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 월요-요나의 기도 참회인가 과시인가?

 

요나 2:10 (개역개정)

여호와께서 그 물고기에게 말씀하시매 요나를 육지에 토하니라

 

1. 요나서 2장의 말씀은 폭풍이 이는 바다에 던져진 요나가 물고기 배 속에서 하나님께 드린 기도입니다.

 

2. 많은 교인이 요나서 2장에 나오는 요나의 기도를 물고기 배 속에서 참회와 회개를 다짐하는 은혜로운 기도로 여깁니다.

 

3. 게다가 요나의 기도는 대부분이 시편에 기록된 다윗의 시를 인용한 것으로 기도 내용 자체만으로는 대단히 감동스럽고 은혜로운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실제로 요나서 2장에 기록된 요나의 기도는 그 자체로는 한 구절 한 구절이 감동스럽고 은혜롭기 그지없습니다.

 

5. 요나서 2장에 기록된 요나의 기도를 요나서의 앞뒤 상황을 무시한 채 기도문 자체로만 사용한다면 충분히 은혜로운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6. 하지만 요나서 2장에 기록된 요나의 기도는 하나님을 피해 도망치려고 했던 요나가 바다에 던져지고 물고기 배 속이라는 특별한 상황에서 드리게 된 기도입니다.

 

7. 만약 물고기 배 속에서 드린 요나의 기도가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잘못된 믿음과 자신의 불순종에 대한 참회와 회개의 기도였다면 물고기 배 속에서 나온 요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했을까요?

 

8. 이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9. 하지만 물고기 배 속에서 나온 요나가 이전보다 더 나은 다른 사람이 됐습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요나는 이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나빠졌습니다.

 

10. 하나님은 요나가 물고기 배 속에서 지내는 삼 일 동안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길 원하셨습니다.

 

11. 하지만 요나가 물고기 배 속에서 드린 기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의 기도에는 진정한 참회나 회개는 없고 자기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는 확신만 가득 차 있습니다.

 

12. 요나서 210절의 말씀은 요나가 물고기 배 속에서도 참회하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3. 2:10 여호와께서 그 물고기에게 말씀하시매 요나를 육지에 토하니라

 

14. 하나님께서는 요나를 삼킨 물고기에게 명령하십니다. 물고기가 삼킨 요나를 육지에 토하게 하신 것입니다.

 

15. 물론 이 말씀은 요나를 살리시는 요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라고도 여길 수 있습니다.

 

16. 하지만 요나서가 요나를 토하였다고 표현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토하였다는 것은 상한 것을 잘못 먹은 물고기가 그 상한 것을 밖으로 게워내는 것입니다.

 

17. 누가복음 18장에는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로 알려진 예수님의 비유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18. 어떤 바리새인과 세리가 같은 날, 같은 시간 성전에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19. 바리새인은 기도하기를 자기는 다른 사람들처럼 토색, 불의, 간음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세리와 같지도 않다고 감사합니다. 심지어 율법이 정한 대로 금식하고 십일조도 철저하게 드렸다고 기도하였습니다.

 

20. 반면에 세리는 어떻게 기도했습니까? 세리는 바리새인과 멀리 따로 떨어져서 성전 구석에서 기도합니다.

 

21. 보통의 유대인은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는데, 세리는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합니다. 그저 자기 가슴만 두드리며 죄인 중에 죄인인 자기에게 자비와 용서를 베풀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22. 18:13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23. 예수님께서는 이 두 사람의 기도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24.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의롭게 여기신 기도는 바리새인의 기도가 아니라 세리의 기도라고 말씀하십니다.

 

25. 도대체 예수님은 왜 바리새인의 기도 대신 죄인 중에 으뜸이라고 하는 세리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여기신다고 말씀하신 것일까요?

 

26. 바리새인의 기도는 자신을 자랑하고 과시하는 도구였으며 심지어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는 세리를 정죄하고 비난하는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27. 예수님은 이것을 매우 악하게 여기셨습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매우 중요한 경고로 여겨야 합니다.

 

28. 요나서 2장에 나오는 요나의 기도를 통해 우리가 반드시 깨달아야 하는 것은 기도를 자기의 생각과 신념에 콘크리트를 붇는 어리석은 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29.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은 기도하면 할수록 하나님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30. 기도를 자기과시의 도구, 자기 자랑의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31. 기도를 자기과시나 자랑의 도구로 사용하게 되면 기도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자비를 자기 마음대로 바꾸려 들것입니다.

 

32. 기도로 하나님을 만날 때마다 우리가 반드시 깨달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33. 무엇입니까? 생각이 변해야 할 분은 하나님이 아니라 나 자신이며, 마음이 바뀌어야 할 분은 하나님이 아니라 나라는 사실입니다.

 

34. 기도는 이것을 깨닫게 하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깨달을 때만 기도는 우리의 영성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 자기 확신이나 자기과시 자기 자랑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기도를 통해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바꾸시고, 진정한 참회와 회개의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탐심과 교만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배우며,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