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화요일-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룻기 4:12(개역개정)
12 여호와께서 이 젊은 여자로 말미암아 네게 상속자를 주사 네 집이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1. 오늘 묵상할 말씀은 손해를 무릅쓰고 기업 무르기를 자원하는 보아스에 대한 베들레헴 장로들과 백성들의 세 번째 축복입니다.
2. 베들레헴 장로와 백성들은 보아스의 집이 유다가 다말에게서 낳은 베레스와 같아지기를 축복하였습니다.
3. 룻4:12 여호와께서 이 젊은 여자로 말미암아 네게 상속자를 주사 네 집이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4. 보아스에게 빌어준 세 번째 축복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다말과 유다 사이에 태어난 베레스에 관한 이야기를 알아야 합니다.
5. 다말과 유다의 이야기는 창세기 38장에 아주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6. 그런데 창세기 38장에 기록된 유다와 다말의 이야기는 대단히 남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 삼류잡지에도 실리기 어려운 대단히 낯부끄러운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7. 하지만 창세기는 낯부끄럽게 여길만한 사건에 대해 대단히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8. 유다는 가나안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여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아들의 이름을 엘이라고 했습니다.
9. 유다는 이후에도 가나안 출신의 아내에게서 둘째 아들 오난과 셋째 아들 셀라를 얻습니다.
10. 유다는 맏아들 엘을 결혼시키는데 그 여인의 이름이 바로 다말이었습니다.
11. 창세기에는 다말이 가나안 여인이라는 언급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성경학자는 다말 역시 유다의 아내와 같은 가나안 출신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12. 그런데 유다의 맏아들 엘은 매우 악한 자였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심판하시어 그의 생명을 거두어 가십니다.
13. 아버지 유다는 죽은 맏아들 엘의 기업을 잇도록 둘째 아들 오난에게 명하기를 형수 다말과 동침하여 형의 기업을 잇게 합니다.
14. 하지만 둘째 아들 오난은 자신이 장자의 기업을 차지하기 위해 다말과 동침만 하고 다말이 임신하지 못하도록 땅에다 설정했습니다.
15. 하나님께서는 형제로서 기업 무르기의 책임을 외면하는 오난을 악하게 여겨 그를 죽게 합니다.
16. 창38:9-10 오난이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므로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에 그의 형에게 씨를 주지 아니하려고 땅에 설정하매 그 일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
17. 유다는 자기 아들들의 악함은 생각하지 않고는 며느리 다말 때문에 자신의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이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18. 유다는 며느리 다말을 셋째 아들과 결혼시켜야 했지만 셋째 아들도 죽을까 염려되어 며느리를 친정으로 쫓아버립니다.
19. 당시 사회에서는 결혼한 집에서 쫓겨나온 여자는 자식 대접을 받지 못하고 집에서 부리는 종으로 취급받았다고 합니다.
20. 하지만 시아버지 유다에게서 쫓겨난 며느리 다말은 불행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저주하며 살지 않았습니다.
21.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기업을 이어 불행한 자신의 운명을 바꾸려고 했습니다.
22. 다말은 시아버지 유다가 양털을 깎으러 자기가 사는 마을로 온다는 소문을 듣고는 창녀로 변장을 하고는 자기 시아버지와 동침합니다.
23. 다말은 동침의 대가로 시아버지 유다에게 도장과 허리끈과 지팡이를 담보물을 요구하여 이것을 받아두었습니다.
24. 다말은 시아버지와의 동침으로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쫓아낸 며느리 다말이 임신했다는 소문을 들은 시아버지 유다는 크게 노하였습니다.
25. 며느리 다말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은 유다는 즉시로 종들을 보내어 다말을 잡아다 불살라 죽이려 했습니다.
26. 하지만 죽을 위기에 놓인 다말은 시아버지 유다에게 자신이 동침하며 받았던 담보물을 보내어 자신이 임신한 아기가 시아버지 유다의 아기임을 증명합니다.
27. 며느리 다말이 내놓은 담보물을 본 시아버지 유다가 어떻게 말합니까? 며느리 다말이 자신보다 옳다고 합니다.
28. 창38:26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29. 이렇게 해서 유다의 며느리 다말이 낳은 아들이 베레스였습니다. 다말은 시아버지를 통해 얻은 아들을 통해 자기 남편 엘의 가문과 기업을 이을 수 있었습니다.
30. 이 모든 사건은 지금의 상식과 윤리 기준으로는 도무지 이해하기도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사건입니다.
31. 하지만 절대적인 가부장제 사회에서 죽은 형제의 아내를 살아있는 형제가 아내로 삼아 죽은 형제의 가문을 잇게 하는 것은 당시 문화에서 여인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사회 보장 제도였습니다.
32. 이러한 기업 무르기는 친형제 사이에서는 반드시 의무적으로 지켜야 하는 하나님의 율법임에도 이것을 제대로 지키는 이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33. 그런데 형제 관계가 아니고 먼 친족관계였던 보아스가 룻을 아내로 맞아 죽은 말론의 가문을 잇겠다고 나선 것은 대단한 훌륭하고 아름다운 일이었습니다.
34. 비참한 처지에 놓인 여인을 돕기 위한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일에 손해를 감수하면서 기업 무르기를 자원한 보아스에게 예상치 못한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약한 자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 아버지, 가장 낮고 천한 자의 모습으로 독생자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어 세상에서 고통받는 자들을 구원하셨던 하나님의 사랑을 감사드립니다. 받은 사랑에 힘입어 세상에서 고통당하고 비참한 처지에 놓인 이들에게 주의 사랑을 나누는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