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일 수요-아무개여

 

룻기 4:1-6 (개역개정)

1 보아스가 성문으로 올라가서 거기 앉아 있더니 마침 보아스가 말하던 기업 무를 자가 지나가는지라 보아스가 그에게 이르되 아무개여 이리로 와서 앉으라 하니 그가 와서 앉으매

2 보아스가 그 성읍 장로 열 명을 청하여 이르되 당신들은 여기 앉으라 하니 그들이 앉으매

3 보아스가 그 기업 무를 자에게 이르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우리 형제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팔려 하므로

4 내가 여기 앉은 이들과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그것을 사라고 네게 말하여 알게 하려 하였노라 만일 네가 무르려면 무르려니와 만일 네가 무르지 아니하려거든 내게 고하여 알게 하라 네 다음은 나요 그 외에는 무를 자가 없느니라 하니 그가 이르되 내가 무르리라 하는지라

5 보아스가 이르되 네가 나오미의 손에서 그 밭을 사는 날에 곧 죽은 자의 아내 모압 여인 룻에게서 사서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의 이름으로 세워야 할지니라 하니

6 그 기업 무를 자가 이르되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노니 내가 무를 것을 네가 무르라 나는 무르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1.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룻기 말씀은 보아스가 룻에게 약속한 기업 무르기의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를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2. 보아스는 성문으로 올라가서는 자신보다 기업 무를 우선권이 있는 엘리멜렉의 친족을 기다렸습니다.

 

3. 여기서 성문은 단순히 성의 입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4. 이스라엘 문화에서 성문은 공개재판이 이루어지는 일종의 법정과도 같은 곳입니다.

 

5. 룻기4:1a 보아스가 성문으로 올라가서 거기 앉아 있더니

 

6. 마침 보아스보다 우선권이 있는 기업 무를 자가 지나가게 되자 그를 불러 앉게 합니다.

 

7. 룻기에서 마침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를 나타내는 문학적 표현입니다.

 

8. 그런데 보아스가 자신보다 기업 무를 우선권이 있는 사람을 불러 앉히는 것을 기록한 룻기의 표현이 대단히 의미심장합니다.

 

9. 룻기4:1b 마침 보아스가 말하던 기업 무를 자가 지나가는지라 보아스가 그에게 이르되 아무개여 이리로 와서 앉으라 하니 그가 와서 앉으매

 

10. 룻기는 보아스가 아무개여 이리로 와서 앉으라고 했고 그가 와서 앉았다고 기록했습니다.

 

11. 아무개가 무엇을 뜻합니까? 아무개는 누군지 모르는 불특정한 사람을 일컬을 때 사용하는 부정적인 표현입니다.

 

12. 그렇다면 보아스가 정말 자기보다 기업 무를 우선권이 있는 사람의 이름이 무엇인지 몰라서 아무개라고 불렀을까요? 아니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13. 보아스는 이미 그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나타나기를 성문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14. 자신이 부리는 종들에게도 예의를 갖추었던 보아스가 기업 무를 자를 아무개여불렀을 리는 만무합니다.

 

15. 아무개라는 표현은 룻기를 기록한 사람이 지극히 의도적인 목적을 가지고 기록한 것입니다.

 

16. 그렇다면 도대체 룻기는 왜 기업 무를 자의 이름 대신 의도적으로 그냥 아무개라고만 기록했을까요?

 

17. 아무개라는 표현을 통해 룻기는 이 사람이 그냥 그렇고 그런 사람일 뿐,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임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18. 그럼 정말 아무개라 불린 사람이 당시 베들레헴에서 아무것도 아닌 그렇고 그런 사람이었을까요? 아니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19. 그는 베들레헴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엘리멜렉의 기업을 무를 수 있는 재력가였습니다.

 

20. 그랬기에 보아스가 룻의 간절한 부탁을 듣고도 당장에 그 부탁을 들어줄 수 없었던 것입니다.

 

21. 그렇다면 당시 베들레헴 지역에서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큼 재력도 있고 명망도 있던 사람을 룻기는 왜 그냥 아무개라고 기록한 것일까요? 도대체 이 사람에게는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요?

 

23. 보아스는 그 사람에게 나오미가 가난하여 남편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팔려고 하는데 그 소유지를 사주겠냐고 묻습니다.

 

24. 보아스의 질문에 기업 무를 우선권이 있던 그 사람이 대답하기를 자신이 나오미의 기업을 무르겠다는 것입니다.

 

25. 룻기4:4 내가 여기 앉은 이들과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그것을 사라고 네게 말하여 알게 하려 하였노라 만일 네가 무르려면 무르려니와 만일 네가 무르지 아니하려거든 내게 고하여 알게 하라 네 다음은 나요 그 외에는 무를 자가 없느니라 하니 그가 이르되 내가 무르리라 하는지라

 

26. 이 사람이 왜 선듯 나오미의 기업을 무르겠다고 자원했습니까?

 

27. 그 사람의 생각에는 엘리멜렉과 그의 두 아들은 이미 죽었습니다. 그리고 나오미는 나이가 너무 많아 더는 자식을 낳을 수 없었습니다.

 

28. 따라서 나이 많은 나오미가 죽고 나면 엘리멜렉의 기업은 모두 자기 가문의 기업이 될 것이라 여겼던 것입니다.

 

29. 하지만 보아스는 당신이 정말 나오미의 기업을 무르기를 원한다면 그의 며느리 룻에게서 사야 한다고 합니다.

 

30.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젊은 룻을 아내로 맞아야 하며 그녀에게 자식이 생기면 그 자식의 이름으로 자신이 산 기업을 돌려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31. 그러자 아무개라고 하는 사람은 나오미의 기업을 무르지 않겠다며 보아스에게 기업 무를 모든 권한과 책임을 떠넘깁니다.

 

32. 룻기4:6 그 기업 무를 자가 이르되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노니 내가 무를 것을 네가 무르라 나는 무르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33. 룻기가 기업 무르기의 우선권이 있었던 사람을 아무개로 기록한 것은 친족을 위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사람에 대한 책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이름을 기억하시고 불러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눈앞의 이익 때문에 이웃 사랑의 사명을 외면하는 그래서 아무개로 불리는 그렇고 그런 인생으로 살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명예와 영광을 위해 자발적으로 이웃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