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일 목요일-하나님을 위하여 열매 맺는 삶

 

로마서 7:4(새번역)

7:4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그러므로 여러분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해서는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다른 분, 곧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그분에게 속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함입니다.

 

1.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은 그 자체로는 거룩하고 의롭고 선합니다.

 

2. 하지만 율법은 죄로 인해 정죄와 심판을 받아야 할 인류를 구원하는 수단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율법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3. 율법을 통하여 죄를 깨닫고 인간의 비참한 처지를 알고, 인간 스스로 구원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4. 율법을 받기 전에도 죄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죄로 인한 결과는 죽음이었습니다. 관계의 파괴였습니다.

 

5. 하지만 율법을 받기 전에는 죄를 지으면서도 죄인줄 몰랐던 것입니다.

 

6.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죄를 몰랐다고 해도 그 죄에 대한 책임과 이로 인한 결과가 면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7.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반헌법적인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동참한 수많은 군인과 경찰들이 있습니다.

 

8. 계엄에 동참한 수많은 장군과 경찰의 수장들이 국회에 나와서는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9. 자신들은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반헌법적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며 자신들은 계엄 선포를 TV를 통해 듣고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의 명령에 복종했을 뿐이라고 증언하였습니다.


10. 자신들은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반헌법적이며 불법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대통령의 명령을 따랐다고 하면 저들의 행위가 무죄가 되는 것일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11. 백번 양보하여 진짜 몰랐다고 해도 불법적인 명령에 아무런 생각 없이 복종하는 것이 결코 무죄가 되지 않습니다.

 

12. 이처럼 알고 지은 죄든 모르고 지은 죄든 모든 죄는 우리를 파멸로 이끌 것이며, 율법의 유무를 떠나 죄의 결과는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13. 다시 말해 하나님께 율법을 받은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율법을 받지 않은 이방인들도 죄로 인한 정죄와 심판은 피할 수 없습니다.

 

14. 따라서 율법을 받았다고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를 다닌다고 무조건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15. 율법의 역할은 죄를 죄로 깨닫게 하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구하며, 하나님에게서 구원을 찾게 하려는 것입니다.

 

16. 그래서 바울은 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해서는 죽임을 당한 존재라고 말씀합니다.

 

17. 7:4a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그러므로 여러분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해서는 죽임을 당했습니다.

 

18. 율법에 대해서는 죽임을 당했다는 바울의 주장은 율법이라는 종교적 규범과 제도로 고착된 신앙 형태에 대한 완전한 단절을 의미합니다.

 

19. 다시 말해 율법에 대하여 죽는다는 바울의 주장은 우리는 더 이상 율법의 정죄와 심판 아래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20. 마치 결혼한 여인이 남편이 죽으면 그 관계에서 자유로워지듯(7:1-3),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으로써, 율법에 묶여있던 과거 관계가 해소되었습니다.

 

21. 물론 이것은 이제는 우리가 율법을 함부로 어겨도 괜찮다는 허용이 아닙니다. 율법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었던 죄의 문제를 그리스도 안에서 해결 받았다는 선언입니다.

 

22.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율법이라는 제도적이고 규범적인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삶의 지평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23. 바울은 율법에 대하여 죽은 우리는 더 이상 율법에 속한 존재가 아니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분에게 속한 존재라고 주장합니다.

 

24. 7:4b 그래서 여러분은 다른 분, 곧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그분에게 속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함입니다.

 

25.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분이 누구입니까?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26. 이제 우리는 율법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27. 그런데 율법에 속하였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소속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28.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율법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하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29. 7:4c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함입니다.

 

30. 하나님께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하게 하신 이유에 대해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합니다.

 

31. 율법에 속하였을 때 우리가 맺었던 열매가 무엇입니까? 종교적 규범과 교리를 앞세워 사람을 정죄하고 심판하는 죽음의 열매였습니다.

 

32.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하였을 때 우리가 맺는 열매는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몸소 우리에게 보여주셨던 사랑과 자비와 용서의 열매입니다.

 

33. 이것은 단순히 개인적 경건과 내면적 변화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열매는 공동체적이며 사회적인 결과물입니다.

 

34. 다시 말해 하나님을 위한 열매란,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실현되는 것이며,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와 평화와 포용이 우리 삶을 통해 우리의 이웃에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율법을 통해 죄의 실상을 깨닫게 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주신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이제 더 이상 정죄와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부활하신 주님께 속하여 사랑과 자비, 정의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말과 행동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게 하시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