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일 금요일-정죄로부터의 완전한 해방


로마서 8:1-2(새번역)

8:1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정죄를 받지 않습니다.

8:2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이 여러분 각자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하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1. 바울은 로마서 7장 후반부에서 죄와 사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연약함을 발견하고는 인간의 비참함을 한탄하고 절규했습니다.

 

2. 7:24 ,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건져 주겠습니까?

 

3. 이것은 단지 도덕적으로 또는 윤리적으로 잘못했다는 정도의 후회가 아니라, 인간 내면에 깊이 뿌리 박힌 죄의 세력과 씨름하다가 무너져 내린 듯한 고백입니다.

 

4. 바울은 마음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따르며 선을 행하고 싶지만, 현실은 원치 않는 악한 일을 행하는 자기의 모습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5. 7:19 나는 내가 원하는 선한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원하지 않는 악한 일을 합니다.

 

6. 이것은 바울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부조리를 고발하는 것입니다.

 

7. 인간은 이성적이고 선을 지향하는 존재지만, 동시에 역사와 문화, 사회 구조 속에서 스스로 설명하기 힘든 갈등과 모순을 겪는 불완전한 존재인 것입니다.

 

8. 그러나 로마서 81절에서 바울은 놀라운 반전을 보여줍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정죄를 받지 않은 다는 바울의 선언은 실로 엄청난 선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9. 8:1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정죄를 받지 않습니다.

 

10. 율법이 규정한 에 대해 사람들은 늘 판단받고 처벌받을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11. 과거 유대교 전통뿐 아니라, 로마 제국 또한 법과 권력으로 사람들을 구분 짓고 억압했습니다.

 

12. 그런데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한, 더 이상 어떤 정죄도 유효하지 않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13. 이것은 단지 내가 지은 죄에 대한 사면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정죄와 심판이라는 옛 질서를 뛰어넘어 새로운 공동체의 탄생을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14. 우리가 서로를 정죄하고 단죄하는 시스템에서 해방되면, 다른 사람을 죄인으로 몰아 배제하거나, 차별하거나 혐오하였던 낡은 사고방식이 무너집니다.

 

15. 바울이 정죄가 없다라고 선언함으로써,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전혀 다른 관계 맺기 방식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16. 왜냐하면 이제부터 우리는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이 죄와 죽음의 법에서 우리를 해방하였기 때문입니다.

 

17. 8:2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이 여러분 각자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하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18. 그렇다면, 바울이 말하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를 가리킬까요?

 

19. 전통적인 해석에서는 주로 믿음을 고백한 신자들로만 제한합니다.

 

20. 하지만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과 삶에 동의하고 참여하는 모든 사람을 포함해야 할 것입니다.

 

21. 바울이 선포한 복음은 유대인들만이 아닌 모든 사람에게 심지어 피조 세계 전체를 향해 열려 있는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22. 따라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정죄를 받지 않는다라는 바울의 선언은 몇몇 종교적 엘리트나 신앙이 강한 사람들만 누리는 특권이 아닙니다.

 

23. 그리스도 예수의 길을 따르기로 결단한 사람이라면, 그가 어떤 과거를 지녔든, 어떤 사회적 지위에 있든 더 이상 정죄의 굴레에 매이지 않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24. “정죄가 없다라는 구절이 주는 해방감은 특히 죄책감이나 두려움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25. 우리는 종종 과거의 실수나 현재의 연약함 때문에, 혹은 세상이 부여한 규범 때문에 스스로 비난하고 무가치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26. 그런데 바울의 메시지는 하나님께서 너를 그 상태로 방치하지 않는다라는 선언이자, “교회와 사회도 당신을 함부로 정죄할 권리가 없다라는 뜻이 됩니다.

 

27.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이상 정죄가 없다는 바울의 메시지는, 개개인에게 죄 사함을 알려 주는 위로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8.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죄가 없는 바울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정죄 없는 공동체가 어떤 모습인지 상상하게 하고, 실제로 그러한 공동체를 구현하라고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29. “정죄 없는 공동체는 허무맹랑한 이상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통해 실제로 열린 문입니다.

 

30. 바울이 이제 더는 정죄가 없다라고 확신 있게 말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예수께서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셨다는 믿음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31. 바울은 이전까지의 모든 절망과 탄식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은혜와 해방을 힘차게 선포합니다.

 

32. 예수 안에 있는 사람, 곧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따르고 성령의 역사에 응답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정죄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33. 그리고 그 배경에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을 압도한다는 놀라운 진리가 놓여 있습니다.

 

3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죄가 없다라는 바울의 선포를 마음에 깊이 새기는 사람은 자신이 받을 정죄의 두려움에서만 벗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35.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죄가 없다라는 바울의 선포를 믿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제멋대로 정죄하려는 죄악에서도 벗어나는 사람입니다.

 

36. 그래서 죄와 사망의 법이 만들어 낸 두려움과 편견, 혐오의 문화를 넘어, 서로를 인정하고 지지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참 자유와 구원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죄와 죽음의 굴레에서 건져내시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정죄 없는 자유를 누리며 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정죄하지 않으신 것처럼 우리도 다른 이들을 함부로 정죄하지 않도록 성령으로 인도하시고, 정말로 사랑과 환대가 넘치는 공동체를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