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일 수요-역경을 통해 나타내시는 하나님의 사랑

 

요나 1:4-5 (개역개정)

4 여호와께서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지라

5 사공들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또 배를 가볍게 하려고 그 가운데 물건들을 바다에 던지니라 그러나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든지라

 

1. 요나를 태우고 다시스를 향해 가던 배가 하나님께서 내리신 큰바람으로 큰 폭풍을 만나게 되어 금방이라도 침몰할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2. 하지만 여호와 하나님께서 큰바람을 내리셨기 때문에 생겨난 폭풍이라는 요나서의 말씀은 매우 세심한 주의와 해석이 필요한 말씀입니다.

 

3. 이 말씀을 근거로 해서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태풍이나 자연재해를 마치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심판이라고 일반화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며 적용입니다.

 

4. 요나가 탄 배에 닥친 폭풍은 여러 가지로 매우 중요한 영적 도전과 교훈을 줍니다.

 

5. 가장 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의도적인 불순종에는 반드시 폭풍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6. 이것은 인생의 폭풍에 대한 구약성경의 중요한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7. 하지만 여기에는 분명히 구별하여 주의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8. 인생을 살면서 겪는 폭풍과 같은 위기와 역경의 순간을 모두 불순종이나 자신이 지은 죄 때문이라고 여기는 것은 매우 위험한 해석과 적용이 될 수 있습니다.

 

9. 하나님께서는 요나가 탄 배에 큰바람을 일으키시어 폭풍을 만나게 했습니다.

 

10. 누구 때문에 생겨난 폭풍입니까? 요나의 불순종 때문에 생겨난 폭풍입니다.

 

11. 하지만 폭풍 때문에 가장 힘든 고통을 겪는 사람은 누구였습니까? 뱃사람들이었습니다.

 

12. 정작 폭풍의 원인이 되었던 요나는 배 밑에서 깊은 잠에 빠져있었습니다.

 

13. 애꿎은 뱃사람들만 갑자기 불어닥친 폭풍으로부터 배를 지키려고 온갖 고생을 하였습니다.

 

14. 이처럼 인생에서 겪게 되는 폭풍에는 물론 나의 죄나 불순종으로 인한 폭풍도 분명 있습니다.

 

15. 하지만 인생에는 나의 불순종이나 죄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어쩌다 겪어야 하는 폭풍이나 남들 때문에 겪어야 하는 폭풍도 있습니다.

 

16. 이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씀이 구약성경 욥기의 말씀입니다.

 

17. 욥기에 등장하는 욥은 그야말로 그 어떤 흠도 없는 가장 완벽한 의인이었습니다.

 

18. 하지만 그런 욥에게 도무지 감당하기 힘든 시련과 고난이 닥쳤습니다.

 

19. 욥의 세 친구가 극심한 시련과 고통을 겪는 욥을 위로하기 위해 찾아와서는 그에게 뭐라고 말했습니까?

 

20. 욥이 겪는 시련과 고난은 사람들 모르게 그가 저지른 죄 때문이라며 지은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라고 권면합니다.

 

21. 한 마디로 욥의 친구들은 까닭 없는 인생의 시련이나 고난은 절대로 없다는 것입니다.

 

22. 욥에게는 남들이 모르는 숨겨진 죄가 있기에 그토록 큰 시련과 고난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23. 하지만 욥기는 친구들의 이런 믿음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24. 그리고 이것은 단순히 욥의 친구들만의 생각과 믿음이 아닙니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대부분 사람이 가진 통상적이며 일반적인 믿음입니다.

 

25. 욥기는 너무나 분명하고 명확하게 세상에서 겪는 시련이나 고통을 가지고 사람이 죄를 지어 벌을 받는 것이라 여기는 것은 매우 잘못된 믿음임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26. 성경은 폭풍과 같은 인생의 시련이나 실패 또는 질병과 같은 고난에 대해 이런 것들이 모두 불순종의 결과요 하나님이 내리시는 심판이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27. 따라서 타인이 겪는 시련이나 고통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을 운운하며 함부로 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악한 일입니다.

 

28.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고 믿고 있습니까? 성공, 승승장구, 형통함으로 나타나길 원합니다.

 

29. 그래서 드러난 결과만 좋으면 그 동기나 과정이 어떠했든 상관하지 않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이요 은혜라고 말합니다.

 

30. 물론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은 성도의 성공과 형통으로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31. 하지만 더 많은 경우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은 폭풍과 같은 인생의 시련과 역경을 통해 나타납니다.

 

32. 만약 요나가 탄 배가 요나가 원하는 대로 다시스로 무사히 갔다면 요나는 더 이상 하나님과는 상관없는 사람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33. 하지만 하나님께서 큰바람을 일으키시어 요나가 가려는 길을 막아선 것입니다.

 

34. 이것은 요나를 계속해서 하나님의 선지자로 쓰시기 위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며 은혜입니다.

 

35. 이것은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의도적으로 불순종할 때 겪는 시련은 단순한 고난이나 역경이 아니라 우리를 붙잡으시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오늘의 기도

선한 목자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가장 바르고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외면하고 당장 쉽고 편한 것에 빠져 제멋대로 가려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다시스로 도망치는 요나를 폭풍으로 붙잡으셨던 것처럼 하나님을 피해 도망치려고 할 때마다 우리도 붙잡아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