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일 목요일-하나님과 더불어 누리는 평화

 

로마서 5:1(새번역)

5:1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의롭게 하여 주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

 

1. 바울은 로마서에서 일관되게 우리는 믿음으로 의롭게 하심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2. 믿음으로 의롭게 하심을 받은 결과는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는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3. 5:1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의롭게 하여 주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

 

4.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린다는 바울의 설명은 하나님의 평화를 누리게 되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5.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린다는 말씀을 하나님을 믿음으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평화를 누리면서 산다고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오해입니다.

 

6. 이런 식으로 해석하고 적용하게 되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세상에서 만사형통한다는 오해를 하게 만듭니다.

 

7. 하나님을 잘 믿으면 고통도 당하지 않고 늘 평화스러운 삶을 산다는 식으로 오해를 하게 됩니다.

 

8. 그래서 세상을 살면서 고통을 당하거나 마음이 힘들거나 불안해지면 믿음이 없는 것으로 여기게 됩니다.

 

9.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서 세상에서 항상 평화롭게 살지는 못합니다.

 

10.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서 우리의 마음이 항상 즐겁고 기쁘고 평화스럽지도 않습니다.

 

11. 괴로울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고 마음이 복잡할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고 우울하고 불안할 때도 있습니다.

 

12. 이것은 성도로서 이상한 일이거나 믿음이 없기에 겪는 일이 아니라 누구나 겪게 되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입니다.

 

13.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린다는 바울의 주장은 하나님과 화해하여 하나님과 평화의 관계를 맺으며 살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14. 그래서 이 말씀은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게 되기 전에는 하나님과 어떤 관계였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15. 그것은 바로 우리가 하나님과 평화롭지 않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바울은 이것을 하나님과 원수의 관계였다고 설명합니다.

 

16. 5:10 우리가 하나님의 원수로 있을 때에도 그분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화해하게 되었다면, 하나님과 화해가 이루어진 지금에 와서 하나님의 생명으로 구원을 받으리라는 것은 더욱 확실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17. 따라서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린다는 것은 이전에는 하나님과 원수의 관계였는데 이제는 하나님과 화해하는 관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18. 그런데 이 사실에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화해가 구원의 조건이나 이유가 아니라 구원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19. 그렇다면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린다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는 어떤 영적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20.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린다는 것은 더는 하나님을 진노의 하나님, 공포의 하나님, 벌주시는 하나님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21. 고대 인류의 신화를 보면, 신과 인간의 관계는 늘 대립하는 관계였습니다.

 

22. 사람들은 신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리고 신들은 자기들 마음대로 인간을 괴롭히거나 공포를 조장하여 자신을 경배하게 했습니다.

 

23. 신을 사랑해서 신을 경배하는 것이 아니라 무서워서 두려워서 신을 경배하였던 것입니다.

 

24. 아마도 모든 인간의 무의식 속에는 신에 대한 이러한 두려운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25. 하지만 바울은 하나님은 우리를 미워하지도 업신여기지도 정죄하지도 않으신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평화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26. 하나님은 우리의 조건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우리를 믿음으로 의롭게 여기시고 당신과 화해케 하셨습니다.

 

27.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심판하지 않으시며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 우리를 받아주시고 우리를 용납해 주십니다.

 

28.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해 화해의 관계를 맺으신 것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에 대해 그러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29.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해서 그러는 것이지 하나님의 정죄와 심판이 두렵고 무서워서 그러는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30. 요일4:18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쫓습니다. 두려움은 형벌과 맞물려 있습니다.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직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것입니다.

 

31. 더 나아가 우리가 하나님과 평화의 관계를 갖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수단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32.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수단으로 대하지 않듯이 우리도 하나님을 자신의 소원을 이루는 수단으로 대하지 않는 것입니다.

 

33. 하나님께서 필요할 때만 우리를 부르시지 않고 늘 우리와 동행하여 주시는 것처럼 우리도 필요할 때만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늘 하나님과 동행하며 사는 것입니다.

 

34. 하나님께서 우리를 대하듯이 우리도 하나님을 대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과의 평화, 하나님과 화해하는 관계입니다.

 

오늘의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믿음으로 우리를 의롭게 하시고, 우리와 평화의 관계를 맺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과 화해한 우리는 이제 더는 두려움이 아닌 사랑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옵소서. 세상에서 고난과 어려움을 겪을지라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고, 그분의 뜻을 따르며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받아주시듯이, 우리도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매일의 삶 속에서 동행하는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