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일 목요-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나으니이다

 

요나 4:5-8 (개역개정)

5 요나가 성읍에서 나가서 그 성읍 동쪽에 앉아 거기서 자기를 위하여 초막을 짓고 그 성읍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보려고 그 그늘 아래에 앉았더라

6 하나님 여호와께서 박넝쿨을 예비하사 요나를 가리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머리를 위하여 그늘이 지게 하며 그의 괴로움을 면하게 하려 하심이었더라 요나가 박넝쿨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였더니

7 하나님이 벌레를 예비하사 이튿날 새벽에 그 박넝쿨을 갉아먹게 하시매 시드니라

8 해가 뜰 때에 하나님이 뜨거운 동풍을 예비하셨고 해는 요나의 머리에 쪼이매 요나가 혼미하여 스스로 죽기를 구하여 이르되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으니이다 하니라

 

1. 요나는 성경에 나온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이용해 하나님께 항변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이용해 하나님을 비아냥거립니다.

 

2. 심지어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며 자신의 생명을 거두어 달라며 하나님을 협박합니다.

 

3. 이런 요나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대응하십니까?

 

4. 요나의 무례한 모습에는 일절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으십니다. 대신 하나님께서는 요나에게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 물으셨습니다.

 

5. 상상하기도 힘든 요나의 무례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요나에게 성내지 않으십니다.

 

6. 하나님께서는 요나가 성내는 것에 대해 잘못했다고 책망하지도 않으십니다.

 

7.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물으신 것은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에 대해서만 물으셨습니다.

 

8. 하나님께서 니느웨를 심판하지 않고 용서하시는 것에 대해 요나가 성을 내고 있는데 과연 성내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9. 하나님께서 불순종한 요나를 용서하실 때는 성내지 않던 요나가 악독한 니느웨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성내는 것이 옳은지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10. 요나는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라는 하나님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11. 대신 니느웨 성읍에서 나가 동쪽으로 갑니다. 그리고는 거기서 자기를 위하여 초막을 짓고는 니느웨 성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지켜봅니다.

 

12. 4:5 요나가 성읍에서 나가서 그 성읍 동쪽에 앉아 거기서 자기를 위하여 초막을 짓고 그 성읍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보려고 그 그늘 아래에 앉았더라

 

13. 요나가 니느웨 성읍에서 나가 동쪽에 앉았다는 것은 매우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표현입니다.

 

14. 히브리어로 동쪽은 케뎀이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동쪽이라는 뜻과 함께 오래됨 또는 과거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15. 다시 말해 요나가 성읍 동쪽에 앉았다는 것은 오랜 과거의 신앙 전통에만 안주하려고 하는 요나의 모습을 나타내는 메타포입니다.

 

16. 요나는 자신의 오래된 신앙 전통에 근거해서는 니느웨 사람들을 판단했습니다. 심지어 요나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까지 제멋대로 판단하고 제한하려고 했습니다.

 

17. 요나의 이러한 모습은 지금도 여전히 너무나 많은 목사와 교인들에게서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18. 너무나 많은 목사나 교인들이 자신들이 아는 성경 지식과 교리를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고 심지어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마저 제멋대로 판단하고 제한하려고 합니다.

 

19. 니느웨 성읍에서 나와 동쪽으로 간 요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초막을 짓고 거기서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까?

 

20. 요나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협박성 기도를 들으시고는 니느웨에 거두신 재앙을 다시 내리셔서 니느웨 성읍을 무너뜨릴 것만을 기다렸던 것입니다.

 

21. 요나는 니느웨를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꺾어서라도 자기의 뜻을 이루길 원했던 것입니다.

 

22. 자신이 확신하고 믿는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요나를 깨우치기 위해 하나님께서 새로운 일을 준비하시고 진행하십니다.

 

23. 하나님께서는 자기 확신과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요나를 깨닫게 하시려고 세 가지를 예비하십니다.

 

24. 4:6 하나님 여호와께서 박넝쿨을 예비하사

 

25. 4:7 하나님이 벌레를 예비하사

 

26. 4:8 해가 뜰 때에 하나님이 뜨거운 동풍을 예비하셨고

 

27.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박 넝쿨은 하룻밤 사이에 자라서 다음날 요나의 머리 위에 그늘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28. 요나는 박 넝쿨이 만들어 준 그늘로 인해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29. 하지만 다음 날 새벽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벌레가 박넝쿨을 갉아먹어 시들게 하였습니다.

 

30. 그리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뜨거운 동풍을 불게 하여 이전보다 더 뜨거운 태양이 요나의 머리를 비추게 하였습니다.

 

31. 그 열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요나는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며 하나님께 또다시 죽기를 청하였습니다.

 

32. 4:8 해가 뜰 때에 하나님이 뜨거운 동풍을 예비하셨고 해는 요나의 머리에 쪼이매 요나가 혼미하여 스스로 죽기를 구하여 이르되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으니이다 하니라

 

33. 요나는 박 넝쿨이 없을 때 자신이 지은 초막으로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34. 물론 중동의 뜨거운 태양 빛으로 인해 괴로워했지만 그렇다고 죽기를 구할 만큼 힘들어하진 않았습니다.

 

35.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박 넝쿨이 생겨나더니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요나는 박 넝쿨로 인해 너무나 기뻤습니다.

 

36. 하지만 다음 날 박 넝쿨이 시들어 버리자 이전까지 잘 참고 견디던 더위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합니다.

 

37.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며 또다시 자신의 생명을 거두어 달라며 하나님께 화를 냅니다.

 

38.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박 넝쿨과 벌레와 뜨거운 동풍을 문자 그대로만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이 세 가지는 여러 가지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메타포입니다.

 

39. 인생을 살다 보면 나를 기쁘게 하는 박 넝쿨과 같은 것들이 주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에 나를 기쁘게 하는 박 넝쿨을 빼앗아 가는 벌레도 있습니다.

 

40. 있다가 빼앗길 때 대부분 사람은 아예 없었을 때보다 더 큰 분노와 상실감을 가집니다. 아예 없을 때는 잘 견디며 살다 가도 있다가 빼기면 없을 때보다 더 크게 분노합니다.

 

41. 요나의 기쁨과 분노는 우리에게서 흔하게 발견하는 기쁨과 분노이기도 합니다. 하룻밤에 자랐다가 하룻밤에 사라진 박넝쿨 같은 것에 마음을 뺏기며 살고있는 우리의 모습을 요나를 통해 돌아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은혜와 자비의 하나님 아버지, 요나가 자신의 고정관념과 편견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처럼 우리도 종종 우리의 생각에 갇혀 하나님의 계획을 보지 못합니다. 주님, 우리의 마음을 열어 주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하옵소서.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기쁨에 집착하지 않게 하시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더 큰 기쁨을 위해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