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금요일-요나가 아낀 것과 하나님께서 아낀 것
요나 4:9-11 (개역개정)
9 하나님이 요나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 박넝쿨로 말미암아 성내는 것이 어찌 옳으냐 하시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옳으니이다 하니라
10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
11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1. 요나는 자신을 시원하게 해주었던 박 넝쿨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자 이전보다 더 크게 분노하였습니다.
2. 요나는 또다시 화를 내며 이렇게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며 하나님께 따지고 들었습니다.
3. 하나님은 마치 요나가 화를 내며 따지고 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화를 내는 요나에게 묻습니다.
4. 욘4:9 하나님이 요나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 박넝쿨로 말미암아 성내는 것이 어찌 옳으냐 하시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옳으니이다 하니라
5. 요나는 걸핏하면 하나님께 화를 내며 심지어 죽음을 들먹입니다. 요나서 4장에서만 세 번째입니다.
6. 하나님에게 요나 한 사람의 죽음이 무슨 대수로운 일이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걸핏하면 죽음을 들먹이는 요나에 대해 참으십니다.
7. 우리 역시 요나처럼 걸핏하면 죽음을 들먹이며 삽니다. 막상 죽음을 감당할 용기도 없으면서 말입니다.
8. 하나님께서는 당장이라도 요나의 생명을 거두어 가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끝까지 참으십니다.
9. 요나는 니느웨 사람들에게 하나님 심판을 선포하면서도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았습니다.
10. 또한 자신이 선포한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는 철저히 회개하는 니느웨 사람들을 보면서도 조금도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11. 오히려 저들에게 내리려 하였던 재앙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는 하나님께 화를 내었습니다.
12. 지금까지 요나는 화만 내고 미워하고 파괴되기만을 원했지, 무엇인가를 기뻐하거나 아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13. 그런 요나에게 유일하게 기뻐하며 아꼈던 것이 있었습니다. 무엇입니까? 박 넝쿨입니다.
14. 욘4:10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
15. 요나가 아꼈던 박 넝쿨은 그가 심지도 않고 키우지 않았으며 하룻밤에 자랐다가 하룻밤 사이에 죽어버린 식물이었습니다.
16. 요나는 자신이 심지도 않고 가꾸지도 않은 하룻밤에 자랐다가 하룻밤에 사라져 버린 박 넝쿨도 아꼈습니다.
17. 그런 요나에게 하나님께서는 한낱 박 넝쿨도 아낄 줄 알면서 12만 명의 사람과 수많은 짐승을 불쌍히 여기는 하나님의 마음을 왜 이해하지 못하느냐 물으십니다.
18. 욘4:11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19. 요나는 왜 자신이 심지도 가꾸지도 않은 박 넝쿨은 아끼면서 니느웨 백성들을 심판하지 않는 하나님에 대해서는 화를 낸 것일까요?
20. 요나는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그의 마음은 하나님의 마음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21. 하나님은 자비로우신 분이심을 알았지만, 요나의 마음에는 자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요나는 하나님은 은혜로우신 분이심을 믿었지만, 요나의 마음에는 은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22. 요나는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을 하라고 하는지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습관적으로 하나님의 일만 했기 때문입니다.
23. 이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를 다니게 되면 예배, 기도, 성경 읽기, 전도, 봉사, 선교와 같은 각종 종교 활동에 참여할 것을 요구받습니다.
24. 하지만 열심히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신앙이 자라고 성숙하지는 않습니다.
25. 하나님께서 왜 이런 일을 우리에게 하도록 하시는가를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26. 하나님께서는 왜 이런 일을 하도록 나에게 요구하시는가? 하나님께서 이 일을 통해 이루려 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27.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생각하지 않으면 자기가 한 열심 때문에 바리새인과 같은 잘못된 자기 확신과 영적 교만에 빠지게 됩니다.
28. 결국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 하나님을 원망하는 요나와 같은 신앙인이 되고 맙니다.
29. 우리를 기쁘게 하는 박 넝쿨은 무엇입니까?
30. 돈일 수도 있고, 성공일 수도 있고, 사업일 수도 있고, 사람들의 칭찬일 수도 있고, 건강일 수도 있습니다.
31. 그런데 우리를 기쁘게 하는 박 넝쿨이 자신의 실수든 하나님께서 거두어 가시든 갑자기 사라질 때가 있습니다.
32. 시들어진 박 넝쿨이 주는 영적 도전이 무엇입니까? 박 넝쿨과 같은 순간의 기쁨에 빠져서 하나님께서 정말 아끼시는 것을 멀리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33. 하나님을 믿는 것은 결국 하나님께서 아끼시는 것을 나도 아낄 줄 아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34.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시는 것을 나도 긍휼히 여길 줄 아는 사람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35.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께서 용서하시는 것을 나도 용서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숙하는 것입니다.
36. 우리에게 맡기신 하나님의 일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변화되는 것이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통해 이루어야 하는 최고의 목적이며 목표입니다.
37. 오늘로 요나서 아침 묵상을 마칩니다. 지금까지 요나서 묵상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8. 아침 묵상은 다음 아침 묵상을 준비하기 위해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지고 8월 26일부터 다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요나가 하룻밤에 자랐다가 하룻밤에 사라졌던 박 넝쿨을 아꼈던 것처럼 우리도 순간적인 기쁨에 집착할 때가 너무나 많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셔서, 주님께서 아끼시는 것을 우리도 아끼게 하시고, 주님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일상에서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