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일 목요일-값싼 은혜로 전락시키지 말라


로마서 6:1-2 (새번역)

6:1 그러면 우리가 무엇이라고 말을 해야 하겠습니까?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여전히 죄 가운데 머물러 있어야 하겠습니까?

6:2 그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죄에는 죽은 사람인데, 어떻게 죄 가운데서 그대로 살 수 있겠습니까?

 

1. 바울은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더욱 풍성해진다는 역설적인 진리를 선포하였습니다.

 

2. 5:20b 그러나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더욱 넘치게 되었습니다.

 

3. 바울이 선포한 이 역설적 진리에 대해 많은 사람이 가졌던 의문이 있었습니다.

 

3. 그것은 바로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 가운데 계속 머물러 있어야 하냐?"라는 의문입니다.

 

4. 6:1 그러면 우리가 무엇이라고 말을 해야 하겠습니까?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여전히 죄 가운데 머물러 있어야 하겠습니까?

 

5. 사람들이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것입니까? 우리를 의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으로만 제한하기 때문입니다.

 

6.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용서와 사랑으로만 제한하게 되면 은혜는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아니라, 죄를 정당화하는 구실로 잘못 사용하게 됩니다.

 

7. 바울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제멋대로 왜곡하려는 시도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8.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가 단순히 죄를 용서하고 덮어주는 사랑이 아니라, 죄로부터의 자유를 주는 능력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9. 죄가 많은 곳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니까 더 많은 은혜를 누리기 위해선 계속해서 죄 가운데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독일의 신학자 본회퍼는 값싼 은혜라고 정의했습니다.

 

10. 값싼 은혜가 무엇입니까? 본회퍼는 회개 없는 용서, 십자가 없는 축복,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순종이 없는 은혜를 값싼 은혜라고 했습니다.

 

11. 은혜를 값없이 주어진 선물로만 여기면서, 그 선물이 요구하는 삶의 변화를 무시하는 태도입니다.

 

12. 물론 삶의 변화가 은혜를 받는 수단이나 방법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삶의 변화 이전에 주어지는 은총입니다.

 

13.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단순히 우리를 용서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14. 우리를 의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도록 도전하고, 변화를 요구합니다.

 

15.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를 죄에서 자유롭게 하는 은혜이지, 우리를 죄의 종으로 계속해서 묶어 두는 올가미가 아닙니다.

 

16.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음을 강조합니다.

 

17. 6:2 그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죄에는 죽은 사람인데, 어떻게 죄 가운데서 그대로 살 수 있겠습니까?

 

18. 이것은 단지 비유적인 표현이 아닙니다. 세례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죽음에 참여하고, 죄에 대하여 죽었음을 상징하는 종교예식입니다.

 

19. 우리가 왜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의 죽음에 참여해야 합니까? 죽은 자는 더 이상 죄의 영향을 받을 수도 죄가 지배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20.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받은 우리는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닙니다.

 

21. 은혜는 우리를 새로운 존재로 변화시키며,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가도록 초대합니다.

 

22.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은혜가 단순히 과거의 죄를 덮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힘이라는 것입니다.

 

23. 바울의 선언은 단순히 죄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가 가져오는 삶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24. 죄를 단순히 개인적인 실패나 도덕적 잘못으로만 보지 말아야 합니다.

 

25.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그리고 자신과의 관계를 왜곡하는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26. 하지만 은혜는 죄가 왜곡한 모든 관계를 회복시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은혜에 힘입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27. 하나님의 은혜는 분명 아무런 값없이 아무런 공로 없이 아무런 노력 없이 주어진 선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28.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에게는 새로운 삶, 변화된 삶, 회복된 삶, 죄에서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게 만듭니다.

 

29. 이것이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추어진 은혜의 힘이며 능력이며 권세입니다.

 

30. 우리를 의롭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는 단순히 죄를 덮어두고 감추어 주는 것이 아니라 죄를 멀리하게 만드는 힘이며 능력입니다.

 

31. 바울이 "그럴 수 없느니라"라고 외친 이유는, 우리를 의롭게 하는 은혜는 단순히 죄를 덮는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삶을 창조하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32. 바울의 말씀을 통해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값싼 것으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은혜 아래 있는 나의 삶은 죄를 넘어 하나님을 향한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고 있는가?"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아버지, 아무 공로 없이 아무 수고 없이 값없이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베풀어 주신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고, 은혜의 능력을 힘입어 우리의 삶이 변화와 성숙을 이루어가게 하옵소서. 죄에서 자유케 하시는 능력을 경험하며, 은혜 아래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도와주소서. 우리의 말과 행동이 주님을 증언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