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월요일-율법을 굳게 세우는 것은 무엇인가?
로마서 3:31 (새번역)
그러면 우리가 믿음으로 율법을 폐합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웁니다.
1. 바울은 자신이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율법과 상관없이 나타난 하나님의 의라고 주장합니다.
2. 이것이 무슨 뜻이냐 하면 율법으로 하나님의 의, 즉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3. 율법이나 할례와는 상관없이 믿음으로만 의롭게 된다는 바울의 선언을 당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율법을 폐하는 것이라고 오해하였습니다.
4. 유대인들에게 율법을 폐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과 같은 것이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5. 하지만 바울이 주장하고 선언한 것은 율법을 지키느냐 지키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6.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게 된다는 바울의 주장은 율법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근거로서 율법에 대한 비판입니다.
7. 다시 말해 바울은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근거로서 율법을 지키고 의지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8. 왜냐하면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9. 이것은 율법 대신 양심을 받은 이방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양심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10. 따라서 율법을 가지고 있는 유대인이나, 양심이 율법이 되는 이방인들이나 모두 죄인이며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존재였던 것입니다.
11. 하지만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께 받은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바울은 유대인들의 이러한 믿음이 잘못됐다는 것입니다.
12. 다시 말해 바울은 율법이 필요 없다는 주장을 한 것이 아니라 유대인들이 율법을 잘못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한 것입니다.
13. 율법을 받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방법으로 율법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14. 하지만 유대인들은 율법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과 율법이 없는 이방인들을 정죄하며 자기들만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우월감에 사로잡혔습니다.
15. 이것은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는 것으로 바울은 유대인들의 이러한 태도를 지적한 것입니다.
16. 유진 피터슨 목사가 번역한 메시지라는 성경을 보면 그는 로마서 3장 31절을 다음과 같이 번역했습니다.
17. 로마서 3:31(메시지성경) 그런데 우리가, 초점을 우리가 행하는 일에서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로 옮긴다는 것은,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신중히 따르던 삶을 취소한다는 말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삶 전체를 제자리에 놓음으로써, 그 삶을 더 굳게 세웁니다.
18. 율법에 대한 바울의 주장은 율법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율법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제 자리에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19. 율법을 제 자리에 놓는 것은 율법을 폐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존중하고 바르고 굳게 하는 것입니다.
20. 바울이 율법을 폐하는 사람으로 오해를 받은 것처럼 예수님도 율법을 폐하는 사람으로 오해를 받았습니다.
21. 이러한 오해에 대해 예수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시길 “나는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2. 마태복음 5: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자들의 말을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
23.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율법을 완성한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율법의 본뜻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입니다.
24. 율법은 이제 막 출애굽하여 광야 생활을 해야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규칙이며 규정입니다.
25. 따라서 예수님께서 율법을 완성하러 왔다는 말씀은 율법에 담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본질을 회복하신다는 뜻입니다.
26. 하지만 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율법의 본뜻은 상관없이 율법의 규칙과 규정들을 지키느냐 지키지 못하느냐로 이웃을 판단하고 정죄하였습니다.
27. 율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웃을 미워하고 정죄하고 심판한 것입니다.
28. 율법을 통해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보는 것이 아니라 율법의 세세한 규칙이나 규정에만 집착한 결과입니다.
29. 이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잘 믿는 것은 성경에 기록된 세세한 규칙이나 규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30. 비록 성경에 기록된 규칙이나 규정이라도 이것은 모두 시대와 상황과 문화의 한계 안에서 주어진 것입니다.
31. 따라서 우리가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성경에 기록된 규칙이나 규정이 아니라 여기에 담긴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것이 율법을 굳게 세우는 것이고 성경을 굳게 세우는 것입니다.
32. 물론 여기서도 주의해야 할 것은 우리는 율법을 굳게 세우는 것으로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33.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 것입니다.
34.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자라야 하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야 합니다. 이것을 위해서 율법이 그리고 성경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과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뜻을 깨닫고, 우리의 삶 속에서 그 사랑을 실천하게 도와주옵소서. 율법의 규칙에만 얽매이지 않고, 주님의 뜻과 마음을 헤아리며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은혜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라며 주님의 길을 따르게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