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금요일-며느리 룻을 위한 나오미의 노력
룻기 3:1-4 (개역개정)
1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를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2 네가 함께 하던 하녀들을 둔 보아스는 우리의 친족이 아니냐 보라 그가 오늘 밤에 타작 마당에서 보리를 까불리라
3 그런즉 너는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고 타작 마당에 내려가서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 하기까지는 그에게 보이지 말고
4 그가 누울 때에 너는 그가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그가 네 할 일을 네게 알게 하리라 하니
1. 나오미는 비록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왔지만, 이방 땅에서 겪은 비극적 사건으로 자기연민에 사로잡혀서는 아무런 소망도 없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2. 이삭을 주우러 갔던 며느리 룻에게서 보아스에 관한 이야기를 듣자 나오미는 비로소 자신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를 깨닫게 됩니다.
3.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나오미는 자기연민에서 벗어나 며느리 룻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합니다.
4. 룻기3:1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를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5. 나오미는 며느리 룻을 내 딸이라고 부르며 자신이 룻을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겠다고 합니다.
6. 나오미가 말한 “안식할 곳”은 그냥 어디 쉴만한 장소라는 뜻이 아닙니다. 특별한 의미를 내포한 의미심장한 말입니다.
7. 나오미의 이 말에 담긴 의도가 무엇입니까? 나오미는 며느리 룻에게 새로운 남편을 만나게 해서 가정을 이루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8. 자기를 돌보기 위해 모압 땅에서 자기를 따라온 며느리를 재혼시키는 것이 나오미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며 결정입니다.
9. 나오미에게 며느리 룻은 자신의 생계를 책임져주는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10. 그런 며느리를 결혼시켜 새로운 가정을 이루게 하는 것은 어쩌면 나오미에게는 대단한 손해가 될 수 있는 일입니다.
11. 하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한 나오미는 즉각적으로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섭리에 순종합니다.
12. 며느리 룻을 결혼시켜 안식을 누려며 복되게 살게 하려는 시어머니 나오미의 뜻은 단호했고 분명했습니다.
13. 나오미는 룻에게 어떻게 해야 할 것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었습니다.
14. 룻기 2장 2절로 4절까지의 말씀은 며느리 룻이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주고 있는 나오미의 권고입니다.
15. 지금의 윤리기준으로 보면 시어머니 나오미가 며느리 룻에게 가르쳐 준 것은 대단히 부적절해 보이는 권고입니다.
16. 나쁜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돈 많고 나이 많은 부자를 유혹하라는 비윤리적인 권고처럼 보입니다.
17. 하지만 나오미가 살던 시대의 문화와 율법에 따르면 며느리 룻에 대한 나오미의 권면은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18. 오히려 마땅한 권리를 찾기 위한 정당한 행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19. 신명기 율법에 따르면 아들이 없이 아내만 남기고 죽은 사람이 있으면 죽은 사람의 형제가 과부가 된 형수나 제수와 결혼하여 혼자 된 여자를 보호하도록 했습니다.
20. 그리고 그 여인이 자식을 낳으면 자신의 자식이 아니라 죽은 형제의 자식이 되어 죽은 아버지의 대를 잇고 재산을 상속받게 했습니다.
21. 신명기 25:5-6 형제들이 함께 사는데 그중 하나가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죽은 자의 아내는 나가서 타인에게 시집가지 말 것이요 그의 남편의 형제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아 그의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그에게 다 행할 것이요 그 여인이 낳은 첫아들이 그 죽은 형제의 이름을 잇게 하여 그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
22. 이것은 과부가 된 여인을 보호하고 죽은 사람의 대를 잇게 만드는 일종의 사회 보장 제도로 친형제 관계에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율법이었습니다.
23. 만약 형제가 이것을 지키지 않으면 과부 된 여인은 장로들에게 고발하여 성문 앞에서 열리는 법정에 세울 수 있었습니다.
24. 그리고 과부 된 여인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형제의 신을 벗기고는 그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저주할 수 있었습니다.
25. 그리고 그 집을 향해서는 신 벗김 받은 자의 집이라 부르게 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사회에서 대단히 불명예스러운 일이었습니다.
26. 신명기 25:9-10 그의 형제의 아내가 장로들 앞에서 그에게 나아가서 그의 발에서 신을 벗기고 그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이르기를 그의 형제의 집을 세우기를 즐겨 아니하는 자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고 이스라엘 중에서 그의 이름을 신 벗김 받은 자의 집이라 부를 것이니라
27. 만약 친형제가 없는 경우에는 가장 가까운 친족 가운데서 이 책임을 맡게 했습니다. 그리고 기업을 무르는 자를 히브리어로 ‘고엘’이라고 했습니다.
28. 하지만 친족에게 주어진 고엘의 책임은 친형제의 경우처럼 반드시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발적으로 자원하는 경우에만 이루어졌습니다.
30. 따라서 나오미가 보리 추수를 마치고 잔치가 벌어지는 보아스의 타작마당으로 며느리 룻을 곱게 단장하여 보낸 것은 보아스를 유혹하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31. 보아스를 만나게 하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것을 깨달은 나오미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한 것입니다.
32.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은 나오미는 보아스에게 룻을 아내로 삼아 기업 무를 자의 은혜를 베풀 것을 요구한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길 기뻐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뜻은 서로 돕고 사랑하며 온전한 삶을 사는 것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기연민에서 벗어나 이웃을 도울 때 자신의 살길도 열리는 것을 체험하며 살게 하옵소서. 오늘도 만나는 사람을 사랑하고 도우므로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