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일 화요-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한 인간의 책임

 

룻기 3:1-6 (개역개정)

1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를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2 네가 함께 하던 하녀들을 둔 보아스는 우리의 친족이 아니냐 보라 그가 오늘 밤에 타작 마당에서 보리를 까불리라

3 그런즉 너는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고 타작 마당에 내려가서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 하기까지는 그에게 보이지 말고

4 그가 누울 때에 너는 그가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그가 네 할 일을 네게 알게 하리라 하니

5 룻이 시어머니에게 이르되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하니라

6 그가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서 시어머니의 명령대로 다 하니라

 

1. 나오미는 며느리 룻이 보아스를 만나 예상치 못한 친절과 은혜를 입은 것이 단지 운이 좋아, 재수가 좋아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2. 룻에게 친절을 베푼 보아스가 자신의 죽은 남편 엘리멜렉의 기업을 무를 자였기 때문입니다.

 

3. 나오미는 이 모든 일의 배후에는 몰락해 버린 자신의 가정을 회복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4.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은 나오미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즉각적으로 행동합니다. 딸처럼 여기는 며느리 룻을 보아스와 결혼시키기로 합니다.

 

5. 나오미는 룻에서 권면하기를 곱게 단장하고는 추수가 끝나고 축제가 벌어지는 보아스의 타작마당에 가서는 그가 눕는 곳을 찾아가서는 그의 발밑에 누우라고 하는 것입니다.


6. 룻기 3:3-4 그런즉 너는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고 타작 마당에 내려가서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 하기까지는 그에게 보이지 말고 그가 누울 때에 너는 그가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그가 네 할 일을 네게 알게 하리라 하니

 

7. 물론 지금의 윤리기준으로만 보면 시어머니 나오미의 권고는 대단히 부적절해 보입니다.

 

8. 마치 나쁜 시어머니가 젊고 예쁜 며느리를 앞세워 돈 많고 나이 많은 부자를 유혹하라는 비윤리적인 권고처럼 보입니다.

 

9. 하지만 나오미의 권고는 자신과 룻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와 도우심을 이루려는 강력한 의지와 책임의 표현입니다.

 

10. 나오미의 적극적인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 도전을 주는 사건입니다.

 

11. 하나님의 섭리가, 또는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삶 속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섭리와 뜻을 따라 행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2. 하나님의 섭리나 뜻이 우리의 삶에서 이루어지기를 원한다면 감나무 아래 누워서는 저절로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려서는 안 됩니다.

 

13. 이삭 줍는 룻에게 보아스라는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하신 것이 하나님의 섭리라면 그 사람을 붙잡는 것은 전적으로 나오미와 룻이 감당해야 하는 책임입니다.

 

14. 하나님이 하시는 일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지혜이고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15. 목사나 교인들 가운데 하나님의 섭리나 뜻에 대해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16. 이들은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 때문에 모든 일을 하나님께만 전적으로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7. 하지만 이것은 믿음 좋은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책임을 하나님께 떠넘기는 책임 전가와 책임 회피에 지나지 않습니다.

 

18. 창세기는 너무나 분명하게 기록하길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창조하신 세상을 하나님께서 직접 다스리지 않고 사람에게 맡기어 사람이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19. 하나님께서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신 이유도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다스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20. 1: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1.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상을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따라 다스리는 것이야말로 사람이 하나님께 받은 최고의 사명이자 존재의 목적이며 이유입니다.

 

22.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우리가 하나님께서 맡기신 세상을 하나님께 떠넘기고는 하나님께서 다 책임지라고 합니다.

 

23. 모든 것을 전능하신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는 신앙과 신학은 인간의 불순종과 무책임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것이지 결코 바른 믿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24. 물론 하나님께서 하실 일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조차 하나님께 떠넘기려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불신입니다.

 

25.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어 우리를 구원하고자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심으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셨습니다.

 

26. 이처럼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는 것은 전적으로 오로지 하나님께만 달린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27. 하지만 우리 죄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린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우리의 책임이지 하나님의 책임이 아닙니다.

 

28. 더 나아가 우리가 크리스천으로서 바르게 살아가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지 하나님의 책임도 하나님께서 하실 일도 아닙니다.

 

29. 얼핏 이해하기 힘든 시어머니 나오미의 권고를 들은 룻이 어떻게 했습니까? 룻은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 시어머니의 권고를 듣고는 두말없이 그대로 순종합니다.

 

30. 룻기는 룻의 순종을 강조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습니까?

 

31. 룻은 자신의 순종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며 그 순종만이 시어머니 나오미를 살리는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를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길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삶 속에서 당면하는 모든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선택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주님이 주신 지혜로 깨달아 알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를 인도하시고 감싸주시는 주님의 사랑 속에서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고 지혜롭게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