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일 월요일-부끄러운 복음

 

로마서 1:16 (새번역)

16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 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 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1. 바울은 로마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소개하고는 자신이 꼭 로마에 가고 싶은 이유를 말합니다.

 

2. 바울이 로마를 방문하고 싶은 이유는 오직 한 가지였습니다. 로마에 가서 하나님의 복음 즉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려는 것입니다.

 

3. 하지만 바울은 당장 로마에 갈 형편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편지로라도 자신이 전하고 싶은 복음에 관해 설명합니다.

 

4. 오늘부터 묵상하는 로마서의 말씀은 바울이 로마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했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자세한 설명입니다.

 

5. 바울은 본격적으로 자신이 로마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한 복음에 관해 설명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어떤 고백으로 시작하고 있습니까?

 

6. 1:16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7. 로마교회에 복음을 전하면서 바울이 가장 먼저 고백한 것은 자신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8. 도대체 바울은 왜 본격적으로 복음을 소개하면서 가장 먼저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고백한 것일까요?

 

9. 바울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고백한 것은, 당시 많은 사람이 복음을 부끄러워할 만한 것으로 여겼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10. 심지어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 중에서도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1. 실제로 바울이 복음을 전할 당시 유대인들은 물론이고 많은 이방인이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어리석은 것으로 여겼습니다.

 

12.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를 보면 당시 사람들이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어떻게 여겼는지 자세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13. 고전1:22-23 유대 사람들은 표적을 구하고, 그리스 사람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그리스도를 전하되, 십자가에 달리신 분으로 전합니다. 이것은 유대 사람에게는 거리낌이고, 이방 사람에게는 어리석음이지만,

 

14. 당시 유대인들은 기적을 찾고 그리스 사람은 지혜를 찾았지만, 바울이 전하는 십자가의 복음에는 이들이 찾는 기적이라든가 지혜가 없었습니다.

 

15. 그래서 바울이 전하는 십자가 복음은 유대인들에게는 거부되었고 그리스 이방인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16. 당시 많은 사람이 바울이 전하는 복음은 어리석은 것이고 미련한 것이며 무식한 것이고 무력한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17. 하지만 복음을 진심으로 깨달은 사람들은 복음은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18. 고전1:24 부르심을 받은 사람에게는, 유대 사람에게나 그리스 사람에게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19. 그렇다면 왜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들은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어리석은 것, 미련한 것으로 여겼을까요?

 

20. 많은 교인이 복음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복음을 오해하거나 모르기 때문에 복음을 어리석은 것, 미련한 것으로 여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 이런 측면도 분명 있습니다.

 

21. 그러나 실제로 바울이 전한 복음은 세상 사람들이 멋있거나 지혜롭다고 여길 만한 요소가 전혀 없습니다.

 

22. 믿지 않는 이들이 복음을 어리석거나 미련하다고 여기는 것은, 그들이 복음을 오해했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복음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23. 복음을 믿는 사람에게는 복음이 우리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지혜이며 능력이라고 여기겠지만, 복음을 거절한 사람들에게 복음은 대단히 미련하고 어리석게만 여겨질 것입니다.

 

24. 왜 그렇습니까? 바울이 전한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25. 당시 로마 제국의 지배 아래 살던 사람들에게 십자가는 수치이며 모욕이며 반역이며 패배이며 죽음입니다.

 

26. 아무리 십자가를 금으로 도배하거나 진귀한 보석으로 장식한다고 해도 십자가가 상징하는 것은 수치이며 패배이며 죽음입니다.

 

27. 세상의 관점에서 보자면 십자가는 결코 아름답거나 훌륭하여 따르고 싶은 지혜로운 길, 승리의 길, 구원의 길이 아닙니다.

 

28. 당시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는 로마 제국의 패배자들이 감당해야 하는 비참하고 수치스러운 것이었습니다.


29. 그런데 바울이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가 구세주 그리스도이시며 예수의 십자가로 구원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의 복음이라고 선포했습니다.

 

30.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어떻게 십자가 죽음이 구원을 이룰 수 있는가?” “어떻게 십자가에서 비참하게 죽은 예수가 구세주가 될 수 있는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31. 이런 이유로 당시 대다수 사람은 바울이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복음을 대단히 어리석고 미련한 것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32. 하지만 문제는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 중에도 당시 세상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 바울이 전하는 십자가 복음을 부끄럽게 여기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33. 아마도 로마교회 안에도 십자가 복음을 부끄럽게 여기는 이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34.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던 바울은 복음을 소개하면서, 자신은 그 복음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선언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바울이 십자가의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도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가게 하옵소서. 세상이 어리석다고 여기는 십자가의 길을 기꺼이 따르고, 그 안에 숨겨진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믿으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