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5일 월요-요나는 왜 달라지지 않았을까?

 

요나 3:3-4 (개역개정)

3 요나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일어나서 니느웨로 가니라 니느웨는 사흘 동안 걸을 만큼 하나님 앞에 큰 성읍이더라

4 요나가 그 성읍에 들어가서 하루 동안 다니며 외쳐 이르되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 하였더니

 

1. 죽다 살아난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또다시 내려졌습니다.

 

2. 하나님을 피해 도망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요나는 더 이상 하나님을 피해 도망치지 않고 니느웨로 갔습니다.

 

3. 하지만 요나가 니느웨로 간 것은 니느웨에 대한 자기의 생각을 바꾸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4. 하나님을 피해 도망칠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어 니느웨로 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는 니느웨에 대한 자기의 생각을 조금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5. 그는 여전히 조금도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예전 그대로였습니다.

 

6. 하나님께서는 풍랑이 이는 거센 바다에 던져진 요나를 큰 물고기가 삼키게 해 그의 생명을 구해주시는 신비한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7. 하나님께서는 스올과 같은 물고기 배 속에서 무려 사흘 동안을 지내면서도 요나가 죽지 않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8.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신비한 은혜를 베푸신 이유가 무엇 때문입니까?

 

9. 자기의 생각과 믿음을 뛰어넘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깨달으라고 그에게 신비하고 놀라운 은혜를 베풀어주신 것입니다.

 

10. 하지만 요나는 자신에게 베풀어주신 신비하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자신의 신앙을 과시하고 자랑하는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11. 이것을 보여주는 말씀이 요나서 2장에 나오는 요나의 기도입니다.

 

12. 요나는 스올과 같은 곳에서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자기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자신을 구원해 주셨다고 했습니다.

 

13. 요나는 자신이 경험한 신비하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자기의 능력 있는 기도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 여긴 것입니다.


14. 이것은 단지 요나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너무나 많은 교인이 지난날 자기의 삶에 나타난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에 대해 간증합니다.

 

15. 너무나 많은 목사나 교인들이 자신이 드린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다고 간증합니다.

 

16. 자신이 기도했더니 암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자신이 기도했더니 망해가던 사업체가 대박이 났다고 합니다. 자신이 기도했더니 자녀가 출세하고 성공했다고 합니다.

 

17. 얼핏 듣기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이용해 자신의 믿음과 기도의 능력을 자랑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18. 성도의 삶에서 나타나는 신비한 체험이나 기적 또는 기도의 응답은 그 자체가 결코 신앙의 목적이 아닙니다.

 

19. 하나님께서는 신비하고 놀라운 신앙체험을 통해 나보다 크신 하나님을 깨닫기를 원하십니다.

 

20. 그래서 내 뜻대로 사는 인생, 내 마음대로 사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삶으로 변화되고 성숙하기를 원하십니다.

 

21. 하지만 요나는 신비하고 놀라운 체험을 겪으면서도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고집스러웠습니다.

 

22. 요나서는 니느웨에 대해 하나님 앞에 큰 성읍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23. 3:3 니느웨는 사흘 동안 걸을 만큼 하나님 앞에 큰 성읍이더라.

 

24. 하나님 앞에 큰 성읍 니느웨라는 표현은 단지 규모가 크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에게 중요한 성읍이라는 의미입니다.

 

25. 하지만 하나님께서 중요하게 여기신 니느웨를 요나는 하찮게 여겼습니다.

 

26. 하나님께서는 니느웨를 불쌍히 여기셨지만, 요나는 니느웨를 망해버려야 할 원수로 여긴 것입니다.

 

27. 신비하고 놀라운 신앙체험이 사람을 바꾼다고 생각한다면 매우 위험한 착각입니다.

 

28. 물론 신비하고 놀라운 체험을 통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29. 더 많은 경우 신비하고 놀라운 체험이 이전보다 더 성숙한 사람, 이전보다 더 유연한 사람, 이전보다 더 포용적인 사람으로 변화시키기보다는 이전보다 더 교만하고 고집스러운 사람이 되게 만듭니다.

30. 도대체 요나는 왜 죽다 살아나는 엄청난 체험을 하면서도 이전의 생각을 바꾸지 못한 것일까요?

 

31. 도대체 요나는 왜 하나님의 말씀을 두 번씩이나 들었으면서도 이전의 생각을 바꾸지 않은 것일까요?

 

32. 이것은 요나에게만 해당하는 질문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자신에게 스스로 던져야 하는 질문입니다.

 

33. 도대체 우리는 왜 그토록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좀처럼 변하지 않는 것일까요? 왜 우리는 이전보다 더 나아지지 않는 것일까요?

 

34. 하나님을 믿는 신앙생활은 자기의 틀을 깨고 뛰어넘어 우리보다 크신 하나님을 만나는 영적 사건이 되어야 합니다.

 

35. 하지만 대부분 경우 우리의 신앙생활은 자기의 확신이나 신념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나님을 제멋대로 이용하는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요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신앙생활을 돌아보게 하옵소서. 요나처럼 하나님의 크신 뜻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 확신과 편견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회개합니다. 신비하고 놀라운 신앙체험을 자랑하는 교만에 빠지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달아 그 은혜를 나누는 겸손한 믿음의 사람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