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4일 월요-나를 바다에 던져라

 

요나 1:11-12 (개역개정)

11 바다가 점점 흉용한지라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 하니

12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

 

1. 이방인 선장과 뱃사람들은 자신들의 힘과 노력으로는 당장이라도 배를 침몰시킬 것 같은 폭풍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 자신들의 힘과 노력으로도 도무지 폭풍을 피할 수 없게 되자 뱃사람들은 자신들이 겪는 엄청난 폭풍에는 이유가 있다고 여겼습니다.

 

3. 선장과 뱃사람들은 자신들이 겪는 폭풍이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신의 노여움이라 여겼습니다.

 

4. 자신들이 겪는 폭풍이 신의 노여움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자 선장과 뱃사람들은 누가 신을 노엽게 했는지를 찾으려 했습니다.

 

5. 신을 노엽게 한 사람을 찾기 위해 선장과 뱃사람들은 배에 탄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제비뽑기를 실행합니다.

 

6. 뱃사람들이 실시한 제비뽑기에 제비를 뽑은 사람은 누구입니까? 배가 침몰할 위기 가운데서도 혼자 태평하게 배 깊은 곳에서 깊은 잠을 잤던 요나였습니다.

 

7. 제비에 뽑힌 요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마도 요나는 우상숭배나 하는 이방인 뱃사람들이 당장이라도 자신을 바다에 제물로 던질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8. 제비에 뽑힌 자신을 바다에 제물로 바쳐서는 풍랑을 잠재우려 할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9.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당장이라도 배가 침몰할 것 같은 급박한 상황에서도 뱃사람들은 요나를 바다에 던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10. 한시가 급박한 상황에서도 이방인 뱃사람들은 재앙의 모든 책임을 제비에 뽑힌 요나에게 돌리지 않았습니다.

 

11. 비록 요나가 제비에 뽑혔지만 정말 이 모든 재앙이 요나 때문인지를 확인하려고 합니다. 뱃사람들이 요나에게 묻습니다. 이 재앙이 누구 때문에 우리에게 임하였는지 말해보라 합니다.

 

12. 당신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며, 당신은 어디에 살며 어느 민족인지를 묻습니다. 한 마디로 제비에 뽑힌 요나에게 자신을 변명할 기회를 준 것입니다.


13. 뱃사람들의 질문에 요나는 솔직하게 이 모든 폭풍이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도망치려고 했던 자신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14. 뱃사람들은 요나의 충격적인 고백을 듣고도 성급하게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이 어떻게 해야 이 폭풍을 잠재울 수 있느냐며 요나에게 묻습니다.

 

15. 그러자 요나는 자신을 바다에 던지라고 합니다. 자신 때문에 폭풍이 일어난 것이니 자신을 바다에 던지면 폭풍이 잔잔해질 것이라 말합니다.

 

16. 1:12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

 

17. 그렇다면 요나는 어떤 심정으로 뱃사람들에게 자신을 들어 바다에 던지라고 말한 것일까요?

 

18. 마침내 요나가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였던 자신의 죄를 깨닫기라도 한 것일까요?

 

19.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불순종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들어 바다에 던지라고 한 것일까요?

 

20. 아니면 오히려 정반대로 하나님을 피해 도망치는 것까지 막으시는 하나님에 대한 반항의 마음이었을까요?

 

21. 니느웨로 가느니 차라리 바다에 빠져 죽는 것이 낫겠다며 끝까지 하나님에 대해 반항하려는 마음이었을까요?

 

22. 자신을 들어 바다에 던지라는 요나의 말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였던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자신의 죄를 참회하고 회개하는 마음에서 나온 고백은 아닙니다.

 

23. 자신을 들어 바다에 던지라는 요나의 대답에는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였던 자기의 잘못에 대한 그 어떤 깨달음이나 참회도 없습니다.

 

24. 요나서를 끝까지 읽어보면 알겠지만, 요나는 끝끝내 독선적이며 교만한 민족주의 신앙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25. 사람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성경의 대표적 인물이 요나입니다.

 

26. 그렇다면 자신을 들어 바다에 던지라는 요나의 말은 폭풍을 일으키면서까지 자신이 도망가는 길을 막으시는 하나님께 반항하기 위한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27. 니느웨로 가느니 차라리 바다에 빠져 죽는 것이 낫다고 여겼다면 요나는 스스로 바다에 몸을 던지며 하나님께 반항했을 것입니다.

 

28. 하지만 요나는 스스로 바다에 몸을 던지지 않고 대신에 뱃사람들에게 자신을 들어 바다에 던지라고 말합니다.

 

29. 요나의 숨겨진 솔직한 심정을 발견할 수 있는 실마리는 뱃사람들의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에 있습니다.

 

30. 뱃사람들은 폭풍의 책임을 묻는 제비뽑기에 요나가 뽑혔지만, 함부로 요나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지 않았습니다.

 

31. 한시가 급박한 순간에도 뱃사람들은 요나의 정체를 물으며 그에게 변명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32. 아마도 뱃사람들의 이러한 너그러운 모습이 이방인에 대해 가졌던 요나의 편견과 오해를 허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33. 요나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자기의 잘못을 깨달은 회개라기보다는 뱃사람들에 대한 연민이었을 것입니다.

 

34. 요나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이방인에 대한 연민이라고 해도 경멸보단 훨씬 진일보한 것입니다.

 

35. 종종 영적으로 정신을 차리는 첫걸음은 우리가 마침내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긍휼히 생각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36. 이방인에 대한 경멸 대신 연민을 가지게 된 요나는 뱃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37. “당신들은 나 때문에 죽어가는 거요. 하나님은 나에게 화가 나신 거요. 그러니 당장 나를 바다에 던지시오.”

 

오늘의 기도

우리의 구원이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가진 편견과 오해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모든 나라 모든 민족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세상에 드러내는 믿음의 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