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화요일-사람이 잘 안 변하는 이유는?
요나 3:3-4 (개역개정)
3 요나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일어나서 니느웨로 가니라 니느웨는 사흘 동안 걸을 만큼 하나님 앞에 큰 성읍이더라
4 요나가 그 성읍에 들어가서 하루 동안 다니며 외쳐 이르되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 하였더니
1. 요나가 사흘이 걸려야 할 니느웨 성읍을 단 하루만 다니며 하나님의 경고를 선포했다는 말씀은 니느웨에 대한 그의 생각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2. 우리는 “사람 참 안 변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처럼 정말로 사람 참 안 변합니다.
3. 사람 참 안 변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목회하면서 날마다 깨닫는 진실이기도 합니다.
4. 정말 사람은 잘 안 변합니다. 그래서 어쩌다 변한 사람을 보면 어떻게 말합니까? 저 사람 이제 죽을 때가 됐나보다 말합니다.
5. 농담처럼 하는 말이지만 여기에 매우 중요한 교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6. 요나는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났음에도 니느웨에 대한 그의 생각이나 태도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7. 그렇다면 사람이 좀처럼 변하지 않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 때문입니까?
8. 물론 사람마다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9. 하지만 제가 꼽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는 옳고 다른 사람은 틀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0. 대부분 사람은 자기가 옳다고 여기기 때문에 항상 모든 일에 자기가 기준이 됩니다.
11. 더 나아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옳은 것이고, 자신에게 손해가 되는 것은 틀린 것이라 여깁니다. 이것이 인간이 가진 이기적 본능입니다.
12. 이것은 기독교인들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하는 사람일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강력하게 나타납니다.
13. 자신이 믿는 하나님이, 자신이 아는 하나님이 마치 하나님의 전부라고 여깁니다.
14. 그래서 자신과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다 잘못된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 여깁니다.
15. 심지어 이런 생각이 지나치게 되면 자신과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요구하는 하나님마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를 요나를 통해 보게 됩니다.
16. 남녀가 처음 사랑하게 되면 아주 사소한 일까지 서로에게 간섭하기 시작합니다.
17. 처음 사랑을 시작할 때는 간섭하는 것을 자신에 관한 관심과 사랑이라고 생각하며 상대방의 간섭을 즐깁니다.
18. 그래서 상대방이 간섭하는 대로 대부분 맞춰주려고 노력합니다.
19. 하지만 결혼하고 시간이 지나게 되면 더 이상 상대방의 간섭을 자신에 관한 관심이나 사랑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그저 쓸데없는 잔소리로 여깁니다.
20. 부부관계에는 서열이 없습니다. 서로서로 돕는 수평적 관계입니다. 어느 한쪽이 상대방에게 일방적인 순종을 요구할 수 없는 평등한 관계입니다.
21. 그런데 자신은 상대방과 맞추려고 노력하지 않으며 상대방에게만 자신에게 맞출 것을 요구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정신적 폭력이 됩니다.
22. 많은 사람이 자신과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자신을 기준으로 삼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3. 그래서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보면 내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4. 나와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내 행동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행동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5. 우리는 모두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자신이 옳고 상대방이 틀렸다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26.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기준이 항상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7. 하지만 문제는 세상 그 누구도 내가 생각하고 원하는 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28. 우리 대부분은 남편은 아내가 아내는 남편이, 부모는 자식이 자식은 부모가, 목사는 교인들이 교인들은 목사가 도대체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29.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상대방이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변해야 한다는 내 생각이 변하지 않은 것입니다.
30. 다른 사람이 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저 사람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결국 그 사람이 내 생각대로 변하지 않는다는 한탄에 지나지 않습니다.
31. 우리 대부분은 자신은 조금도 변하려고 하지 않으면서 상대방만 변하기만을 바랍니다.
32. 그래서 상대방이 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잔소리하거나 때로는 화를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습니다.
33. 물론 잔소리나 책망으로 순간 변한 척,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잠깐 변한 척하는 것뿐이지 실제로 변한 것은 아닙니다.
34. 상대방이 좋은 방향으로 변했으면 좋겠다는 아무리 순수하고 좋은 의도를 가졌다고 해도 남이 하는 충고를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35. 왜 그렇습니까? 우리는 모두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고 기준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구원의 하나님 아버지, 요나의 이야기를 통해 좀처럼 변화되지 않으려는 우리의 모습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신은 변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이 변화되지 않음을 비난하는 우리의 교만과 어리석음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고집과 이기심을 버리고, 겸손하게 주님의 말씀을 따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