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일 월요일-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


로마서 8:1-2(새번역)

8:1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정죄를 받지 않습니다.

8:2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이 여러분 각자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하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1.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은 결코 정죄를 받지 않는다라고 선언합니다.

 

2. 당시 유대교나 그리스·로마 사회에서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철저히 분류하고 처벌하는 제도가 당연했습니다.

 

3. 그러나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정죄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선언합니다.

 

4. 이것은 죄를 묵인한다라는 말이 아니라, 과거의 잘못과 배경으로 사람을 단정 짓거나 차별하지 않는 새로운 공동체가 가능하다는 선언입니다.

 

5. 이것은 예수 안에서 정죄 없음을 믿고 누리는 공동체라면, 누구라도 그 사람의 신분이나 출신, 또는 과거 때문에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6. 이러한 바울의 비전은 오늘날 교회와 사회 속에서 우리가 서로를 판단하여 차별하고 배제하려는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7. 바울은 82절에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죄와 죽음의 법을 강렬하게 대조시킵니다.

 

8. 8:2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이 여러분 각자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하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9.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듯, 죄와 사망의 법은 사람들을 억누르고 분열시키며, 궁극적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도록 만듭니다.

 

10. 이것은 개인적 욕망뿐만 아니라, 차별적인 제도나 폭력적 문화 속에서도 작동합니다.

 

11. 이에 반해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은 사람들 사이에서 판단과 정죄 대신 사랑과 정의, 연대와 해방을 지향하게 합니다.

 

12. 바울은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우리를 해방해 준다고 선포합니다.

 

13. 우리는 흔히 이라는 단어를 엄격한 규칙이나 처벌의 잣대로만 생각하지만, 바울은 전혀 다른 의미로 이 말을 씁니다.

 

14. 성령의 법이란 우리를 속박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자유와 생명으로 이끄는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15.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얻게 되는 이 해방은, 우리의 잘못이나 한계를 더 이상 결박처럼 지고 다닐 필요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16. 과거의 죄나 실수에 계속 발목 잡히지 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도록 용기를 주는 것입니다.

 

17. “정죄함이 없다라는 바울의 선언은, “이제는 죄를 지어도 괜찮다.”라는 말이 결코 아닙니다.

 

18. 사람을 진정으로 변화시키고 구원하는 길은 정죄와 심판이 아니라 사랑과 환대라는 사실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19. 죄와 사망의 법은 서로를 혐오하고 밀쳐 내면서,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묶어 두지만, 성령의 법은 정반대입니다.

 

20. 바울이 말씀하는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은 결코 개인의 마음속 문제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21. 죄와 사망의 법이 만들어 낸 불의한 구조와 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개인이 느끼는 자유와 해방도 금세 벽에 부딪히고 맙니다.

 

22. 예를 들어, 아무리 내가 서로 사랑하라라는 말씀을 실천하려고 해도, 인종차별적 제도나 불평등한 경제 시스템 안에선 사랑을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23. 그러나 성령의 역사는 사회적 책임감을 강화하고, 부당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행동하도록 도전합니다.

 

24. 개인부터 공동체, 그리고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가는 힘이 바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5. 로마서 81절과 2절에서 바울이 전하는 메시지는, 한마디로 이제 죄와 사망에 얽매이지 말고, 성령 안에서 참된 생명을 누리라는 초대입니다.

 

26. 바울이 강조하듯,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정죄할 근거는 사라졌고, 대신에 성령의 법이 자유와 기쁨, 그리고 서로를 향한 책임으로 이끕니다.

 

27.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매우 강력한 영적 도전을 줍니다.

 

28. 우리는 너무나 쉽게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배척하는 태도와 누군가를 죄인으로 몰아붙이는 문화와 제도에서 살고 있습니다.

 

29. 하지만 생명을 누리는 성령의 법이 죄와 죽음의 법에서 우리를 해방하였다는 바울의 선포는 우리는 더 이상 옛날 방식 즉 서로를 정죄하는 방식으로 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30. 바울이 주장하고 있는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은 궁극적으로 서로를 품어 주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31. 그리고 그 길에서 우리가 얻게 되는 것은, 죄책감과 두려움이 아닌 해방과 감사, 경쟁과 혐오가 아닌 환대와 정의입니다.

 

32. 이것이 우리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하고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이 우리를 다스릴 때 이루어지는 새로운 세계의 모습입니다.

 

오늘의 기도

구원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하여 주시고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으로 초대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더 이상 정죄를 받지 않게 하신 은혜를 힘입어 서로를 정죄하거나 배제하지 않고, 사랑과 환대, 정의와 연대로 살아가는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믿음의 사람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