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화요일-세상의 위기에 잠만 자는 교회
요나 1:4-6 (개역개정)
4 여호와께서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지라
5 사공들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또 배를 가볍게 하려고 그 가운데 물건들을 바다에 던지니라 그러나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든지라
6 선장이 그에게 가서 이르되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 혹시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사 망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하니라
1. 요나는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경고를 전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부했습니다.
2. 요나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부한 이유는 그는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았고 그들이 회개하는 것도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도 오히려 하나님을 피해 배를 타고 다시스로 달아나고 있었습니다.
4. 하지만 하나님은 요나를 그냥 도망치게 내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5. 큰바람을 일으키어 맹렬한 폭풍으로 요나가 탄 배를 침몰 직전까지 몰아가셨습니다.
6. 요나가 탄 배에 불어닥친 예상치 못한 거센 폭풍은 숙련된 뱃사람들마저 두려움에 빠지게 했습니다.
7. 뱃사람들이 제각각 자신들이 믿는 신의 이름을 부르며 도움을 구하였고 배에 실린 짐을 바다에 던지며 사력을 다해 침몰하는 배를 살리려고 애썼습니다.
8. 뱃사람들이 침몰하려는 배를 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동안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이 되었던 요나는 배 밑창에 내려가 깊은 잠에 빠져있었습니다.
9. 하나님의 선지자라고 하는 요나의 무책임한 모습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인이라고 그리고 이교도라고 무시하고 경멸하는 뱃사람들의 책임감 있는 모습과 정반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10. 하나님의 선지자라고 하는 요나는 자신이 처한 위험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11. 하지만 이교도 뱃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위기를 분명히 알았습니다.
12. 하나님의 선지자라고 하는 요나는 오로지 자신의 문제에만 빠져있었습니다.
13. 하지만 이교도 뱃사람들은 배에 탄 모든 사람을 살리기 위해 전력을 다했습니다.
14. 이교도 뱃사람들은 각자의 신에게 침몰하는 배를 구하기 위해 열심히 기도하였습니다.
15. 하지만 막상 하나님의 선지자라고 하는 요나는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피해 배 깊은 곳에 숨어버렸습니다.
16. 이교도 뱃사람들은 자신들이 겪는 폭풍이 우연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기이하고 강력한 현상임을 알아챌 만큼 영적으로 깨어 있었습니다.
17. 하지만 하나님의 선지자라고 하는 요나는 당장이라도 배가 침몰할 지경이 되었는데도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채지도 못했습니다.
18. 이교도 뱃사람들은 이 폭풍이 신이 보낸 것이 분명하다고, 누군가의 심각한 죄 때문에 발생한 것일 수 있다는 예리한 결론을 내립니다.
19. 하지만 그들은 그들 처지에서 이방인일 수 있는 이스라엘 출신의 요나에 대해 편협하거나 편견이 있지 않았습니다.
20. 선장은 잠든 요나를 발견하고는 그에게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고 권면합니다.
21. 지난 묵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선장이 요나에게 한 말 “일어나서~~ 구하라”라는 권면은 하나님께서 요나를 니느웨로 보내실 때 하신 말씀과 똑같았습니다.
22. 하나님은 선지자 요나를 니느웨로 보내어 이교도들에게 하나님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23. 하지만 이것이 어찌 된 일입니까? 도리어 이교도들이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것입니다.
24. 요나가 겪는 비슷한 일이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도 그대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25. 세상을 걱정하고 세상을 살려야 할 교회가 세상을 버려두고 자기들만 살 궁리를 합니다.
26. 오히려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고 교인들을 걱정합니다. 교인들이 제발 목사 대신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이 되기를 걱정합니다.
27. 세상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가져왔던 편견과 차별 그리고 각종 혐오를 극복하기 위해 이러저러한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28. 하지만 교회는 그리고 교인들은 만유의 주인이라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편을 가르고 선을 긋고는 편견과 차별과 혐오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29. 세상은 기후 위기를 걱정하며 환경의 파괴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데 교회는 이런 일들은 믿음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쯤으로 여겨버립니다.
30.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하나님을 세상에 알리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세상을 살리고 구원하길 원하셨습니다.
31. 하지만 오늘 우리 시대가 닥친 현실은 세상이 교회와 교인들을 걱정하며 하나님을 제대로 믿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32. 이런 의미에서 배가 침몰할 위기에 놓였는데도 배 밑창에서 잠만 자는 요나의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 교회와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33. 더 나아가 일어나 구하라는 이방인 이교도 선장의 경고와 같은 권면에서 세상을 위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구원의 하나님 아버지, 요나처럼 잠들어 있는 우리의 영혼을 깨워주옵소서.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주님의 뜻을 따라, 우리도 세상의 아픔과 고통에 귀 기울이며 행동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에 순종하며, 맡겨진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