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일 금요일-복음에 빚진 사람

 

로마서 1:13-15(새번역)

13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이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가려고 여러 번 마음을 먹었으나 지금까지 길이 막혀서 뜻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나는 다른 이방 사람들 가운데서 열매를 거둔 것과 같이, 여러분 가운데서도 그것을 얼마만큼 거두고자 하였습니다.

14 나는 그리스 사람에게나 미개한 사람에게나, 지혜가 있는 사람에게나 어리석은 사람에게나, 다 빚을 진 사람입니다.

15 그러므로 나의 간절한 소원은, 로마에 있는 여러분에게도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1. 바울은 로마교회를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로마교회에 대한 소식을 여러 경로를 통해 들었고 일부 로마교회 교우들과 깊은 교제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2. 바울은 간절하게 로마교회를 방문하여 서로의 믿음으로 서로를 격려하길 간절히 원했습니다.

 

3. 바울은 로마교회를 방문하려고 여러 번 시도하였지만, 번번이 그 길이 막혔음을 고백합니다.

 

4. 1:13a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이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가려고 여러 번 마음을 먹었으나 지금까지 길이 막혀서 뜻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5. 당장 로마교회를 방문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던 바울은 로마교회에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자신의 안타까운 심정을 고백합니다.

 

6. 바울이 로마교회를 방문하려고 한 것도, 로마교회를 방문할 수 없자 편지를 써 보낸 것도 모두 한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7. 그것은 바로 로마교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8. 1:15 그러므로 나의 간절한 소원은, 로마에 있는 여러분에게도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9. 도대체 바울은 왜 그토록 간절하게 로마교회에 복음을 전하려고 했던 것일까요?

 

10. 그것은 바울이 스스로 복음에 빚진 자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11. 1:14 나는 그리스 사람에게나 미개한 사람에게나, 지혜가 있는 사람에게나 어리석은 사람에게나, 다 빚을 진 사람입니다.

 

12. 바울은 자신을 그리스 사람에게나 미개한 사람에게나, 지혜가 있는 사람에게나 어리석은 사람에게나 모두에게 빚을 진 사람이라고 고백합니다.

 

13. 여기서 그리스 사람이란 당시 그리스의 사상과 문화와 언어에 영향을 받아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문명인을 의미합니다.

 

14. 반면에 미개한 사람은 그리스 사람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아직 그리스 문명을 접하지 못한 주변 야만 민족을 의미합니다.

 

15. 마찬가지로 지혜가 있는 사람은 그리스 문명을 받아들인 사람을 의미하며 어리석은 사람은 아직 그리스 문명을 접하지 못한 비 문명인을 뜻합니다.

 

16. 그리스 사람과 미개한 사람, 지혜 있는 자와 어리석은 자로 구분하는 바울의 표현이 오늘날에는 차별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17. 당시 지중해 세계를 지배했던 그리스 문명을 중심으로 해서 문명인과 비 문명인으로 나누는 바울의 표현은 분명 지금 시대정신과는 맞지 않습니다.

 

18. 하지만 바울의 의도는 그리스 문명을 접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차별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19. 바울의 의도는 그리스도 문명을 받아들여 문명인을 자처하는 사람이든 그리스 문명을 접하지 못한 비 문명인이든 상관없이 자신은 이들 모두에게 빚을 진 사람임을 강조하기 위한 말씀입니다.

 

20. 그렇다면 도대체 바울은 이들에게 어떤 빚을 졌기에 자신을 빚진 자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일까요?

 

21. 바울이 진 빚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베풀어 주신 사랑의 빚 다시 말해 복음의 빚을 의미합니다.

 

22. 바울은 평생 자신은 복음에 빚진 자라는 책임감을 느끼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23. 복음에 빚을 졌다는 말은 한마디로 자신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과 의무가 있다는 뜻입니다.

 

24. 바울이 그러했듯이 우리 역시 대가를 지불하고 복음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 것이 아닙니다.

 

25. 우리가 복음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값없이 얻은 은혜입니다.

 

26. 이런 의미에서 먼저 믿은 우리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주신 사랑의 빚을 진 사람들입니다.

 

27. 그리고 바울이 평생을 복음에 빚진 자라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우리 역시 빚진 자로서 책임감과 사명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28. 바울은 자신은 그리스 사람이나 미개한 사람에게나, 지혜가 있는 사람이나 어리석은 사람에게나 모두에게 빚진 자라고 고백했습니다.

 

29. 바울의 이 고백은 자신이 전하려는 복음에는 그 어떤 차별도 없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30.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문명의 도시에서부터 광야와 산골 오지까지 전해져야 하며 권력자로부터 미천한 종과 죄수에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전해져야 함을 강조합니다.

 

31.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그리스 사람이든 야만이든, 지혜자든 어리석은 자든 차별하지 않고 모두를 구원하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32. 바울이 그러했던 것처럼 복음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사람으로 거듭나는 구원을 경험한 사람은 반드시 복음에 빚진 자라는 책임감과 사명 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33. 아무리 교회를 오래 다녔다고 해도 자신에게 복음에 빚진 자라는 책임감과 사명 의식이 없는 사람은 아직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입니다.

 

오늘의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우리에게 값없이 주어진 은혜의 복음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바울이 평생을 복음에 빚진 자로 살았듯이, 우리도 복음에 빚진 자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복음을 증거하고 증명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그 어떤 차별도 없이 모든 이에게 복음을 전하고,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