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월요일-하나님을 이용해 자기 뜻을 이루려고 했던 요나
요나 4:1-2 (개역개정)
1 요나가 매우 싫어하고 성내며
2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므로 내가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였사오니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내가 알았음이니이다
1. 요나서 1장과 요나서 4장은 지극히 대조적인 말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2. 요나서 1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요나를 통해 니느웨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하셨습니다.
3. 하지만 요나는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했습니다.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으려고 하나님을 피해 다시스로 도망치려고 했습니다.
4. 물론 하나님을 피해 도망치려고 했던 요나의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5. 하지만 요나서 4장에서는 요나서 1장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집니다. 요나가 하나님을 이용해 자기의 뜻을 이루려고 했습니다.
6. 요나가 하나님을 이용해 이루려고 했던 것이 무엇입니까? 니느웨의 멸망입니다.
7. 요나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이용해 니느웨가 멸망하길 원했습니다.
8.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요나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으셨습니다.
9. 오히려 니느웨의 회심을 보시고는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지 않겠다고 선언하십니다.
10. 자신이 바라는 대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이 기대한 대로 응답해 주시지 않는 하나님을 보고는 요나가 화가 났습니다.
11. 자신이 기대한 것과는 정반대로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대놓고 불평불만을 드러냅니다. 심지어 하나님을 향해 화까지 냅니다.
12. 하나님의 선지자라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싫어하며 화까지 내는 요나의 모습을 통해 그의 믿음에 대한 매우 중요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3. 요나는 자기의 생각과 다른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으며, 자신의 기대와 다르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싫어하고 화를 내었습니다.
14. 한 마디로 요나는 하나님을 믿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뜻과 소원을 믿은 것입니다.
15. 요나에게 하나님은 자신이 바라고 소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때만 순종하고 믿을 수 있는 분으로 여긴 것입니다.
16. 이러한 요나의 믿음을 더욱 분명하고 확실하게 볼 수 있는 말씀이 요나서 4장 2절에 나오는 요나의 기도입니다.
17. 욘4:2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므로 내가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였사오니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내가 알았음이니이다
18. 요나의 기도는 크게 세 가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9. 첫 번째는 하나님에 대한 항변입니다.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20.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서 장차 있을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라고 했습니다.
21.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40일 후면 니느웨가 무너진다고 선포했습니다.
22. 하지만 니느웨가 철저하게 회개하는 모습을 보신 하나님께서는 뜻을 돌이키시어 재앙을 내리지 않으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23. 요나는 하나님께서 이럴 줄 알았다며 항변하는 것입니다.
24. 두 번째는 다시스로 도망쳤던 자신의 불순종 대한 변명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였사오니”
25. 자신이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다시스로 도망친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받아들일 수 없는 사명을 맡기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26. 따라서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다시스로 도망친 것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 받아들일 수 없는 사명을 맡기신 하나님의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27. 세 번째는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성경 지식을 이용하여 자신의 모든 행위를 정당화시키며 심지어 하나님을 비아냥합니다.
28. 요나는 하나님에 대해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내가 알았음이니이다” 고백합니다.
29. 하나님에 대한 요나의 고백은 성경에 기초한 것으로 틀린 구석이 하나도 없는 완벽한 것이었습니다.
30. 하지만 요나는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데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불순종을 합리화하는 데 제멋대로 사용하였습니다.
31. 요나는 성경에 근거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이용해 자신의 모든 불순종과 항변을 정당화시켰습니다.
32. 다시 말해 자신이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다시스로 도망친 것도 풍랑으로 인해 당장이라도 침몰할 것만 같았던 배에서 기도하지 않고 깊은 잠에 빠졌던 것도, 뱃사람에게 자신을 풍랑이 이는 바다에 던지라고 한 것도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33.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불순종과 무례한 항변조차도 용서하시고 은혜와 자비를 베풀어주시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고백이 결코 아닙니다.
34. 자신이 선포한 대로 악독한 니느웨에 재앙을 내려 멸망시키지 않으시고 오히려 뜻을 돌이키시어 그들을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에 대해 비아냥대는 것입니다.
35. 이것을 요즘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하나님 참 대단하십니다.” 뭐 이런 뉘앙스의 매우 무례한 비꼼입니다.
36.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보다 하나님을 이용해서라도 자기의 뜻을 관철하려고 했던 요나의 모습과 그의 기도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깨달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기도가 우리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재촉하기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따르는 힘과 능력을 얻는 기도가 되게 하옵소서. 모든 나라 모든 민족 모든 사람에게 주님의 은혜와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할 수 있는 믿음의 사람 되게 하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