은혜를 입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20. 보아스와 룻의 만남이 우연이 아니라, 룻과 자신을 회복시키시기 위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된 것입니다.

 

21. 이러한 나오미의 깨달음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보아스를 향해 우리의 기업을 무를 자라는 나오미의 고백입니다.

 

22. 2:20b 나오미가 또 그에게 이르되 그 사람은 우리와 가까우니 우리 기업을 무를 자 중의 하나이니라 하니라

 

23. 나오미는 룻이 들려준 보아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까지 자신이 하나님을 오해했음을 깨달았습니다.

 

24. 하나님께서 자신을 괴롭게 하신 것이 아니라, 자신을 회복시키기 위해 룻과 함께 베들레헴으로 돌아오게 하신 것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25. 룻의 이야기를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를 깨달은 나오미가 룻에게 어떻게 당부합니까?

 

26. 룻기 2:22 나오미가 며느리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너는 그의 소녀들과 함께 나가고 다른 밭에서 사람을 만나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라 하는지라

 

27. 보아스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사람이라는 것을 며느리 룻에게 확인시켜 주고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28. 고통스러운 현실에서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은밀하신 손길을 알아보는 영적인 민감함이 있어야 합니다.

 

29.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사람을 통해 우리의 삶과 인생에 개입하시며 역사하시고 섭리하십니다.

 

30. 하나님께서 보아스를 통해 나오미와 룻의 비참한 인생을 도우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해 어려움에 빠진 우리를 도우십니다. 상처받은 우리를 치유하십니다.

 

31. 하나님께서 우리를 돕도록 인도하시는 사람을 분별하고 그 사람과의 만남과 인연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영성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람을 통해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우리가 만나고 인연을 맺는 사람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깨닫는 영성을 가지게 하시고 우리에게 주어진 만남과 인연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믿음의 사람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만나는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 만남과 인연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길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