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수요일-요나의 기도에 나타난 교만
요나 2:5-9 (개역개정)
5 물이 나를 영혼까지 둘렀사오며 깊음이 나를 에워싸고 바다 풀이 내 머리를 감쌌나이다
6 내가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사오며 땅이 그 빗장으로 나를 오래도록 막았사오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나이다
7 내 영혼이 내 속에서 피곤할 때에 내가 여호와를 생각하였더니 내 기도가 주께 이르렀사오며 주의 성전에 미쳤나이다
8 거짓되고 헛된 것을 숭상하는 모든 자는 자기에게 베푸신 은혜를 버렸사오나
9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하니라
1. 요나서 2장의 말씀은 요나가 큰 물고기 배 속에서 하나님께 드린 기도입니다.
2. 많은 교인이 물고기 배 속에서 드렸다는 요나의 기도를 요나가 자신의 불순종을 참회하고 새로운 삶을 결심하는 회개의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3. 하지만 요나서 2장에 기록된 요나의 기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요나는 자신의 불순종에 대해 참회하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회개와 결단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4. 물고기 배 속에서 드린 요나의 기도는 자신은 비록 폭풍이 이는 바다에 던져졌지만, 하나님께서 자기의 기도를 들으시고 자신을 구원하셨다는 자기 자랑이 전부입니다.
5. 욘2:7 내 영혼이 내 속에서 피곤할 때에 내가 여호와를 생각하였더니 내 기도가 주께 이르렀사오며 주의 성전에 미쳤나이다
6. 요나는 폭풍이 이는 바다에 던져진 자신이 물고기 배 속에서 살아난 것은 자기가 하나님께 기도하였더니 하나님께서 자기의 기도를 들으시고 자기를 구원하셨다는 것입니다.
7. 하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나가 간절히 기도해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바다에 던져진 요나를 구해주신 것이 아닙니다.
8. 우리가 이미 너무나 잘 알다시피 요나는 바다에 던져 죽기까지 하나님을 피해 도망치려고 했습니다.
9. 하지만 하나님께서 요나를 끔찍이 생각하시고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 큰 물고기를 예비하셔서 바다에 던져진 요나를 삼키게 하신 것입니다.
10.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이유는 요나가 지금까지 그가 가지고 있던 편협한 믿음과 생각을 뛰어넘어 참회와 회개를 하도록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11. 우리 말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처럼 하나님이 주신 참회와 회개의 기회를 요나는 자기 기도의 응답으로 여겼다는 것입니다.
12. 요나의 이러한 모습은 계속되는 기도에서 더욱 분명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13. 요나는 거짓되고 헛된 것을 숭상하는 이방인, 이교도들은 자신들에게 베푸신 은혜를 스스로 버렸다고 기도합니다.
14. 욘2:8-9 거짓되고 헛된 것을 숭상하는 모든 자는 자기에게 베푸신 은혜를 버렸사오나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하니라
15. 이방인들과는 다르게 자신은 하나님의 은혜를 알아 하나님께 감사하며 제사를 드리고 자기의 서원을 갚겠다고 합니다.
16. 은혜도 모르는 이방인들이 비록 자기를 폭풍이 이는 바다에 던졌지만, 자신은 하나님께서 구원하셔서 물고기 배 속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있음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17. 그러면서 죽지 않고 살아난 자신은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릴 것이며 자기의 서원을 주님께 갚겠다고 합니다.
18. 요나서 2장 8절과 9절의 기도는 요나의 확증편향과 자기과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도입니다.
19. 물론 요나의 기도처럼 선장과 뱃사람들은 우상을 숭배하던 이교도들이었습니다.
20. 하지만 우상을 숭배하던 선장과 뱃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무시하거나 버리지 않았습니다.
21. 오히려 이교도 선장과 뱃사람들은 요나의 정체를 알고도 그를 바다에 던지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22. 자신들의 노력으로도 어쩔 수 없게 되자 마지못해 요나를 바다에 던지고는 바다가 그 즉시로 고요해진 것을 보고는 깊은 영적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23. 선장과 뱃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의 마음으로 제물을 드리고 서원하였습니다.
24. 욘1:16 그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였더라.
26.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심지어 하나님의 낯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다시스로 도망친 사람은 요나였지 이방인 선장과 뱃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27. 요나가 기도했던 거짓되고 헛된 것을 숭상하는 모든 자는 이방인 선장과 뱃사람뿐만 아니라 니느웨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28. 요나는 거짓되고 헛된 것을 숭상하는 니느웨 사람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한다고 해도 저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한다고 여긴 것입니다.
29. 하지만 요나서 3장에서 니느웨 사람들이 어떻게 했습니까?
30. 요나를 통해 건성으로 들려진 하나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온 나라가 하나가 되어 철저히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였습니다.
31. 심지어 니느웨에 사는 짐승들까지 회개에 참여하였습니다.
32. 하지만 하나님의 선지자라고 하는 요나는 어떻게 행동했습니까?
33. 이방인들조차 소중하게 여겼던 하나님의 은혜를 하나님의 선지자라고 하는 요나가 함부로 여겼습니다.
34. 요나는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다고 기도하면서도 그의 생각은 구원은 오직 자신이 속한 히브리 민족과 자신에게만 해당하는 것으로 여긴 것입니다.
35. 기도는 철저히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고 아는 것이지 자기의 생각이나 확신을 확인하고 관철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36. 이번 주 아침 묵상은 오늘까지입니다. 내일 독립기념일 가족과 이웃들과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만유의 구주되신 하나님 아버지, 기도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정직하게 들여다보게 하옵소서. 요나처럼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자신의 공로로 여기는 교만을 버리게 하옵소서. 우리를 참회와 회개의 길로 인도하시어,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