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화요일-큰바람에 숨겨진 하나님의 은혜
요나 1:3-4 (개역개정)
3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여 그들과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배삯을 주고 배에 올랐더라
4 여호와께서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지라
1. 예전 한국교회에서는 주일을 지키지 않고 여행을 가면 교통사고가 난다고 교인들을 위협하는 목사들이 있었습니다.
2. 십일조 하지 않으면 암에 걸린다며 하나님의 심판과 저주를 앞세워 교인들을 협박하는 목사들도 있었습니다.
3. 만약 실제로 이런 비슷한 일을 경험했다면 이것은 우연이나 자신의 실수로 일어난 사건이지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것은 아닙니다.
4. 하나님에 대해 이런 식으로 함부로 말하는 것은 하나님 대한 매우 악의적이며 심각한 왜곡입니다.
5.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오랫동안 참고 기다리는 하나님이시지 이런 식으로 우리를 대하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6. 예전에는 목사들의 이런 공갈이 그런대로 잘 먹혔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공갈에 속는 교인들이 별로 없습니다.
7. 하지만 일부 목사들의 노골적인 공갈과 협박보다 더 심각하면서도 교묘한 하나님에 대한 왜곡이 있습니다.
8. 무엇입니까? 자신이 하는 일이 하나님의 말씀이나 뜻에 어긋나는 일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자신이 하는 일이 잘되면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도우신 결과라고 주장합니다.
9. 이것은 일부 목사의 하나님 심판과 저주를 앞세운 공갈보다 더 위험하면서도 교묘한 왜곡입니다.
10. 왜 그렇습니까? 주일 성수나 십일조를 가지고 하나님의 심판을 들먹이는 것은 이젠 대부분 교인이 목사가 공갈친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11. 물론 들을 때는 조금은 찜찜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목사의 공갈에 쉽게 속지는 않습니다.
12. 하지만 내가 성공하고 형통하는 것에 대해 하나님의 은혜나 도우심이라고 하는 주장에는 대부분 교인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13. 심지어 자신이 이룬 성공이 하나님의 뜻과는 거리가 먼 세속적 방법으로 얻은 것이라고 해도 드러난 결과가 성공적이고 자신에게 유리하면 하나님의 은혜요 도우심이라고 여깁니다.
14. 대부분 목사나 교인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 때문입니까?
15. 대부분 목사나 교인들이 믿는 하나님의 뜻은 교인들이 세상에서 번영과 성공을 누리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16. 세상에서의 성공과 번영에만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자신이 하는 일이 성공하거나 승승장구하며 번창하면 그것이 어떤 일이든 상관하지 않고 무조건 하나님의 은혜이고 도우심이라고 믿습니다.
17. 하지만 이런 식의 믿음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매우 심각한 신앙적인 왜곡을 가져오게 합니다.
18. 이런 식의 믿음은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떤 일인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는 상관없습니다.
19.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내 믿음으로 자신이 하는 일이 성공하고 번영하기만 하면 그것이 곧 하나님의 은혜이고 도우심이라고 믿는다는 것입니다.
20. 이것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목사와 교인들은 어떤 방식이든 어떤 신앙이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21. 오로지 자신의 교회가 크게 성장하기만 하면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도우심이라고 여긴다는 것입니다.
22. 요나가 그랬습니다. 요나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다시스로 가면 그 가는 길을 하나님이 막으셔야 할 텐데 오히려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타게 됩니다.
23. 마치 모든 것이 요나의 계획대로 순조롭게 되는 듯이 보였습니다.
24. 아마도 요나는 하나님을 피해 도망하면서도 모든 것이 척척 맞아떨어지자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잘못된 것이고 다시스로 가려는 자신이 생각이 맞았다고 여겼을 것입니다.
25. 모든 것이 자기의 뜻대로 순조롭게 풀려가는 요나의 행운은 하나님의 뜻을 불순종하면서도 자신의 불순종마저 합리화하게 만든 것입니다.
26. 하지만 계속되는 요나의 이야기는 모든 것이 자기의 뜻대로 술술 풀리는 것이 결코 하나님의 은혜도 하나님의 도우심도 아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27. 요나를 태우고 다시스를 향해 잘 가던 배가 갑자기 큰 폭풍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요나가 탄 배는 금방이라도 침몰할 위기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28. 욘1:4 여호와께서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지라
29. 요나는 하나님을 피해 달아나려고 했지만, 하나님은 그를 순순히 보내줄 마음이 없으셨습니다.
30. 하나님께서는 큰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셨습니다. 그 결과 바다 가운데서 큰 폭풍이 일어나고 요나가 탄 배는 거의 침몰하기 직전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31. 이 사건은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중요한 영적 도전이 됩니다.
32.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는데도 순탄하고 형통한 것이 하나님의 은혜나 도우심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를 멸망으로 인도하는 사탄의 은혜이며 도움입니다.
33. 반면에 하나님의 진짜 은혜는 하나님을 피해 도망하려고 할 때 만나게 되는 폭풍과 같은 역경의 순간입니다.
34. 하나님을 피해 도망할 때 또는 하나님의 뜻에 의도적으로 불순종할 때 경험하는 역경과 위기야말로 진짜 하나님의 은혜요 도우심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가장 바른 길로 인도하시길 원하시는 아버지이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을 피하려고 할 때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우리를 깨닫게 하시고 붙잡아 주셔서 하나님을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