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금요일-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요나 1:11-12 (개역개정)
11 바다가 점점 흉용한지라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 하니
12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
1.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내가 잘못이 없어도 내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2.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는 예수님이 지으신 죄 때문에 지신 십자가가 아니었습니다.
3. 그런데도 세상의 모든 죄가 마치 예수님의 잘못인 양 십자가를 지신 것 이것이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의 신앙입니다.
4. 예수 믿어 나 하나 잘 되길 바라는 것, 예수 믿어 내 가족만 잘 되길 바라는 것, 예수 믿어 내 교회만 잘 되길 바라는 것, 더 나아가 예수 믿어 내 나라 내 민족만 잘되길 바라는 것은 기독교 신앙이 아닙니다.
5. 우리 모두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게 합니다.
6. 비록 나 때문이 아니라고 해도 고난을 겪는 자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쓰려야 비로소 신앙인이 됩니다.
7.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과 사람에 대한 무관심은 하나님에 대한 죄입니다.
8. 다시스로 가는 배에 몰아닥친 풍랑이 어떻게 잠잠해졌습니까?
9. 지금까지 깊은 곳에서 깊은 잠을 자며 모든 책임을 회피하던 요나가 이 모든 문제가 자신에게 있음을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10. 그리고 선장과 뱃사람들이 행한 제비뽑기에 요나가 뽑히자 요나는 이 모든 것이 자기 때문임을 인정하고 고백합니다.
11. 이토록 심각한 상황에서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12. 하지만 요나는 큰 폭풍을 만난 이유가 자기에게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고 고백합니다. 그리니 자신을 들어 바다에 던지라고 합니다.
13. 욘1:12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
14. 잘된 것은 모두 나 때문이고, 잘못이나 책임은 남에게 떠넘기려는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게 되는 지극히 본능적인 마음입니다.
15. 아담이 죄를 짓고 범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그렇게 하였느냐고 물으셨습니다.
16. 아담이 뭐라고 대답했습니까? 자기가 잘못했다고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짝지어 주신 여자 때문이라고 자신의 책임을 하나님과 여자에게 떠넘깁니다.
17. 하와 역시 자기의 잘못을 하나님이 만드신 뱀의 꼬임이라며 자신의 책임을 하나님과 뱀에게 떠넘깁니다.
18. 이것은 단순히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19.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잘못이든 상대방의 잘못이든 무조건 남에게 떠넘기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20. 사람들은 상대방의 실수와 허물을 감추기보다는 들추어내고 지적함으로 자신은 의로워지고 깨끗해지는 줄로 착각합니다.
21. 하지만 현실은 절대로 내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22. 자신이 져야 할 책임을 남에게 떠넘긴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문제는 자꾸만 커집니다.
23. 반면에 내가 책임을 지기 시작하면 문제는 점점 작아지고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24. 우리 가정에서 일어나는 폭풍은 누구 때문입니까? 우리 교회에서 일어나는 폭풍은 누구 때문입니까?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폭풍은 누구 때문입니까?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폭풍은 누구 때문입니까?
25. 우리는 한 번도 이 모든 것이 내 탓이라고 여긴 적이 없습니다. 그저 남 탓, 이웃 탓, 세상 탓만 합니다. 남 탓하는 것으로 당장의 책임을 회피할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26. 하지만 남 탓으로는 결코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27. 내 책임을 인정할 때만 비로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28. 다시스로 가는 배에 불어 닥친 큰 풍랑은 하나님의 선지자였던 요나가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풍랑입니다.
29. 실제로 풍랑의 모든 책임은 분명 요나에게 있었습니다.
30. 이방인 선장의 책망과 뱃사람들의 제비뽑기를 통해 요나는 이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비로소 깨달은 것입니다.
31. 자신의 책임을 깨달은 요나는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32. 자신이 풍랑에 대한 책임을 져야만 비로소 풍랑이 잠잠해질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선한 목자되신 하나님 아버지, 자기의 잘못을 부정하고 타인이나 환경을 탓하는 경향이 우리 모두에게 있음을 깨닫게 해 주옵소서. 이웃에 고통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인정하고 또한 주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자로 살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끄소서.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 시대의 폭풍을 잠잠하게 하시고, 주님의 뜻을 이루는 길에 서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