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금요일-하나님의 잔인한 자비
요나 1:17 (개역개정)
여호와께서 이미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요나를 삼키게 하셨으므로 요나가 밤낮 삼 일을 물고기 뱃속에 있으니라
1. 지난 일을 돌아보면 우리가 인생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들은 모두 실패와 시련과 역경을 통해 배운 것입니다.
2. 이런 것들은 모두 당시에는 힘들 뿐만 아니라 대단히 고통스러운 사건들이지만 나중에는 그로 인해 우리가 미리 내다볼 수 없었던 큰 유익이 됩니다.
3. 팀 켈러 목사는 인생의 실패나 시련과 역경을 통해 우리를 배우게 하시고 성숙시키게 하는 것을 하나님의 잔인한 자비라고 설명합니다.
4. 바다에 던져진 요나를 삼킨 큰 물고기는 하나님의 잔인한 자비의 완벽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비록 요나가 성난 폭풍이 이는 바다에 던져졌지만,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큰 물고기가 요나를 삼켜 그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6. 하지만 그는 물고기 배 속에서 밤낮 삼 일을 생사를 알 수 없는 두렵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7. 비록 그는 살아 있다고는 하지만 얼마나 오래 물고기 배 속에서 살아있을지 알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8. 그야말로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 외에는 그 어떤 방법으로도 살아날 길이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 것입니다.
9.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였던 요나는 욥바로 내려갔고, 배에 올라서는 배 밑층으로 내려갔습니다.
10. 그리고 마침내 바다에 던져진 요나는 큰 물고기 배 속에서 바다의 심연 속 더욱 아래까지 내려간 것입니다.
11. 요나가 완전히 바닥까지 내려가기 전에는 그는 자신이 가진 편견과 고집을 벗어버릴 수 없음을 하나님은 너무나 잘 아셨던 것입니다.
12. 하나님의 선지자라고 하는 요나의 믿음과 성품에는 치명적 결함이 있었습니다.
13. 하지만 그의 인생이 순탄하게 진행되는 동안에는 그런 것들이 그의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14. 요나는 바다에 던져지고 큰 물고기 배 속에서 지내야 했던 완전한 실패를 통해서 비로소 자신의 결함을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15. 이런 의미에서 요나가 바다에 던져지고 큰 물고기가 그를 삼키게 한 것은 하나님께서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다시금 새롭게 거듭날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16. 이 영적 원리는 성경의 수많은 인물에게서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7.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다윗, 엘리야, 베드로 모두 처절한 실패와 고통을 통해 비로소 탁월한 믿음의 사람으로 설 수 있었습니다.
18. 형통함이 저들을 탁월하게 만든 것이 아닙니다. 저들이 겪어야 했던 인생의 역경과 시련과 실패가 저들을 탁월한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한 것입니다.
19. 그리고 이것은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만 적용되는 영적 원리가 아닙니다. 수많은 그리스도인도 동일한 경험을 증언합니다.
20. 바닥에 이르렀을 때, 모든 것이 산산조각이 났을 때, 모든 방법과 수단이 무너지고 소진되었을 때 비로소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법을 배우는 데 마음이 열립니다.
21. 예수님밖에 남지 않을 때까지는 예수님만 있으면 되는 것을 결코 깨닫지 못합니다.
22. 요나가 깊은 심연에서 마침내 오르기 시작하려면 먼저 그의 한계에 이르러야 했던 것입니다.
23. 이런 의미에서 올라가는 방법은 다름 아닌 내려가는 것입니다. 하나님 은혜의 가장 큰 신비를 배우는 곳은 가장 밑바닥이기 때문입니다.
24. 물론 우리 가운데 그 누구도 인생의 시련이나 고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평탄하고 형통하기를 원합니다.
25. 그래서 너무나 많은 교인이 예수를 믿기만 하면 모든 고난이나 시련 또는 재난으로부터 면제되고 형통한 인생만 살 수 있을 것이라 착각하며 신앙생활 합니다.
26. 하지만 아무리 예수님을 잘 믿는다고 해도 결코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27.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런 잘못된 생각을 하며 신앙생활을 할까요?
28. 인생의 고난이나 시련을 우리를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징계로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29.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가 자녀를 꾸짖고 때로는 벌을 주는 것은 자녀가 더 나은 길을 가게 하기 위함입니다.
30. 하지만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녀는 당장 받은 꾸짖음이 서러워 부모의 품에서 도망합니다. 그리고는 스스로 자기의 인생을 망치고 맙니다.
31.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신앙의 여정을 걸어가다 겪게 되는 고난이나 실패 또는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32. 하나님의 징계를 오해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징계를 나를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으로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33. 그래서 고난을 피하려고만 합니다. 역경이 닥치면 도망치려고만 합니다. 실패하면 좌절하기만 하지 다시 일어날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34. 요나가 겪는 시련은 시련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요나의 깨달음과 변화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영적 원리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자비와 용서의 하나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정죄와 심판과 멸망이 아니라 용서와 자비와 구원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인생을 살면서 겪는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좌절하고 낙심하기보다 이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