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금요일-제비뽑기에 걸린 요나
요나 1:7-8 (개역개정)
7 그들이 서로 이르되, 자 우리가 제비를 뽑아 이 재앙이 누구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임하였나 알아 보자 하고 곧 제비를 뽑으니 제비가 요나에게 뽑힌지라
8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이 재앙이 누구 때문에 우리에게 임하였는가 말하라 네 생업이 무엇이며 네가 어디서 왔으며 네 나라가 어디며 어느 민족에 속하였느냐 하니
1. 선지자 요나는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습니다.
2. 하지만 선지자 요나는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는 대신 하나님 명령을 피하려고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습니다.
3. 다시스는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셨던 니느웨와는 정반대 지역이었습니다.
4. 다시스와 이스라엘 욥바를 오가는 배는 자기 지역의 물건을 다른 지역에 사고파는 무역을 하는 배였습니다.
5. 하지만 다시스로 가는 배에 탄 요나는 매우 특별한 예외적인 승객이었습니다. 팔고자 하는 물건도 없이 맨몸으로 배에 탄 것입니다.
6. 하지만 선장은 요나가 누군지 어디서 왔는지 무엇을 하러 다시스로 가려고 하는지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7. 요나를 자신의 배에 태웠던 선장에게는 자신의 배에 타려는 요나가 어떤 사람인가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8. 그렇다면 요나를 다시스로 가는 자신의 배에 태웠던 선장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9. 선장이 중요하게 여긴 것은 자기 배에 타려는 요나가 다시스로 가는 뱃삯을 낼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했습니다. 나머지는 알 필요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10. 선장은 요나가 어떤 사람인지, 어디에서 사는지, 무엇을 하는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가 낸 뱃삯을 받고는 자신의 배에 태웁니다.
11. 성경은 요나가 뱃삯을 지불하고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음을 강조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12. 욘1:3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여 그들과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배 삯을 주고 배에 올랐더라
13. 선장과 뱃사람들 그리고 요나가 한배를 탔다는 것은 이제부터 저들이 운명을 같이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메타포입니다.
14. 하지만 운명을 같이한 선장과 요나는 서로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15. 선장은 요나가 어떤 사람인지, 요나 역시 선장이 어떤 사람인지 몰랐습니다.
16. 하지만 요나가 낸 뱃삯만으로 선장과 뱃사람 그리고 요나가 한배를 타고 다시스로 가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17. 무심코 지나칠 만한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 교훈과 도전을 주는 사건입니다.
18. 우리가 사는 세상 역시, 우리가 다니는 교회 역시 다시스로 가는 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9. 우리는 모두 운명을 같이한 한배에 탄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서로가 누구인지 몰라도 함께 사는 것이 가능합니다.
20. 자신에게 어떤 식으로든 이익이 되기만 하면 상대가 누구인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아무런 상관도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21. 결혼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입니까? 어느 대학을 졸업했어? 어느 직장에 다녀? 연봉이 얼마야? 재산은 얼마야?
22. 남자라면 키는 얼마나 되고 얼굴은 잘생겼어? 여자라면 몸매는 어때? 얼굴은 예뻐? 이런 것들로 결혼이라는 운명을 결정합니다.
23. 하지만 현실적인 이익과 계산만으로 결혼하고 나면 그 결혼생활은 얼마 가지 않아 반드시 풍랑을 만나게 됩니다.
24. 결혼생활의 풍랑을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네가 누구냐'를 묻게 됩니다. 살아보니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가 가장 중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25. 물론 연봉, 직장, 학력 재산 외모만 가지고도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멋진 결혼식을 할 수 있습니다.
26. 하지만 결혼식이 끝나고 허니문 여행이 끝난 후에 함께 살아야 하는 결혼생활은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 만으로는 결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27. 부부로 살게 되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는 문제에 반드시 부딪치게 됩니다.
28. 결국 깨닫게 되는 것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학력, 재산, 연봉이 아니라 인격과 성품, 삶을 사는 태도와 자세 그리고 그 사람이 가진 믿음과 영성입니다.
29. 선장의 처지에서 보면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도망치는 요나를 배에 태우지 말아야 했습니다.
30. 요나를 태우고 다시스로 가던 배는 얼마 가지도 못하고 큰 폭풍을 만나게 됩니다.
31. 선장과 뱃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닥친 폭풍이 단순한 자연 재난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32. 자신들이 겪는 폭풍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폭풍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33. 배가 침몰하기 직전까지 이르자 선장은 그때까지도 배 밑창에서 잠만 자고 있던 요나를 깨웁니다.
34. 그리고 배에 탄 모든 사람을 두고 풍랑의 원인을 찾는 제비뽑기를 합니다. 뱃사람들이 행한 제비뽑기에 요나가 뽑힙니다.
35. 풍랑의 원인을 찾는 제비뽑기에 요나가 뽑히자 비로소 선장과 뱃사람들은 요나가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해졌습니다.
36. 뱃사람들은 제비뽑기에 뽑힌 요나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기 위해 그에게 질문을 퍼붓기 시작합니다.
37. 뱃사람들의 질문은 요나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그의 정체성을 알고자 하는 질문들이었습니다.
38. 그의 정체성을 알아야 자신들이 겪는 무지막지한 폭풍의 이유를 알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 모두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할 줄 아는 지혜와 믿음을 주옵소서. 그리고 그것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 담대한 용기도 주옵소서. 우리의 실수와 불순종 속에서도 주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을 구하며, 우리의 삶이 주님의 뜻에 맞게 변화되기를 원합니다. 우리를 주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도구로 사용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