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금요일-오직 믿음으로
로마서 1:16-17 (새번역)
16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 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 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1. 복음 속에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는 바울의 선언은 구원은 사람의 노력이나 능력으로 이루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의로움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2. 우리가 의롭기에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의롭기에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3. 바울은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을 복음을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은 구원이라고 설명합니다.
4. 그런데 복음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말씀은 자칫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의가 아니라 우리의 믿음에 달린 것이라는 오해를 하게 합니다.
5. 로마서 1:16b 이 복음은 유대 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 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6. 많은 교인이 이런 오해를 하는 것은 바울이 말하고 있는 믿음을 오해하기 때문입니다.
7. 성경에는 같은 단어라고 해도 맥락에 따라 의미가 다른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8.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성경에는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9. 요일2:15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10. 그런데 성경에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는 말씀도 있습니다.
11. 요한복음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2. 요한일서 1장 25절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는 말씀에서 세상은 악한 권세가 지배하는 악한 세상 체계를 뜻합니다.
13. 반면에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세상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사람을 뜻합니다.
14. 이처럼 똑같은 단어이지만 맥락에 따라서 그 뜻이나 의미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15. 구원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서에서 ‘구원’이라는 단어는 종종 육신의 질병에서 나음을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
16. 하지만 바울이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사용한 구원이라는 단어는 육신의 질병에서 나음을 얻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17. 이것은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는다고 할 때의 믿음의 의미와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할 때의 믿음은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18. 성경에서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할 때의 믿음은 믿음이 크다 혹은 작다 할 때의 믿음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19. 믿음이 크다 혹은 작다고 할 때의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교인들의 신뢰와 관련된 것입니다.
20. 교인 중에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큰 사람이 있고 작은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즉 여기서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반응을 의미합니다.
21. 그런데 성경에서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할 때 믿음은 교인들의 믿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의를 뜻하는 것입니다.
22. 이러한 오해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이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다는 개신교 교리에 대한 오해입니다.
23. 종교 개혁에 앞장선 마틴 루터는 면죄부나 인간의 선행으로 구원받는다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교리에 반대하며 ‘오직 믿음’을 주장하였습니다.
24. 그런데 많은 교인이 ‘오직 믿음’이라는 루터의 주장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의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것으로 오해합니다.
25. 하지만 우리의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한다면 이것 역시 믿음이라는 인간의 행위로 얻는 것이 되고 맙니다.
26. 하지만 바울이 말한 우리를 구원하는 믿음은 인간이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고백하는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반응인 믿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27. 바울이 말한 믿음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을 믿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28. 따라서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할 때 믿음은 구원의 근거를 하나님에게만 두는 것입니다.
29. 그런데 우리의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구원의 근거를 사람에게 두는 것입니다.
30. 다시 말해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구원의 근거가 하나님에게만 있다는 것 즉 하나님의 의로서만 구원하신다는 것을 뜻합니다.
31. 반면에 행위로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그것이 선행이든 하나님을 믿는 신뢰하는 믿음이든 구원의 근거가 사람에게 있음의 의미합니다.
32. 그래서 자기의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은 구원의 근거가 자기에게 있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여기에는 자랑이 생기고 교만이 생기는 것입니다.
33. 하지만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자신에게는 구원받을 아무런 자격도 공로도 없지만,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었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에는 그 어떤 자랑도 교만도 있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34.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내가 믿었기 때문에 구원을 받았다’라는 생각은 바울이 말하는 믿음으로 말미암은 구원이 아닙니다.
35. 바울이 말한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의라고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얻은 구원이라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구원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에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립니다. 우리의 노력이 아닌 우리의 공로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의와 신실하심으로 구원받았음을 깨닫게 하시고, 우리의 삶 속에서 그 믿음이 더욱 깊어지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원이 오직 주님의 의로움에 있음을 기억하여 우리 안에 자랑이나 교만이 자리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