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 목요일-내 지체 속에 있는 두 가지 법
로마서 7:21-25(새번역)
롬7:21 여기에서 나는 법칙 하나를 발견하였습니다. 곧 나는 선을 행하려고 하는데, 그러한 나에게 악이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롬7:22 나는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나,
롬7:23 내 지체 속에는 다른 법이 있어서 내 마음의 법과 맞서서 싸우고,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에다 나를 사로잡는 것을 봅니다.
롬7:24 아,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건져 주겠습니까?
롬7: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건져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내가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에 복종하고, 육신으로는 죄의 법에 복종하고 있습니다.
1. 바울은 로마서 7장에서, 율법이 분명히 ‘선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 안에 갈등을 불러일으키는지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2. 바울은 자기 마음속에 있는 두 가지 법이 서로 충돌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3. 롬7:22-23 나는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나, 내 지체 속에는 다른 법이 있어서 내 마음의 법과 맞서서 싸우고,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에다 나를 사로잡는 것을 봅니다.
4. 하나는 “하나님의 법”을 따라 선을 행하려는 마음이라면, 다른 하나는 “죄의 법”이라는 강력한 힘입니다.
5. 이것은 바울만의 고백이 아니라 우리도 일상에서 끊임없이 체험하는 갈등과 놀라울 만큼 닮아있습니다.
6. 더 나아가 이 갈등은 인간 내면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겪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7. 바울은 중요한 법칙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자신은 옳은 일을 하고 싶은데,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것입니다.
8. 롬7:21 여기에서 나는 법칙 하나를 발견하였습니다. 곧 나는 선을 행하려고 하는데, 그러한 나에게 악이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9. 바울은 이러한 상황을 사람 안에 있는 두 가지 법 즉 하나님의 법과 죄의 법이 갈등하는 것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10. 그런데 문제는 우리 마음 안에서 끊임없이 충돌하는 두 법 가운데 우리를 이끌고 가는 것은 하나님의 법이 아니라 죄의 법이라는 것입니다.
11.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 7장 24절에서 자신의 연약함과 비참함에 대해 절규합니다.
12. 롬7:24 아,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건져 주겠습니까?
13. 바울의 고백은 단순한 좌절과 절망이라기보다는 자기 내면의 갈등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을 만큼 괴롭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14. 자신이 원하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고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자기의 모습을 보면서 자책하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5. 바울이 고백하고 있는 내면의 갈등은 단순히 개인적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16. 물론 바울은 자신 안에 있는 모순을 이야기하지만, 그 모순이 사회 안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17. “내 지체 속에 있는 두 가지 법”이라는 바울의 표현은, 사회와 문화 전체를 움직이는 “두 가지 힘”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18. 하나는 정의·평등·환대를 추구하는 힘이라면, 다른 하나는 차별·불의·혐오를 강화하는 힘입니다.
19. 바울이 자기 안의 모순을 결코 감추거나 숨기려 하지 않은 것처럼, 교회나 사회도 그 안에 가지고 있는 갈등과 모순을 솔직하게 드러낼 때 비로소 변화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20. 바울은 내적 갈등과 고민이 결국 죄의 권세에 휘둘리고 마는 비참한 현실로 끝난다고 결론을 내리지 않습니다.
21. 바울은 7장 25절에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달라진 어조로 담대하게 고백합니다.
22. 롬7: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건져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23. 방금까지만 해도 “나는 비참한 사람이로다!”라고 한탄하던 바울이,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감사로 돌아설 수 있을까요?
24. 그것은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발견한 구원의 희망 때문입니다.
25. 바울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죄와 사망이 최종적으로 패배했다고 봅니다.
26. 물론 인간의 의지나 노력만으로는 선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성령으로 충만하여 성령이 우리를 주장할 때 우리는 더 이상 죄의 힘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27.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자신을 건져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바울의 고백은 자기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그 한계를 뛰어넘게 하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28. 우리도 수많은 갈등과 모순 속에서 좌절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바울의 고백처럼 거기서 끝나지 않고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이 바로 복음의 힘이라 할 수 있습니다.
29. “내가 옳다고 생각하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일들”이 있을 때 바울처럼 자기의 연약함을 솔직히 인정할 수 있다면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도우심이 임할 것입니다.
30. “내 지체 속에 있는 두 가지 법”은 우리가 일상에서 날마다 경험하는 현실입니다.
31. 그러나 이 갈등은 우리를 절망으로 몰아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이전보다 더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32.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죄의 법’은 결코 우리의 마지막이 될 수 없습니다.
33.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지배하는 죄의 힘을 능히 극복하게 하는 ‘생명의 법’과 성령의 능력을 주셨습니다.
34. 이 믿음으로, 우리는 오늘도 우리 내면의 갈등을 외면하지 않고 정직하게 마주하며, 참 자유와 구원을 향해 나아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참 자유와 구원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죄의 사슬에서 건져내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 생명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오늘도 내 안에서 갈등하는 두 가지 힘을 정직하게 마주하게 하시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법을 기뻐하며 따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연약함을 넘어서는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며 이 한 날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