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금요일-세례냐 침례냐 도대체 뭐가 중요한데
로마서 4:11-12 (새번역)
11 아브라함이 할례라는 표를 받았는데, 그것은 그가 할례를 받지 않은 동안에 이미 받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할례를 받지 않고도 믿는 모든 사람의 조상이 되었으니, 이것은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들도 의로움을 인정받게 하려고 하신 것입니다.
12 그는 또한 할례를 받은 사람의 조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할례만을 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할례를 받기 전에 가졌던 믿음의 발자취를 따라가기까지 한 사람들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1.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의롭다고 여김을 받은 것은 할례를 받은 다음이 아니라 할례를 받기 이전이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2. 반복하지만 하나님께 의롭다고 여김을 받는다는 것은 기독교 신앙에서 칭의라고도 하고 구원이라고도 합니다.
3. 바울이 아브라함이 할례를 받기 이전에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고 여김을 받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구원은 인간이 행하는 종교 예식에 달린 것이 아니라 믿음에 의한 것임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4. 할례는 사람을 의롭게 하는 구원의 조건이나 도구가 아니라 자신이 하나님께 의롭다고 여김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종교 예식입니다.
5. 오늘날 기독교 신앙에서는 세례가 할례의 역할을 대신합니다. 사실 할례나 세례는 같은 의미입니다.
6. 할례는 남자의 성기 표피를 잘라내는 것인데, 이것이 상징하는 것은 남자의 성기를 잘라내는 것입니다.
7. 남자의 성기를 잘라낸다는 것은 더 이상 후손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8.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신 것은 그의 후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많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9. 하늘에 별과 같은 많은 후손을 언약하시면서 아브라함과 그의 자식과 종들에게까지 할례를 행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10. 이것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은 혈통이나 육신의 정욕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마음에 품고 살라는 것입니다.
11. 이것은 기독교 신앙의 세례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례 또는 침례가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죽음입니다.
12. 세례는 죄의 권세 아래 살던 옛사람은 죽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났다는 신앙고백이며 영적인 상징입니다.
13. 할례가 구원의 도구가 조건이 아닌 것처럼 세례 역시 구원의 도구나 조건이 아닙니다.
14. 그런데 교회의 역사를 보면 머리에 물을 뿌리는 세례로도 안 되고 오직 온몸이 물에 잠기는 침례를 받아야만 구원받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교단과 목사들이 있습니다.
15. 이것은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는 바울의 가르침과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매우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입니다.
16. 온몸이 물에 잠기는 침례를 받아야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주장은 결국 구원은 하나님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침례에 좌우되는 것이 되고 맙니다.
17. 세례이든 침례이든 우리가 행하는 그 어떤 종교 예식도 구원의 도구나 조건이 될 수 없습니다.
18. 세례든 침례든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다고 여김을 받았다는 믿음의 고백이며 증거일 뿐이지 이것으로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19. 세례나 침례가 구원의 조건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세례나 침례라는 기독교 신앙의 예식을 무시하거나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것도 매우 위험합니다.
20. 세례는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구원을 인정하고 고백하고 증명하는 매우 중요한 종교 예식입니다.
21. 바울이 주장한 것처럼 세례 자체가 우리의 구원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세례를 통해 고백하는 우리의 믿음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22.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이미 의롭다 여겨주셨지만, 그와 그의 후손 그리고 종들까지 할례를 행하라고 명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23.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표식과 증거를 지니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24. 이것은 세례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례가 구원의 조건은 아니지만, 세례는 우리의 구원을 상징합니다. 하나님 백성임을 고백하고 증명하는 예식입니다.
25. 또한 세례를 통해 신앙 공동체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받고,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로 연결되었음을 인정하는 신앙고백의 예식입니다.
26. 세례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며,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성도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로서 살아가게 됩니다.
27. 따라서 세례는 단순한 종교 예식이 아니라 중요한 책임을 동반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서 살아가야 할 책임을 요구합니다.
28. 이처럼 할례와 세례는 모두 구원에 대한 상징적 행위이며 예식이지 그 자체가 구원을 이루는 것은 아닙니다.
29. 아브라함이 할례를 받기 전에 이미 믿음으로 의롭다고 여김을 받은 것처럼, 우리도 세례를 받기 전에 이미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다고 여김을 받았습니다.
30. 아브라함이 할례를 받은 사람은 물론이고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의 조상도 된 것처럼, 특정한 교리나 종교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사람을 품을 수 있어야 합니다.
31.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지 우리가 교리나 종교 규례를 잘 지켰기에 이룬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32. 이것은 깨달을 때 우리의 신앙생활은 종교적 의무를 지켜야 한다는 억압이나 부담이 아니게 됩니다.
33. 대신에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주는 자유와 사랑을 누리며 살아가는 신앙생활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구원의 하나님 아버지, 아브라함이 할례를 받기 전 믿음으로 의롭게 하신 것처럼, 우리도 세례라는 종교 예식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우리가 받은 세례로 새로운 피조물로서 존귀한 삶을 살아가는 책임을 일깨워 주시고, 구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용기를 주옵소서. 우리의 신앙고백을 통해 주님의 이름이 높여지기를 원하오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