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일 목요일-복음이 무엇입니까?

 

로마서 1:1(개역개정)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나 바울은 부르심을 받아 사도가 되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따로 세우심을 받았습니다.

 

1. 이방인 그리스도인과 유대인 그리스도인 사이에서 심각한 갈등과 분열을 겪고 있는 로마 교회에 편지를 보내는 바울은 자신을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2. 로마 교회의 갈등과 분열의 근원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섬기려는 종의 마음보다 남을 지배하고 다스리며 자기를 높이려는 욕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3. 로마 교회의 갈등과 분열은 오늘날 교회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갈등과 분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4. 오늘날 교회의 갈등과 분열 역시 남을 사랑하고 섬기려는 종의 영성보다는 남을 다스리고 군림하려는 욕심에서 비롯됩니다.

 

5. 자신을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라고 소개한 바울은 자신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따로 세우심을 받았다고 고백합니다.

 

6. 그렇다면 바울이 전하려고 했던 복음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7. 물론 복음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자주 접하는 것이기에, 따로 설명이 필요할까 의문이 들 정도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것입니다.

 

8. 하지만 익숙하다고 해서 우리가 그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익숙해서 더 모를 수도 있습니다.

 

9. 함께 사는 부부이기에, 자신이 낳은 자식이기에 익숙하여 너무나 잘 안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남보다도 더 모르는 것이 부부이고 자식이기도 합니다.

 

10. 그렇다면 바울이 로마 교회에 소개하려고 하는 복음은 무엇입니까?

 

11. 복음은 문자 그대로 기쁜 소식입니다. 그런데 기쁜 소식이라고 할 때 그 소식을 전해 주는 사람에게 기쁜 소식인가요? 아니면 그 소식을 듣는 사람에게 기쁜 소식인가요?

 

12. 어떤 소식이 기쁜 소식인지 슬픈 소식인지는 듣는 사람의 처지에서 결정됩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보다 그 소식을 듣는 사람에게 기쁜 소식이어야 합니다.

 

13.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소식을 들을 때 주로 기뻐하고 행복합니까?

 

14. 주식이 대박을 터뜨리는 것, 승진, 자녀들의 출세 또는 앓던 병이 완치되었다는 소식 등이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15. 돈이라든가 자녀들의 성공, 안정된 직장, 건강 등은 우리를 기쁘게 하기에 이것이 우리에게는 복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6. 하지만 바울이 전하려는 복음, 즉 기쁜 소식이 우리가 기대하는 이런 것들일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17. 바울은 로마서 11절에서 자신이 전하려는 복음을 하나님의 복음이라고 했습니다.

 

18. 바울이 말하는 하나님의 복음이란 하나님께서 사람을 위해 하신 일을 의미합니다.

 

19.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사람을 위해 하신 일이 우리에게 전해졌을 때, 그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그 소식을 기쁜 소식으로 듣는다는 것입니다.

 

20. 그런데 하나님께서 사람을 위해 하신 일에 대해 대부분 사람은 기쁜 소식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21. 왜 그렇습니까? 대부분 사람은 인생의 문제를 돈이나 사랑이나 권력이나 명예 같은 것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2. 하지만 우리가 세상에서 추구하는 것들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이 사실을 깨닫기 전에는 하나님의 복음이 기쁜 소식으로 여겨지지 않을 것입니다.

 

23. 따라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이 우리에게 복음, 기쁜 소식이 되기 위해선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 합니다.

 

24. 우리가 추구하는 돈이나 사랑이나 권력이나 명예나 그 어떤 것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깨달음이 있어야 합니다.

 

25. 이런 깨달음이 없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이 우리에게 복음 즉 기쁜 소식으로 들릴 수 없습니다.

 

26. 그렇다면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입니까? 무엇을 깨달아야 하나님의 복음을 기쁘게 들을 수 있습니까?

 

27. 그것은 바로 인간의 무능력입니다.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자기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처절한 절망과 좌절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28. 물론 이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자신의 힘으로 어찔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을 복음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29. 여러분은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자신을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에서 구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30. 여러분은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인생의 절망이나 좌절을 경험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31. 여러분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으로도 자신을 구원할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까?

 

32. 이것을 알지 못한다면, 이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복음은 우리에게 기쁜 소식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33. 위대한 사도였던 바울조차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처절히 깨닫고는 로마서 724절에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고백했습니다.

 

34. 이것은 비단 사도 바울만의 고백이 아닙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목회하면서도 여전히 작은 욕심 하나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있는 저의 절실한 고백이기도 합니다.

 

35. 우리는 인생에서 자기 힘과 능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날 때, 그 절망 속에서 비로소 하나님의 복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깨달은 하나님의 복음은 비로소 우리에게 기쁜 소식으로 들려질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복음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 아버지, 인생의 무능력과 절망을 깨달아 하나님의 복음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우리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인생의 수많은 문제 앞에서, 주님이 주신 구원의 소식을 진정한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깨달음을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