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수요일-몰라서가 아니라 원하지 않기 때문
요나 1:1-3a (개역개정)
1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2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니라 하시니라
3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1. 아무리 모든 사람이 칭찬하는 효자라고 해도 부모의 마음을 온전히 헤아릴 수 있는 자식은 하나도 없습니다.
2. 마찬가지로 아무리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을 다 알지는 못합니다.
3. 하나님에 대해서 또는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우리는 아는 것보다는 모른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4. 그래서 교인들 가운데 전능하신 하나님의 뜻을 사람은 결코 알 수 없다는 말을 습관처럼 반복하는 교인이 있습니다.
5. 물론 완전히 틀린 주장은 아닙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고 알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6. 그 누구도 하나님에 대해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대해 온전히 알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습니다.
7. 우리는 하나님을 다 알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기에 하나님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입니다.
8. 그런데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9. 일부 목사나 교인 중에는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이용하여 너무나도 명백한 하나님의 뜻마저도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10. 마치 요나가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분명한 말씀을 듣고도 정반대 방향인 다시스로 가는 것과 같은 행동을 합니다.
11. 그리곤 자신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몰라서 그렇게 행동했다며 자기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변명거리로 삼습니다.
12. 정말 중요한 선택과 결정을 앞에 두고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13.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성경을 배우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성도의 바른 태도입니다.
14. 하지만 대부분 경우 하나님의 뜻을 모른다는 핑계로 자신들의 불순종을 합리화하고 변명합니다.
15. 물론 정말로 하나님의 뜻을 모르거나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16.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모르기에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는 경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17. 하나님의 뜻을 인간이 어떻게 알 수 있느냐는 생각이나 주장은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으려는 불순종에 대한 변명이요 핑계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8. 솔직히 말하면 우리 대부분은 하나님의 뜻을 몰라서 제멋대로 살지 않습니다.
19. 역설적이지만 우리 대부분은 하나님의 뜻을 모르기 때문에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며 사는 것이 아닙니다.
20.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며 사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21. 우리의 불순종과 죄는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이 내 뜻과 맞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 뜻대로 살지 않습니다.
22. 좀 더 솔직하게 말하면 하나님의 뜻이 내 이익에 맞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 것입니다.
23. 교인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교인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모르겠다고 합니다.
24. 하나님의 뜻을 묻는 교인들에게는 대부분 비슷한 특징이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이 자기의 뜻대로, 자신의 계획대로 잘 풀리지 않는 경우입니다.
25.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하나님의 뜻을 묻던 교인들이 더 이상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26. 언제일까요? 자신의 인생이 자신의 계획이나 뜻대로 잘 풀리기 시작하면 더 이상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습니다.
27. 모든 일이 자신의 계획대로 형통할 때는 결코 하나님의 뜻에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28. 하지만 자신의 계획대로 인생이 풀리지 않으면 그제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고 합니다.
29. 이것이 무엇을 뜻합니까? 교인들이 정말 관심을 가지고 알고 싶어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교인들이 정말 이루고 싶어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30. 교인들이 정말 알고 싶은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언제쯤이나 되어야 이루어질 것인가입니다. 교인들이 정말 이루고 싶은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자기의 뜻과 계획입니다.
31. 과연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몰라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까?
32. 아마도 우리 대부분은 하나님의 뜻을 몰라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는 경우보다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33. 부정하고 싶겠지만 이것이 우리의 실제 모습입니다. 이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 우리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 인생의 구원자이신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기보다는 내 뜻과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내 맘대로 이용하려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믿음이 내 뜻을 이루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크신 뜻을 이루는 하나님의 방법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