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월요일-요나서 묵상을 시작하며
요나 1:1(개역개정)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1. 개인적 사정으로 두 주간 쉬었던 아침 묵상을 다시 시작합니다. 오늘부터는 요나서의 말씀을 묵상합니다.
2. 요나서는 4장밖에 되지 않는 동화 같은 이야기로 이루어진 아주 짧은 성경입니다.
3. 요나서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요나를 삼킨 큰 물고기 이야기나, 하룻밤에 자랐다가 하루 사이에 사라지는 박 넝쿨 이야기 때문에 재미난 우화쯤으로만 생각합니다.
4. 하지만 요나서는 재미나고 신비한 이야기 정도로 여길 수 있는 단순한 성경이 아닙니다.
5. 요나서는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절묘하고 정교한 메타포로 가득한 심오한 성경입니다.
6. 오늘부터 묵상하는 요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수천 년간 지속되어 왔던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 매우 충격적인 도전을 주는 말씀입니다.
7.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시며, 이삭의 하나님이시며, 야곱의 하나님입니다.
8.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오로지 자신들만의 하나님이며 자신들만이 하나님에게 선택받은 유일한 민족이라고 믿었습니다.
9. 다시 말해 하나님은 자기 조상들의 하나님이시며 자신들만의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10. 하지만 요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주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하나님에 대한 저들의 믿음과 생각을 깨뜨립니다.
11. 우리는 하나님을 천하 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12.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신앙 고백에는 하나님은 모든 나라, 모든 사람, 모든 인류의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13. 하지만 정작 대부분 교인이 믿는 하나님은 모든 나라, 모든 사람, 모든 인류를 위한 하나님이 아닙니다.
14. 오직 내 나라, 내 교회, 내 가족 더 나아가 항상 내 편만 되어주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15. 하지만 이것은 진짜 하나님의 모습이 아닙니다. 내 생각과 마음이 만들어 낸 가짜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16. 요나서는 오늘 우리에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이신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17. 대부분 목사와 교인은 하나님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18. 하지만 하나님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보다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질문이 있습니다.
19. 무엇입니까? 어떤 하나님을 믿느냐는 것입니다.
20.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다른 우상 신들과는 다르게 단순히 그리고 무조건 하나님을 믿는 믿음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21.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며 우리에게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려는 노력에 바탕을 둔 믿음이어야 합니다.
22. 하지만 대부분 교인은 하나님을 자신이 만들어 놓은 틀 안에 가두어 두고는 자신의 틀 안에 가두어 둔 하나님을 믿으려고 합니다.
23. 하지만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이렇게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보다 더 위험한 일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24. 왜냐하면 이것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아니라 결국은 자신의 신념을 믿는 믿음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25. 이것은 진짜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낸 가짜 하나님을 믿으며 신앙 생활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26. 요나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제멋대로 제한하였던 하나님의 모습을 뛰어넘게 만드는 말씀입니다.
27. 더 나아가 요나서는 요나라는 한 선지자 개인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8. 요나서는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29. 하나님은 요나 개인의 구원자이시며 동시에 이방 민족 니느웨 사람들의 구원자이십니다.
30.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온 인류의 하나님이십니다.
31. 앞으로 계속되는 요나서 묵상을 통해 이것을 발견하고 깨달아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구원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부터 시작한 요나서 묵상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하나님을 뛰어넘어 더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알아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생각으로 하나님을 제한하거나 한계를 긋지 않고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우리 생각의 한계와 편견을 뛰어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