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일 목요-빌라도의 불의한 재판

 

마가복음 15:9-15

9 빌라도가 대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10 이는 그가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러라

11 그러나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도리어 바라바를 놓아 달라 하게 하니

12 빌라도가 또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 하는 이를 내가 어떻게 하랴

13 그들이 다시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14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 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15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1. 종교 권력자들은 예수님을 신성모독이라는 죄로 유대 율법에 따라 사형을 선고합니다.

 

2. 하지만 당시 종교 지도자들에게는 사형을 선고할 수만 있었지, 사형을 집행할 권한은 없었습니다. 사형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은 오직 로마 제국에 있었습니다.

 

3. 종교 권력자들은 유대 지역을 감독하던 로마 제국의 총독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넘겨주고는 사형을 집행할 것을 요구합니다.

 

4. 당시 로마 총독이었던 빌라도는 종교 지도자들이 넘겨준 예수님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을 이미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5. 빌라도는 자신에게 넘겨진 예수님이 유대교 종교 권력자들과 수시로 충돌했으며 저들에게 미움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6. 마가복음 15:10 그는 대제사장들이 예수를 시기하여 넘겨주었음을 알았던 것이다. (여기서 그는 빌라도를 의미합니다.)

 

7. 로마 제국의 총독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사형을 받을 만한 심각한 죄가 있지 않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8. 그래서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사형을 집행하는 것을 꺼렸습니다. 물론 그가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지 않으려는 정의로운 마음에서 사형집행을 주저한 것은 아닙니다.

 

9. 빌라도가 예수님에게 사형 집행하기를 주저했던 이유는 예수님이 유대 백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기 때문이었습니다.

 

10. 예수님을 함부로 사형에 처했다가는 유대 백성들 사이에서 자칫 민란이라도 일어나게 될 것을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11. 예수님에게서 마땅한 죄를 발견하지 못한 빌라도는 예수님을 놓아주어야 했습니다.

 

12. 하지만 유대를 다스리는 로마의 총독으로서 유대 종교 권력자들의 고발 또한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13. 빌라도는 자신의 책임을 피하려고 나름대로 묘안을 생각해 냅니다.

 

14. 유대의 명절(유월절)이 되면, 로마 총독의 권한으로 죄수 한 사람을 감옥에서 석방하는 관례가 있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대통령 특별 사면과 같은 것입니다.

 

15. 마침 빌라도의 감옥에는 바라바라고 하는 유대인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죄수가 갇혀 있었습니다.

 

16. 바라바는 로마 제국에 대항하여 민란을 일으켰던 예수님을 팔아넘긴 가룟 유다와 같은 젤롯당(열심당) 이었습니다.

 

17. 그는 로마 총독에 의해 사형을 선고받은 상태였습니다. 이제 곧 십자가를 지고 죽을 처지에 놓인 죄수였습니다.

 

18. 당시 십자가 처형은 로마 제국에 반기를 든 정치범들을 공개적으로 처형하는 로마 제국의 전형적인 사형 방법이었습니다.

 

20. 예수님에게서 아무런 죄도 찾지 못한 빌라도는 재판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21.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예수님과 사형수 바라바를 두고 유대인들에게 선택하도록 한 것입니다. 자신의 책임을 유대인들에게 넘겨버리려 했던 것입니다.

 

22. 빌라도는 바라바와 예수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하라고 하면 유대 백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예수를 선택할 것이라 내심 기대했습니다.

 

23. 하지만 결과는 빌라도의 의도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대제사장들은 무리에게 예수님 대신에 바라바를 선택하라고 저들을 충동하고 선동하였습니다.

 

24. 결국,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아무런 죄도 발견하지 못하였음에도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게 하는 잘못된 재판을 하게 됩니다.

 

25. 도대체 빌라도는 무엇 때문에 양심대로 그리고 진실대로 정직한 재판을 하지 못했습니까?

 

26. 마가복음 15:15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27. 빌라도가 왜 잘못된 재판을 하였습니까? 빌라도의 관심은 오로지 민란이 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있었습니다.

 

28. 빌라도는 옳고 그름을 가려야 할 가장 정의로워야 할 재판을 무리에게 만족을 주는 수단쯤으로 여긴 것입니다.

 

29. 빌라도의 선택과 재판은 타락한 유대 종교 권력자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양심을 포기하고 자기의 기득권과 지위를 지키는 선택과 재판을 한 것입니다.

 

30. 역사는 빌라도의 재판을 가장 불의한 재판이라고 기록합니다. 당장 백성들의 인기를 얻고자 자신의 양심과 진리를 저버린 빌라도는 비겁한 재판관이라는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31. 예수님 대신 바라바를 내어준 빌라도의 선택과 재판은 오늘 우리의 선택이기도 합니다.

 

32. 우리 역시 하나님의 의를 따르기보다는 사람들의 인기에 흔들리고 사람들의 인정에 움직입니다.

 

33. 다수의 거짓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소수의 진리보다도 다수의 거짓을 따르려고 합니다.

34. 하지만 역사의 교훈을 통해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35.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할 인간이 사람들의 눈치에 휘둘리게 되면 결국 가장 불행한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을 빌라도의 불의한 재판에서 배워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선한 양심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 당장 손에 쥘 수 있는 욕심이나 이익 때문에 양심의 소리를 외면하고 거짓 주장이나 거짓 신앙에 휘둘리지 않게 하옵소서. 사람의 눈치나 인기에 연연하는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우직한 믿음의 사람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하나님께서 주신 선한 양심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존귀한 삶 살아 내길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