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일 월요일-질문하는 신앙

 

로마서 6:19(새번역)

6:19 여러분의 이해력(육신)이 미약하므로, 내가 사람의 방식으로 말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전에는 자기 지체를 더러움과 불법의 종으로 내맡겨서 불법에 빠져 있었지만, 이제는 여러분의 지체를 의의 종으로 바쳐서 거룩함에 이르도록 하십시오.

 

1. 바울은 우리가 과거에 더러움과 불법의 종으로 살았다고 말씀합니다.

 

2. 여기서 '더러움'은 도덕적 부패와 영적 타락을 의미하며, '불법'은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합니다.

 

3. 바울은 우리의 지체 즉 우리의 몸과 마음과 생각 이 더러움과 불법의 도구로 사용될 때, 그것이 결국 더 큰 불법과 죄로 나아가게 한다고 경고합니다.

 

4. 실제로 우리는 너무나 자주 우리의 지체를 잘못된 목적에 사용하곤 합니다.

 

5. 우리의 입술은 남을 비난하거나 험담하는 데 쓰이고, 우리의 손은 욕망을 채우는 데 사용되며, 우리의 시간은 자기중심적인 만족을 위해 낭비됩니다.

 

6. 이러한 삶은 결국 우리를 더욱 죄의 권세 아래로 몰아넣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키게 만듭니다.

 

7. 바울은 우리의 지체를 죄의 권세에 굴복하는 죄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 은혜의 지배를 받는 의의 종으로 살라고 권고합니다.

 

8. '의의 종'이란 단순히 윤리적 행동의 변화가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과 존재 자체의 변화 즉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9. 바울이 말씀하고 있는 거룩함에 이른다는 것은 단순히 죄를 멀리하는 삶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한 존재로 변화되는 것을 뜻합니다.

 

10.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는 과정입니다.

 

11. 그래서 우리의 영적 싸움은 일차적으로 불의한 세상 권세와의 싸움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되어야 합니다.

 

12. 우리의 지체 즉 우리의 몸과 마음과 생각을 하나님 은혜에 순종하는 의의 종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가 가장 우선해야 할 신앙의 싸움입니다.

 

13. 신앙이 무엇입니까? 신앙이 생겼다는 것은 질문이 생겼다는 것과 같습니다.

 

14. 이것이 무슨 뜻이냐 하면, 신앙이 있기 전에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정답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갑니다.

 

15. 인생은 이런 거야, 이렇게 살아야지, 등등 자신만의 정답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세상은 끊임없이 자신들만의 정답을 제시하고 강요합니다.

 

16. 하지만 신앙이 생겼다는 것은 정말 그럴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17. “정말 이 세상이 전부일까?”부터 시작해서 나는 왜 태어났으며 왜 살아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의 질문이 생기는 것으로 신앙은 출발합니다.


18. 그래서 신앙이라는 것은 드디어 나에게 질문이 생겼다는 것을 뜻합니다.

 

19. ‘정말 그럴까?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일까? 내가 알고 있고 믿고 있는 것이 정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일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언제까지요? 죽을 때까지입니다.

 

20. 어쩌면 우리는 죽을 때까지 하나님의 뜻을 모를 수도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하나님의 뜻에 관한 질문을 죽을 때까지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21. 이것이 우리의 지체를 죄의 종이 아닌 의의 종으로 바치는 것이며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거룩한 존재가 되게 할 것입니다.

 

22.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늘 확신을 경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죽을 때까지도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알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23. 제가 자주 반복하는 말이지만, 인생에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정답이란 건 없습니다. 사람마다 다 다른 해답이 있을 뿐입니다.

 

24. 평생을 노력해도 자기의 해답을 찾기도 힘든데, 나만 옳고 나머지는 다 틀렸다고 여기는 것은 스스로 죄의 종으로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25.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대다수 기독교인은 왜 우리에게 정답이 없단 말인가? 우리에게 유일한 정답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라고 반문합니다.

 

26. 물론 기독교인인 우리에게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의 유일한 정답이자 해답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27. 하지만 여기에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은 지극히 부분적이며, 심지어 이렇게 아는 것도 오류투성이입니다.

 

28. 그래서 목사마다 교인마다 서로 다른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그리고 구원과 하나님 나라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과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 제각각입니다.

 

29. 따라서 자신이 마치 인생의 정답이나 해답을 알고 있다는 식의 교만이나 오만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며 심지어 심각한 죄입니다.

 

30. 누구도 인생의 해답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누구도 자기가 신앙의 정답을 알고 있다는 교만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자신을 스스로 죄의 종에 바치는 것입니다.

 

31. 너무나 많은 기독교인이 자신만이 성경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고 핏대를 올리며 자신과 다른 생각이나 믿음을 가진 사람을 정죄합니다.

 

32.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때 자신을 향해 돌을 던지며 죽으라고 외쳤던 사람들을 향해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33. 23:34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34. 비록 정답이 아니라도 이것을 마치 정답인 양 붙잡고 살면 인생을 살기가 대단히 편안할 것입니다.

 

35. 하지만 이런 삶은 죄의 지배를 받는 노예의 삶입니다. 세상이 요구하는 방식으로만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36. 세상에 제시하는 정답이 아닌 자신의 해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사는 것은 우리의 지체를 의의 종으로 만들어 거룩함을 회복하게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죄의 종에서 해방하여 주시고, 의의 종으로 살아가도록 우리를 구원하여 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가 세상이 강요하는 정답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만든 확신에 사로잡히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찾으며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지체를 하나님의 형상인 거룩함을 이루어 가게 하시고 교만과 독단에서 벗어나 겸손과 사랑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