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화요일-요나의 기도 무엇이 문제인가?
요나 2:1-4 (개역개정)
1 요나가 물고기 배 속에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2 이르되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배 속에서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3 주께서 나를 깊음 속 바다 가운데에 던지셨으므로 큰 물이 나를 둘렀고 주의 파도와 큰 물결이 다 내 위에 넘쳤나이다
4 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
1. 요나서 2장의 말씀은 폭풍이 이는 바다에 던져진 요나가 큰 물고기 배 속에서 하나님께 드린 기도입니다.
2. 아마도 대부분 교인은 요나의 이 기도를 물고기 배 속에서 참회와 회개를 다짐하는 은혜로운 기도로 여깁니다.
3. 대부분 교인이 요나서 2장에 나오는 요나의 기도를 참회와 회개의 기도라고 여기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4.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하나님을 피해 다시스로 도망쳤던 요나가 물고기 배 속에서 자신의 불순종을 깨닫고는 자기의 잘못을 회개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5. 하나님께서는 요나의 회개를 받아주시고 그를 용서해 주십니다.
6.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불순종을 회개하는 요나를 물고기 배 속에서 토해내게 하십니다.
7. 마침내 물고기 배 속에서 나오게 된 요나는 결국 그토록 가기 싫어했던 니느웨로 가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됩니다.
8. 이렇게 요나의 기도를 자신의 불순종에 대한 참회와 회개의 기도로 해석합니다.
9. 그래서 대부분 교인이 요나서 2장에 기록된 요나의 기도를 대단히 은혜롭고 감동적인 기도라고 여깁니다.
10. 하지만 막상 요나서 2장에 기록된 요나의 기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요나의 편견이나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한 구체적인 참회가 나오지 않습니다.
11. 물고기 배 속에서 요나가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기도는 어떤 기도여야 했습니까?
12. 하나님의 선지자라고 하는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보다 자신이 가진 히브리 민족에 대한 신념을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13. 그래서 자신의 신념에 따라 하나님 명령에 불순종하여 하나님을 피해 도망하려고 했던 자신의 죄를 회개해야 마땅합니다.
14. 더 나아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이방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대한 참회의 기도를 드려야 마땅합니다.
15. 하지만 물고기 배 속에서 드린 요나의 기도에는 그 어디에도 자기의 잘못에 대한 참회와 회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16. 물고기 배 속에서 요나는 “내가 받은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라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17. 욘2:2 이르되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18. 기도의 시작부터 문제입니다. 요나는 자신이 겪는 어려움을 고난이라고 여겼습니다.
19. 과연 요나가 겪게 된 이 모든 어려움을 고난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요. 절대로 그렇게 말할 수 없고 말해서도 안 됩니다.
20. 고난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았는데 세상의 악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하는 것을 고난이라고 합니다.
21. 하지만 많은 교인이 자기의 잘못이나 죄 때문에 겪는 어려움을 고난이라고 여깁니다.
22. 자기의 잘못이나 죄 때문에 겪는 고통이나 어려움은 잘못에 대한 대가나 책임을 치르는 것이지 이것을 고난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23. 요나는 물고기 배 속에 있는 자신을 스올의 배 속에 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24. 스올은 죽은 자들이 거하는 곳을 뜻하는 히브리어입니다. 우리말로는 상황에 따라 무덤, 음부, 또는 지옥 등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25. 요나는 스울과 같은 물고기 배 속에서도 자신이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은 주님께서 자기의 기도를 들으셨기 때문이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26. 이것은 요나의 심각한 착각입니다. 하나님께서 요나의 기도를 들으셨기에 그를 살리신 것이 아니라 그의 잘못된 믿음과 편견을 고치기 위해 그를 살리신 것입니다.
27. 또한 요나는 자신은 비록 하나님에게서 쫓겨났지만, 절망하지 않고 끝까지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고 기도합니다.
28. 욘2:4 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
29. 이 또한 잘못된 기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요나를 쫓아내셨습니까? 요나가 하나님을 피해 도망했습니까?
30. 요나는 자신이 하나님을 피해 도망쳤으면서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쫓아낸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확증편향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31. 요나는 스올과 같은 물고기 배 속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난 자신을 보며 자신을 살려주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물어야 마땅했습니다.
32. 하지만 요나가 물고기 배 속에서 드리는 기도에는 자신의 불순종과 편견에 대한 참회와 회개는커녕 자신의 믿음을 자랑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33. 전능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우리의 믿음을 자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34.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자기의 모습을 정직하게 들여다보고 자기의 잘못과 죄를 참회하고 만유의 주이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자기의 편견과 고집을 깨뜨리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은혜의 아버지 하나님, 요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옵소서. 요나처럼 우리의 편견과 고집으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기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마다 우리의 잘못을 정직하게 바라보고 참회하며,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용기를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