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수요일-위험한 순종
룻기 3:7-9 (개역개정)
7 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 가서 곡식 단 더미의 끝에 눕는지라 룻이 가만히 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8 밤중에 그가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워 있는지라
9 이르되 네가 누구냐 하니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하니
1. 시어머니 나오미는 며느리 룻에게 보아스의 타작마당으로 가서 그가 어디에서 잠을 청하는지 보고 있다가 그의 이불 안으로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2. 시어머니 나오미가 며느리 룻에게 이렇게 말한 것은 보아스가 주는 식량에 만족하지 말고 보아스를 남편으로 얻으라는 것입니다.
3. 다시 말해 보아스에게는 기업 무를 자(고엘)의 책임이 있으니 며느리 룻에서 하나님의 율법을 근거로 해서 보아스에게 청혼하라는 것입니다.
4.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가 가르쳐 준 대로 순종합니다.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의 권면대로 행했습니다.
5. 추수가 끝나고 성대한 축제가 벌어지는 보아스의 타작마당을 찾아갑니다.
6. 그리고는 보아스가 누운 곳에 가서는 그의 발끝에서 이불을 들고는 누웠습니다.
7. 보아스가 한참을 자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일어나 보니 웬 여자가 자기 발끝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8. 보아스가 놀라며 “도대체 당신은 누구요?” 묻습니다. 깜깜한 밤중에 당황하며 묻는 보아스의 질문에 룻이 뭐라고 대답합니까?
9. 룻기3:9 이르되 네가 누구냐 하니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하니
10.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의 권면을 듣고 그대로 순종했지만 실제로 룻의 행동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11. 룻과 보아스가 살던 사사 시대에 타작을 마친 후 벌어지는 타작마당에서의 축제는 음주 가무가 행해지며 많은 도덕적 규범이 무너지는 일탈의 축제였습니다.
12. 구약성경에도 당시 타작마당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말씀이 있습니다.
13. 호세아 9:1 이스라엘아 너는 이방 사람처럼 기뻐 뛰놀지 말라 네가 음행하여 네 하나님을 떠나고 각 타작마당에서 음행의 값을 좋아하였느니라
14. 중동 문화에서 타작마당은 심한 음주가 행해지는 곳이며 남자들이 춤추는 곳이며 무분별한 음란이 행해지던 장소였습니다.
15. 한마디로 당시 타작마당은 젊은 남자들이 술에 취해 뛰어다니는 무법천지의 장소와 같았습니다.
16. 시어머니 나오미는 며느리 룻을 향해 무법천지와 같은 타작마당에 그것도 한밤중에 곱게 화장하고 예쁜 옷을 입고 가라고 한 것입니다.
17. 시어머니 나오미는 당시 타작마당이 얼마는 위험한 곳인지 몰라서 룻에게 이런 일을 하라고 부추긴 것일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18. 그렇다면 룻은 타작마당이 위험한 곳인지 몰랐을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19. 모압 지역에서 자란 룻 역시 한밤의 타작마당이 어떠한 곳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20. 하지만 그런데도 시어머니 나오미는 타작마당에 갈 것을 권면했고 며느리 룻 역시 타작마당의 위험을 감수하고 한밤중에 그곳을 향했던 것입니다.
21. 타작마당에 도착한 룻은 잠들어 있는 보아스의 발치로 들어가는 용기를 보여주었습니다.
22. 만약 룻이 보아스의 발치에 들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요청했을 때, 보아스가 거절해 버리면 어떻게 됩니까?
23. 룻은 수치를 당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현숙한 여인”이라는 평판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었습니다.
24.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의 말에 순종한 것은 룻이 가진 전부를 잃어버릴 수도 있었던 대단히 위험한 순종이었습니다.
25. 그렇다면 룻은 위험한 일을 시키는 시어머니 나오미의 권면에 그대로 순종했던 것일까요?
26. 룻 역시 시어머니 나오미의 권면이 남편을 잃고 평생을 혼자 살아야 하는 자신을 위한 시어머니의 진심 어린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27. 또한 룻 역시 시어머니 나오미의 권면에 순종하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좋은 일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8.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통해 보아스가 누구인지 알았고 그를 얻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용기를 보였던 것입니다.
29. 인생을 역전하게 만드는 기회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30. 인생을 역전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것을 얻기 위해선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자비와 회복의 하나님 아버지, 엘리멜레과 나오미의 가정을 회복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도우심을 발견하고 용기를 내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룻의 담대한 믿음을 배우게 하옵소서. 신세타령만 하며 현실에 안주하는 인생을 살기보다 변화된 삶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용기를 내어 새로운 시도를 하며 살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어제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내길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